수락산 계곡 등산 - ( 2017.04.23 )
오늘은 오랜만에 수락산 계곡을 등산해 보았다. 자전거를 좀 타려다 사진기를 넣지 않고 출발하다 다시 집에 들어가 등산으로 변경하여 수락산 언저리를 다녀왔다. 정말 산천의 푸르름이 너무 좋았다. 연녹색으로 물든 온 자연이 정말 내 마음을 정화하고 나의 복잡하고 고단한 머리를 식혀주는 것 같았다. 석림사 가는 길은 온통 연등이 걸려 있었다. 사월 초파일이 석탄일이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7호선 장암역- 노강서원- 수락산 석림사- 석림사 계곡길- 수락산 깔딱고개- 매월당 - 능선길 - 7호선 수락산역.
이런 순서로 산행을 하여보았다. 오랜만에 수락산을 등산하다보니 처음 가보는 산처럼 느낌이 새로웠다. 깔딱고개에서 매월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정면으로 수락산을 바라보니 암석으로 이루어진 수락산의 그 수려함이 새롭게 다가왔다.
7호선 장암역 ~ 수락산 석림사:
장암역에서 나와 수락산의 수려한 경관을 바라본다. 연초록의 산천이 나를 가슴 설레게 한다.
의정부 방향의 공영주차장...그리고 멀리 아일랜드 캐슬 건물이 바라보인다. 곰탕,갈비,국밥이라는 커다란 간판이 인상적이다.
장암역을 뒤돌아 보다...도봉산 연봉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음식점 골목을 지난다...
막걸리 집들이 즐비하다..
수락계곡 위의 다리가 나오고 큰 느티나무가 서있다.
가뭄에 계곡 물이 마르다..
다리 건너에 '서계 박세당 선생 고택'이 보인다. 이 일대에는 박세당 선생 관련 유적들이 많다.
문화재보호구역...
수락산장 031-873-4089...여기를 돌아 올라가게 되는데 이 집을 포함하여 여러군데 음식점들이 계곡 물가에 포진하여 한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계곡 그늘아래 평상에 앉아 음식먹는 것이 볼만하다. 계곡이 좋고 교통이 편리하여 많은 행락객들이 모여든다.
호남집 031-872-8049.....오른쪽에 평상이 설치되고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며 음식을 먹는 광경이 눈에 선하다.
창문바위쉼터...031-829-1788...
서계 박세당 선생 / 궤산정, 노강서원, 청풍정...여기는 청풍정 유지 (淸風停 遺址)이다...주추돌만 남아있다..
서계 박서당은 조선 후기 학자이자 문신으로 1668년에 10여년 동안의 관료생활을 접고 양주 석천동으로 물러나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였는데, 저서로는 '색경', '사변론' 등이 있다. 서계 박세당의 사랑채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선생이 제자들과 학문을 논하였던 정자 터와 바위에 새겨진 석천동 서계유거, 취승대라는 선생의 친필을 확인할 수 있다. 노강서원은 정재 박태보를 기리고자 노량진에 세워진 사당이었는데, 한국전쟁 때 훼철되어 1968년 이곳에 재건립 되었다. 본래 이곳은 박세당이 김시습을 기리고 그의 영정을 모시고자 세운 청절사 터 였으나 후에 김시습이 생을 마친 부여에 새로운 영당을 짓게 되므로서 이름만 남아있던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의 노강서원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노강서원..
서계 문화유적과 무형 문화유산...
수락산 석천동(石泉洞)은 서계(西溪) 박세당 선생이 1668년 관직을 그만 두고 수락산 자락인 이곳에 정착하면서 명명한 이름이다. 오늘날 석촌동 공간은 조선시대 문화의 복합적인 매력을 잘 보여주고있다. 서계 종택(宗宅)을 중심으로 수락산 자락에 있는 서계및 조상 묘역은 전통 친족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노량진에서 장암동으로 이전된 노강서원은 지역사회 유림전통을 대변하고 있으며, 관린정, 궤신정, 계당터는 과거 석촌동 강학공간을 대표하고 있다. 청풍정, 취승대, 등은 수양의 공간이자 교류및 풍류의 공간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석림사는 서계 선생 생존했을 당시 석림암(石林庵)으로 부터 출발한 절로 과거 유교문화와 불교문화의 공존 방식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석촌동은 과거 역사로 부터 전해진 서원, 선염, 그리고 다양한 유적과 함께 현재의 무형문화가 종가를 통해 전승되는 총체적인 역사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석천동은 역사문화 공간에서 과거의 문화유적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을 함께 만날 수 있다. 특히 서계 선생의 정신을 받들어 설립된 서계문화재단은 석천동 역사문화를 학술적으로 발전 시키고 지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석림사:
수락산 등산안내도...
