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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my cycle life

① (뚝섬유원지~왕숙천~퇴계원~사능역) 라이딩 - ( 2017.08.06 )

by the road of Wind. 2017. 8. 6.

① (뚝섬유원지~왕숙천~퇴계원~사능역) 라이딩 - ( 2017.08.06 )


- 뚝섬유원지( 청담대교)- 토평 구리한강시민공원 - 왕숙천.



distance: 26.23 km.
riding time: 02:24 hr.
average speed: 10.8 km/hr.
max speed : 35.0 km/ hr.

riding course:  ( 뚝섬유원지  ~ 구리토평 (구리한강시민공원)~ 구리암사대교 북단~강동대교 북단~ 왕숙천 ~ 퇴계원~ 사능역)


오늘은 뚝섬유원지 청담대교 북단에서 한강 자전거길을 달려 잠실대교, 천호대교, 광진교 북단, 워커힐 아래 한강가 자전거길을 거쳐 구리 시계(市界)를 지나 구리 토평 한강시민공원왕숙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보았다. 평소 내가 선호하는 길이다. 나는 조용하고 목가적이며 농촌분위기가 나는 그런 곳을 좋아하는데, 구리 왕숙천변이 내 마음에 딱 와닿는다. 거울처럼 비치는 개천의 물결은 내 정서에 맞고, 특히 개천가에 돋아난 무성한 갈대군락이 마음을 사로 잡는다. 그리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아주 조용하다. 요소요소에 민물고기 낚시하는 사람들이 왕숙천과 함께 그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도 저런 강태공 같은 여유로운 삶을 살아볼 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나의 정서는 도시 변두리이다.


도시 변두리하니 기자촌 아래 살던 때가 생각난다. 내가 옛날 결혼초에 서울에서 전세집을 구하다 서대문구 기자촌 아래 진관외동 버스 종점 근처에서 겨우 방 한칸을 구해 젊은 날을 보낸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진관외동이란 곳은 서울에서도 이런 곳이 있나 할 정도로 지독한 변두리었다. 서울이라고 해도 시골 촌동네 같은 변두리 이곳은 아주 낡은 집들이 대부분이었고, 국민학교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서 나는 생전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남쪽 섬에서 태어나 자란 나는 자전거를 구경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자전거를 배웠으니 나는 자전거에 심취하여 정신이 없었다. 주말이면 자전거를 끌고 밖에 나가 오랜 시간 자전거와 같이 살다 들어오곤 하였다. 취미가 오직 자전거였던 셈이다. 매 주말이면 서대문구 서오능이 있는 앵봉산(235m) 북단 자락의 한적한 산 아래 길을 특히 좋아해서 잘 다녔다. 집에서 가깝고 아스팔트 길인데 차들이 거의 다니지 않을 정도로 한적하였고, 주변은 논밭이 있는 벌판이었다. 이곳에 나가면 마치 우리 시골 고향에 온 것 같았다. 옛날에는 이곳에 벼가 노릇노릇 익어가는 황금 들판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나의 도시생활의 스트레스가 시원히 풀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곳은 서대문구 자전거 동호인들자주 다니는 길인데, 삼송리 고개 넘어 공릉천을 따라 통일대로로 파주나 임진각을 향해 자전거 타기를 많이하던 시절이었다. 맑은 하늘의 가을 하늘 아래 자전거를 타다 길가의 커피와 막걸리 파는 곳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하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벼가 익어가는 그 들판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지금도 그 광경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아득하고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으로 늘 생각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왕숙천변 같은 도시 변두리 농촌 분위기 나는 곳이 좋다. 그런 곳에서 조용히 한번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왕숙천(王宿川): 한강의 지류로 포천시 내촌면에서 발원하여 구리시와 남양주시를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길이 37.34km, 유역면적 270.79㎢이다. 왕숙천의 내력은 조선 이성계가 왕숙천 부근에서 며칠 묵어서 왕숙천이라 했다는 설과 광릉에 세조가 묻히면서 '왕이 잠든 하천' 이란 뜻의 왕숙천으로 이름하였다는 설이 있다. 지금 구리 곁의 왕숙천 부근에 다산신도시가 건설 중에 있다.  


