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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길 (trekking)

북한산둘레길 솔샘길구간 ( 수유경전철 솔샘역 - 빨래골입구 ) - ( 2017.12.23 )

by the road of Wind. 2017. 12. 23.
북한산둘레길 솔샘길구간 ( 수유경전철 솔샘역 - 빨래골 입구 ) - ( 2017.12.23 )




토요일 오후 강북구 미아동 근처 북한산둘레길을 조금 걸어보았다. 최근 이 지역에 경전철이 생겨 호기심에 한번 타보기도 하고 전철역 근처 북한산 자락을 걸어본 것이다. 신설동역이 출발지인 수유경전철 솔샘역내렸다. 전철역 출구 바로 앞에 정릉으로 넘어가는 솔샘터널이 보이고 주변은 온통 아파트 숲이다. 경전철에서 이곳 주민을 만나 들은 이야기를 따라 벽산아파트 쪽으로 비탈을 오른다. 그리고 솔샘 터널 옆길로 올라가서 북한산 둘레길 입구를 찾았다오늘 따라 가방도 무겁게 느껴지고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둘레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산으로 오니 기분이 상쾌하다. 

이곳 둘레길은 평지로 발아래 서울의 동북부 지역을 조망하며 걷는 재미가 좋다. 이 지역의 둘레길 트레킹은 처음이다. 잘 모르는 미지의 길을 호기심 어린 눈을 하며 걷는 재미는 아는 사람만 알 것이다. 나에게 강북의 미아리은 옛 대중가요 `단장의 미아리고개` 의 구슬픈 이야기나 산비탈에 허름한 집들이 빼곡하거나, 먹거리가 풍부한 재래시장이 발달한 곳 등의 여러가지 이미지가 겊쳐저서 떠오르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최신식 고층아파트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자못 활기를 띠는 곳이었다. 부정적인 이미지는 눈씻고 보아도 없는 것이다.

산길은 눈이 녹아 약간 질펀한 곳들이 많았다. 산자락을 수평으로 지나가는 둘레길은 힘도 들지 않고 재미있게 걸을 수 있었다. 그런데 길어야 약 1시간 반쯤으로 계획했던 산책을 어디쯤에서 끝마치고 산 아래로 내려가 경전철을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정표를 적극 이용했었으면 하였는데 내가 좀 혼란을 겪었다. 산책객들에게 묻는 수밖에 없었다. 화개사 있는 곳 까지는 좀 멀 것이다. 빨래골로 내려가면 될 것이다 등의 의견제시가 있었다. 아무튼 손목시계를 자주 들여다 보며 길을 걷는다. 걷다보니 둘레길 바로 아래 경천사란 노란 색칠을 한 눈에 띄는 4층 건물의 절이 나오고 변두리 동네와 그 밑에 넓은 차도도 보인다. 그래서 운동이 조금 부족하지만 여기에서 하산 해버릴까 고민하다 빨래골이란 이름에 매료되어 길을 더 가보기로 한다. 경천사 근처에는 맷돼지가 많이 출몰하여 조심하여야 한다고 한다. 나는 산에 가면 맷돼지가장 무서워 하기 때문에 조금 위축된다. 그래도 길을 가고 또 간다. 그런데 능성이를 돌아나가니 커다란 계곡이 나온다. 여기가 빨래골같다. 물이 풍부하여 빨래하기 좋은..,비탈에는 음달이라 눈이 녹지않고 매우 조심하여야 했다. 지세로 보아 맷돼지가 많을 것 같았다. 그런데 저 밑에 하얀 눈 위 길을 가는 사람이 언듯 보이는 것 같다. 이곳이 빨래골이냐고 소리치니 손을 아래로 가르친다. 오케이 오늘의 종착점을 찾았다. 눈 덮여 미끄러운 계단길을 조심조심하며 내려서니 길고 멋진 계곡이다. 계류를 건너는 조그만 다리도 나오고 다리 끝 길가에 '북한산 빨래골 지킴터'가 있다. 여기에서 더 가면 화개사로 넘어가는 능선 길이다.