수락산 석림사 일주문...
석림사 입구...
범종각..
석림사: 1671년 석현화상이 석림암이라는 조그만 암자를 창건한 것이 기원으로, 1698년과 1745년 2차례 대홍수로 유실된 것을 복원하고 석림사라고 절 이름을 변경했다고 한다. 그 이후 6.25전쟁으로 한차례 더 소실되었다가 1965년에 상인스님이 소실된 옛터에 현재의 석림사
전각들을 신축하였다.
큰법당...5.3일 사월 초파일 석탄일을 맞아 오색 연등이 찬란하다...
비구들이여!
1. 태어남도 고통이요,
2. 늙음도 고통이요,
3. 병듦도 고통이요,
4. 죽음도 고통이요,
5. 좋아하지 않는 이와 함께 하는 것도 고통이요.
6. 좋아하는 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것도 고통이요.
7.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것도 고통이요
8. 다섯 가지(五蘊)를 나라고 집착하는 것도 고통이다.
이와 같은 8 고(苦)를 고통의 진리라 한다. - < 초전법륜 >
비구들이여! 성인들은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을 따른다. 이 여덟 가지 길이란 무엇인가?
1. 바르게 이해하는 것(正見_정견)
2. 바르게 생각하는 것(正思惟_정사유)
3. 바르게 말하는 것(正語_정어)
4. 바르게 행하는 것(正業_정업)
5. 바르게 살아가는 것(正命_정명)
6. 바르게 노력하는 것(正精進_정정진)
7. 바르게 마음을 챙기는 것(正念_정념)
8. 바르게 마음이 머무는 것 (正定_정정)
8 정도(正道)가 고통의 소멸에 이르게 하는 것, 이것을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진리라 한다. - < 초전법륜 >
석림사 계곡~ 깔딱고개:
아름다운 계곡의 시작이다...
제1쉼터에 있는 이정표... <- 석림사 500m, -> 주봉(정상) 1.6km, 기차(홈통)바위 1.6km, -> 깔딱고개 1km...
아치형 나무다리...
상류에는 계류가 말랐다...
삼거리 분기점.... <- 석림사 500m, -> 주봉(정상) 1.5km, 깔딱고개 1km, 사진촬영소 900m...
수락계곡 좌측의 산 아래 허리를 끼고 올라 깔딱고개로 향한다...
바위 사면의 철난간..
두번째 분기점... 좌측 직진시는 사진촬영 전망대, 수락산 정상, 오른 쪽으로는 깔딱고개 가는 길...
그리고 이정표가 서있다.....<- 주봉(정상) 1.3km, 전망대 760m, -> 깔딱고개 600m, ↙ 석림사 850m...
녹음이 우거진 것 같다...
의정부 시가지가 바라보인다...
수락산 주봉 방향...아래로 흐르는 암벽 계곡...깔딱고개는 오른 쪽으로 진행한다..
7호선 장암역 가는 길...내가 오르는 길의 역방향을 가리킨다.
한 지체, 여러 그루 나무....마치 의좋은 형제들이 모여 있는 것 같다.
하늘로 가는 나무 사다리....연한 잎들이 바람에 팔락이는 모습이 보기 좋다.
깔딱고개 바로 아래 지점에서 석림사 계곡 방향을 바라본다...
깔딱고개~ 매월정:
깔딱고개 이정표...<- 2.8km 장암역, -> 수락산역, 수락골 2.5km, ↖ 수락산 정상, ↗ 개울골 입구, 매월정 3.1km...
나는 여기 아이스케끼 하나를 사먹고, 깔딱고개에서 우측 능선으로 매월정으로 향한다 .