퇴계원(退溪院): 퇴계(退溪)라는 명칭 때문에 흔히 조선시대 문신인 퇴계 이황(李滉) 선생과 연관이 있으리라 추측하곤 한다. 그러나 퇴계 이횡 선생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태조 이성계가 함흥에서 환궁할 때 한양으로 입성하지 않고, 길을 돌이켜 내각리로 물러가 궁궐을 짓고 살았다. 이에 조정의 신하들이 아침마다 태상왕에게 조례를 올리고 정사를 문의하려 했지만 얼씬도 못하게 해서 신하들은 서남쪽으로 몇 십리 떨어진 퇴계원 밖에서 세조가 머무는 풍양궁 쪽을 향해 절만 하고 물러갔다하여 퇴조원(退朝院)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 후 내각리에 사는 조선 중기 4대 문장가 중 한명인 조온에 의하여 부르는 이름이 비슷하다 하여 퇴계원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남양주시 서쪽에 있는 퇴계원면 면적 3.26 ㎢dlau, 2017.2월 현재 인구는 약 32,107명에 달한다.


사릉(思陵): 기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180에 있는, 조선 6대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 송씨의 능이다. 정순왕후 송씨는 1521년(중종 16)에 군부인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 대군부인의 예로 장례를 치렀다. 묘소는 단종의 누나 경혜공주의 시댁인 해주 정씨의 선산(양주 군장리)에 조성하여 복위 전까지 해주 정씨 집안에서 제사를 지냈으나, 1698년(숙종 24)에 정순왕후로 복위되어 신주를 종묘에 모셨고, 능호를 사릉(思陵)이라 하였다. - < 문화재청 >




뚝섬유원지 (청담대교) 스타트:


자벌레는 먼저 한번 보아야 한다.


패들보드...


아리랑범선...이 범선도 한번 보아주고...혹시 기적을 울려주려나?


뚝섬수변무대 광장...무슨 행사가 있나?  오늘 오전, 오후 비온다는 예보인데...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2017 월드런 J-5 서울 마라톤대회"....



제4회 황영조 서울 마라톤 대회


2017년 09월 23 (토),
출발 09시 00분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수변무대 (7호선 뚝섬유원지역)


종목: 5km, 10km, Half, Full/ 주체: (주) 서울문화사, 여성경제신문사, 우먼센스, 아레나/ 주관; 전국 마라톤 협회
협력: 월드런(world run), 삼익전자(주), 하나런 카드/
문의 042-638-1080



마라톤 대회 관련 요인들과 선수들 인가?  광장 끝에 일단의 사람들이 앉아있다.  구급차량도 대기하고 있다.


주체측 요원들이 수고하고 있다..

 

와우, 수변광장 동쪽에 SRART/ FINISH 라인이 있다.  


비가 조금씩 떨어지는데  강은 언제보아도 아름답다...빗방울 까지 보이는 렌즈는 없을까? 


벌써 도착점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그리고 출발하는 사람도 있다....여성들도 보인다..


잠실대교 근처를 지난다...제2롯데월드타워는 언제나 한번 봐주어야 한다....저 곳에도 언젠가 구경하러 한번 가보고 싶다.


동서울터미널 근처로 달려간다...우측에 아리수정수장이 있다.


달려오는 선수들...얼마나 힘들까? 운동 중에서 가장 힘든다고 한다...호흡이 사점(死點)에 도달하기도 한다고 한다...


중간 냉수 공급처...포카리 스웨터 등을 컵에 담아놓고 선수들이 마시고 가게 한다...나는 마라톤 대회를 이렇게 곁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올림픽대교도 지나고...저 횃불탑을 볼 때 마다 주탑 건설시 헬기 사고로 무참히 산화한 우리 공군 장병들이 생각난다.  강물은 인간사을 생각함이 없이 무심히 흐르고 있다. 저 위를 달리는 사람들도 남의 일이라 모두 잊고 아무 생각이 없을 것이다.