빨래골 공원지킴터 아래 쉼터에서 아이젠을 벗고 길을 내려간다. 마을버스가 보인다. 4호선 수유전철역 가는 3번 마을버스다. 와우 성공이다. 둘레길을 걸으며 생각하게 되는 것은 정상을 향해 결사적으로 오르던 것과는 달리 여유있게 잘 닦인 길을 숲을 체험하며, 주변 도회지 동네를 바라보며 슬로우 워킹을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음을 느꼈다. 체력 안배도 가능하다. 특히 따뜻한 꽃 피고, 새 지저귀며, 나무잎이 파릇파릇 돋을 때, 둘레길 트레킹은 너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수유경전철 솔샘역과 그 주변:

   

  

  


경전철은 2량이 편성되어 무인운행하고 있었다. 솔샘역 주변에는 SK뷰, 백산 라이뷰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삼양동 자치회관 앞을 지나 백산아파트 정문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길을 물어 솔샘터널 위로 올라 여기에서 부터 북한산 둘레길 산책을 시작하였다. 



북한산 둘레길 산책:

'구민과 함께하는 미향갤러리'....산책 시작이다..



까치밥

        - 임보


찬 하늘 빈 가지에

매달린 감 한 알


빈자의 등불처럼

환합니다.


까치 부부 기웃대다

차마 못 먹고


침만 꼴깍이다가

날아 갑니다.



" 책임감 있는 애견인 되기"...애완견 목줄 착용...미착용시 5만원 과태료/ 배설물 방치...7만원 과태료.



봄 날

            - 김종길


골목의 흰 목련 꽃송이

수틀 위에서 처럼
눈을 뜨고


한나절 젖빛 운매 속에
몸 풀고 돌아누운
북한산


번데기에서 나온 애벌레인가
나도 꿈틀 거린다.
눈을 뜬다.



백합과 맥문동:  꽃은 5`6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멍이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삼각산 (三角山)

                   - 홍혜리


5월의 화산(華山)은

백운(白雲)의 돛을 달고,

인수(仁壽)의 노를 젓는

만경(萬景)의 바다.


연둣빛 꽃으로 장식한

초록빛 풍류---,

화엄(華嚴)의 우주를 유영하는

거대한 범선 한척.



단조로운 시멘트 축대를 나무로 가리고 그림, 사진을 넣어 산책로를 장식하였다.


밤새(부엉이)..


2006년...


미향마을의 옛모습...



소박한 집들과 장독대....어떤 향수를 불러온다.


     - 황금찬


꽃은

계절의 악기

여기 코스모스가

가을 환상곡을

연주하고

나는

뉴스를 들으며

두고 온

고향을

생각하고 있다.



세개의 돌탑...


미향마을. 거북바위 유래...


북한산도시자연공원으로 구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이곳은 원래 미향마을로 불렸고 또한 거북바위가 있었던 곳이다. 1960-70년 서민들이 거주하면서 고단한 삶을 달래던 곳이었으나 개발이 추진되어 거주민이 하나둘 줄었고 완전 철거를 앞두고 힘들렀지만 삶의 용기를 주었던 이 곳을 기억하고자 아름다운 향기가 있는 마을 이란는 뜻의 "미향마을" 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거북바위는 현재 사라지고 없지만 황해에서 올라온 거북이가 산신들의 제지를 무릅쓰고 북한산에 올라가 산신령과 거북이의 싸움이 커지자 하느님이 거북이는 바위로 싸움을 벌인 산신령은 단풍나무 숲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읍니다. - 강북구.   



길을 돌아 저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주변 경치와 이야기를 읽고 가면서 이곳 거주민들의 애환을 느껴볼 수 있었다. 


무슨 공원지킴터인가?



강북구 순국선열 및 주요명소 종합안내판...