불암산 방향...멀리 뾰족한 봉우리가 불암산이다..
멋진 소나무...
수락산...좌측의 바위 봉우리가 주봉 정상이다..
갈림길에만 서면
매월당 김시습
소나기로 앞마을 어둡더니
시냇물 온통 탁하네
첩첩 봉우리가 나그네 눈을 막고
깊은 골자기 향해 한줄기 길 나있네
파란 풀밭에 누런 송아지 잠들어있고
푸른 낭떨어지 흰 원숭이 울부짓네
십년 세월 남북으로 떠다녔건만
갈림길에만 서면 애가 타누나
매월정...
매월정 앞의 '수락산 매월당 인연'....
○ 김시습(金時習, 1435~1493): 조선 전기 학자로 생육신 (生六臣)의 한 사람이다. 호는 매월당(梅月堂), 동봉(東峯) 등. 법명은 설잠(雪 岑). 주요 저서는 금오신화(金鰲新話), 매월당집(梅月堂集),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 등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유(儒),불(佛), 선(仙) 3교 영역을 넘나든 사상가요, 당대 정치의 폐해와 민생에 주목했던 비판적 지식인이었다. 세조의 왕위찬탈(게유정난, 1453년)이후 출세의 길을 단념한 체 전국을 방랑하며 2천여편의 시와 문을 남겼고, 경주 금오산에 머물 때 30대의 시절에는 소설 금오신화를 지었다.
○ 수락산에 어린 매월당의 발자취: 지방을 떠돌던 김시습은 성종(成宗)이 왕위에 오르자 1471년(성종2) 37세에 서울로 올라와 이듬해 수락산 동봉(東峯)에 폭천정사를 짓고 10여년을 생활을 하였다. 하나 자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간폭정기'라는 고서에 '수락산 옥류동에 있는 수락산 옥류폭포 옆에 간폭정을 지었는데 그 위 5리 쯤에 매월당 김시습이 옛살던 터가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곳이 지금의 수락산 내원암 (남양주시 별내면 소재) 인근으로 추정된다.
'짚신 신고 발길 닿는 대로' 를 읽고 있으면, 한 지식인의 끝없는 유랑의 생활이 풍경화를 보는 듯 하다.
짚신 신고 발길 닿는 대로
- 김시습
온종일 짚신 신고 발길 닿는 대로 가노라니
산 하나 넘고 나면 또 산 하나 푸르네
마음에 집착 없거늘 어지 육체의 종이 되며
도는 본래 이름 할 수 없거늘 어찌 이름을 붙이리
간밤의 안개 촉촉한데 산새들은 지저귀고
봄바람 살랑이니 들꽃이 환하네
지팡이 짚고 돌아가는 길 일천 봉우리 고요하고
푸른 절벽에 어지던 안개 느지막이 개네.
매월정~ 수락골 입구 하산:
매월정 아래 큰 바위를 측면에서 바라본다..
수락산 능선...수락골...서울의 동북부 상게동 일대가 흐릿하게 바라보인다.
능선 갈림길 이정표...↙ 개을골 (계곡길), <- 개울골 (능선길), ↗ 매월정/ 수락산정상...
상계동 일대가보인다..
다시 수락산을 향하여...
통개전문...예약...탕탕 만원...02-930-7911...
수락골의 음식점들...사계절, 공주집, 벽운집, 약수집, 돌담집...
수락산 입구....벽운마을, 수락산...
수락골 입구..오늘 산행의 끝지점...여기에서 7호선 수락역으로 걸어간다....
'카테고리 구릅 > 나의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한산성 등산 - ( 2017.07.02 ) (0) | 2017.07.03 |
---|---|
인왕산(338m), 윤동주문학관- ( 2017.05.13 ) (0) | 2017.05.14 |
춘천 강촌 강선봉(485m), 검봉산(530.2m) - ( 2017.04.02 ) (0) | 2017.04.03 |
원주 간현국민관광지, 간현봉 - ( 2017.03.19 ) (0) | 2017.03.24 |
남한산성 현절사, 동장대터 - ( 2017.02.26 ) (0) | 2017.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