대교 북단의 버드나무는 아름다운 가지, 잎이 무성하여 한 여름날을 보내고 있다.. ..


거리표시 3KM...


오, 나의 청마(靑馬)....건너편은 풍납동이다...멀리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이 보인다...


천호대교...천호동, 풍납동 일대는 정감이 간다. 우리 외삼촌께서 저 건너에 사신 적이 있었고, 나도 풍납동 아파트에서 살아서 저 일대를 많이

돌아다녔다.    


광진교 ...


비는 오는데 근근히 사진을 찍는다...암사동 앞파트 군들...강가 푸른 숲은 생태공원이며, 그 뒤에 암사선사유적지가 있다. 저기 암사 시장 근처에서도 젊었을 때 방 하나를 전세 얻어 산 적이 있다. 저 곳도 정이 묻어있는 곳이다. 


광진구 도서관...한강이 보이는 멋진 곳이다...


앗, 여기도 수분 공급...나도 한잔 얻어 마신다...Thanks...


비가 오니 다리 교각 밑에서 주변 사진을 찍어본다...


강동구 천호동 방향...이 경치는 언제 보아도 좋다...


달려 온 길을 바라본다...워커힐 호텔 아래 강변이다...



굳바이 서울, 굳 모닝 구리;

서울과 구리의 시경계 지점이다..."안녕히 가세요' 의 여러나라 말이 쓰여있다...사요나라 (さようなら) 일본어도 보인다.

어느 정도 토평을 향하여 달려오다 비가 들치지 않는 다리 아래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이 모여 있다.

멀리 제2롯데월드 빌딩이 보이고, 광진교, 그리고 강변북로의 교각이 가지런하게 보인다... 


이 지점에서의 경치가 좋다...멀리 강 건너 강동구 암사동, 고덕 일대가 보인다..

 

비가 아주 조금 내리는 한강 상류를 바라본다...구리암사대교가 한강을 건너고...남양주, 하남의 산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비 피하기 좋은 다리 아래에서...


중간의 산은 고덕산이다...그리고 고덕지구 아파트들과 암사동 아파트들이 바라보이고 있다. 바로 앞의 강변 숲은 암사생태공원이다..왼편에 구리암사대교가 지나가고 있다.




토막나루.... 구리시 아천동 43-4....나무토막을 엮어 만든 배가 드나드는 곳이라 유래되었으며, 한강 맞은편의 암사 천호동으로 가는 소규모 나루터로 1960년대 제방건설로 사라졌다. 나루에는 나룻배가 있어서 강 주변 마을 사람들이 이 나룻배로 강을 건너 장 보러 가기, 관청 일 보기, 학교 다니기, 농사 짓기, 물건 싣기 등을 하며, 사공이 없을 때는 양쪽 강기슭에 튼튼한 쇠밧줄을 걸어서 그 줄을 잡아당기며 나룻배를 움직이기도 하였다. - <구리시>



<公無渡河歌_공무도하가>  


임은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기어코 물을 건너다가
물에 빠져 죽으셨네
임은 장차 어이하리오


公無渡河_공무도하 公竟渡河_공경도하
墮河而死_타하이사 將奈公何_장내공하
 


*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우리나라 시가 사상 가장 오래된 것이다. 고조선 시대 뱃사공 곽리자고(藿里子高)의 아내인 여옥(麗玉)이 지은 노래라고 한다.


이 시가(詩歌)를 보고 있으면 너무 슬픈 마음이 든다. 마누라 말을 듣지 않고 끝내 강을 건너다 익사한 사내에 대한 한 여인의 원망이 담겨있는 것 같다. 하늘과 같은 지아비가 죽었는데 어찌 원통하지 않으랴. 일이 이지경이 되었는데 남편이여 어찌할꼬? 우리 식구는 어떻게 하란 말이오? 그러나 당신은 가엾소...그런 여인의 탄식이 들리는 듯 하다. 역지사지의 슬픈 마음이다...오늘 비 내리는 회색의 한강은 더욱 쓸쓸해 보인다. 




거리표시 7km...토평한강시민공원 초입이다...


구리 아치울마을 방향..... 대형 태국기가 날리는 모습이 보기 좋다. 토평공원의 인식표이다..


워커힐 방향으로 달려온 길을 바라본다...비는 오고 있다...중간 산 왼쪽의 산기슭에 워커힐 호텔이보인다.


구리암사대교...강변의 잡풀이 아름답다...그리고 강가에 피어 있는 꽃들이 아름답다...


서울이여 안녕...나는 구리를 지나 왕숙천으로 가련다...


구리암사대 ...이 다리의 역할은 얼마나 큰가? 서울 동부를 용마터널로 이어 달리며 강동구 방향으로 직진 할 수 있다. 구리 지역에서도 마찬 가지이다. 다리 근처에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도 새로 생겼다.  


토평 구리한강공원 의 넓은 주차장과 비어있는 공터,,,


강동구 암사 취수장...저기 산마루 아래 오른쪽 건물 위에 구암서원터가 있다...한강 상류를 바라보는 경치가 좋다. 


토평 공원을 지나간다...공원이 넓어 여유가 있어보인다...


길가 원두막에서 비를 피하며, 사진을 찍으며, 아차산 방향으로 바라본다...저 대형 태국기의 펄럭임이 좋다.토평의 상징이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옛날 시골 국민학교에 걸린 태국기가 생각난다. 지금은 어느 곳이든 태국기를 잘 볼 수 없다. 안타깝다. 기성세대는 우리 어린이들 마음 속에 국기를 심어야 한다. 식목일 나무 심는 것 보다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이곳은 코스모스 천국이다..가을에 코스모스 축제가 열린다...가을에 코스모스가 만개하면 볼만하다. 대단하다...


여기에 경비행기 두대가 있다...격납고도 있고...


토평 구리한강시민공원의 동쪽 끝 지점이다...


오늘은 이 시를 보니 마음이 더욱 아련해 진다.



보리피리  

             - 한하운


보리 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릴 때 그리워

피-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人間事) 그리워

피-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ㄹ 닐니리





거리표시 10km...빈환점이 가까워져 온다...오늘 마라톤은 half 마라톤인 것 같다.


토평의 끝자락에서 한하운 보리 피리를 읽고 마음이 구슬프다...아, 여기에서 저 강 넘어 먼 경치를 바라보니 또 마음이 아련해 지고, 같은 인간의 마음이 되어서 한없는 애석함을 느끼게 된다. 건너편은 고덕 생태공원이다...


마라톤 반한점...선수들이 한번 턴할 때 마다 삐삐하고 부저가 울려준다...선수가 가지고 있는 칩이 비닐로 덮어놓은 PC에 반응한 것이다.

반환점을 돌았는지 자동 체크하게 된다. 사진 촬영도 하는가?  먼 거리를 질주한 선수들...화이팅이다...


마라톤의 역사기원전 490년 아테네군 1만 명과 페르시아군 10만 명이 아테네 동북방으로부터 40.2km 떨어진 마라톤 평원에서 대전투를 벌였다. 아테네군은 격전 끝에 페르시아군을 물리쳤고, 이 기쁜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페이디피데스(Pheidippides)’라는 병사가 아테네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페이디피데스는 아테네에 도착해 수많은 시민들에게기뻐하라, 우리가 정복했다.”는 한마디를 전하고 그대로 쓰러져 죽었다. 페이디피데스 가 달린 거리가 42.195km 라고 한다이 거리가 마라톤 거리로 정해졌다고 한다. 마라톤 거리 42.195km...



강동대교...그 밑에 일렁이는 물결...


머나먼 나라같다.  멀리 하남의 검단산...그리고 하남 미사지구 아파트들...왼쪽 멀리 남양주 덕소지구...한강이 S자를 그리며 흘러 내린다.


덕소 방향...바로 앞 왼쪽 튀어나온 부분은 미음나루 지역....남양주 수석동이다. 미음나루 음식문화거리가 있다. 그 왼쪽 수석교 아래에서 왕숙천 하류로  한 합류하는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