▶ 1 북한산, 2 화개사, 3 수유동분청사기가마터, 4 근현대사기념관, 5 통일의 집(문익환생가), 6 윤국영선생가옥기념관, 7 국립 4.19민주묘지, 8 박을복자수박물관, 9 도선사, 10 봉황각


▶ 이준 열사/ 손병희 선생/ 이시영 선생/ 김창숙 선생/ 여운형 선생/ 신익희 선생/ 이명룡 선생/ 신숙 선생/ 김병로 선생/ 유림 선생/ 조병옥 박사/ 김도연 선생/ 신하균 선생/ 서상일 선생/ 양일동 선생.




눈이 녹아 얼어있는 길을 뒤돌아본다...하얀 눈으로 빛나 보이는 주변의 풍경이 좋다...이런 길을 걸으면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치유의 길이된다.


자연 생태체험장....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와 꽃을 식재하고 소생물 서식지인 생태연못을 조성하여 아이들과 주민들이 직접보고 느낄 수 있도록 조상된 생태체험장 입니다.


위치>: 서울특별시 강북구 상암동 산 108-19
설계내역>: 소나무, 돌단풍, 기린초, 은방울꽃 등.
시설물>: 생태연못, 야생화원, 체육시설 등.



이정표.... ↖ 북산산둘레길(평창동), ↖ 서울둘레길,  -> 북한산둘레길(수유동), -> 서울 둘레길. 



둘레길 거리표...현위치 북한산생태숲...솔샘길구간...원형으로 거리표시를 해놓았다. 멋진 착상이다.


탕춘대암문 10km, 평창공원 지킴터 5km <- (현위치) -> 빨래골공원지킴터 1km,화개사 입구 2km,강북영어마을 3km, 솔밭근린공원 7km,



북한산유아숲체험원...


유아숲 체험장...


둘레길 가는 길에 벽산아파트 112동이 보인다....



겨울잠 자는 듯한 아파트...


아름다운 숲 길....겨울의 삭막함이 한편의 그림같은 예술 작품같다....


흰구름길 입구..


흰구름길 구간....


<- 북한산둘레길(정릉동), <- 2.0km 정릉탐방안내소, <- 서울둘레길, -> 북한산 둘레길(우이동), -> 빨레골 공원지킴터 0.8km, -> 서울둘레길.


 

여기에서 부터는 (3구간) 흰구름길 구간 입니다....솔샘길 구간 에서 흰구름길 구간 으로 넘어간다...



북한산 둘레길 안내도...


북한산 국립공원 북한산지구, 도봉산지구....그리고 둘레길... 




고목들이 넘어져있고 이끼가 끼어있다....


<- 북한산둘레길(정릉동), <- 2.1km 정릉탐방안내소, <- 서울둘레길, -> 북한산 둘레길(우이동), -> 빨레골 공원지킴터 0.7km, -> 서울둘레길



↑ 향천사 0.1km, 정릉생태숲  0.72km.


무슨 집일까?


눈길을 걷는다...







무슨 베드민튼 장 같다..


<- 북한산둘레길(정릉동), <- 2.3km 정릉탐방안내소, <- 서울둘레길, -> 북한산 둘레길(우이동), -> 빨레골 공원지킴터 0.5km, ->서울둘레길 .


일단의 나이 드신 선배님들께서 씩씩한 자세로 산길을 가고 있다...열심히 운동하여 오래도록 수한을 누리세요....저도 그렇게 할께요...


계단 위 전망포인트?


정말 큰 나무인데.....누가 허리를 감아주었다...



북한산국립공원....자연, 우리의 미래!



<- 북한산 둘레길 (정릉동), ↘ 삼양체육과학공원, -> 북한산둘레길(우이동)..


경천사...노란색이 유아원 같다...색채가 있는 절이 자연을 더욱 아름답고 생기있게 하는 것 같다.



앗, 멧돼지 출현주의!...


무슨 개인저택인가?


빨래골 하산길...



↑ 빨래골 0.3km....


앗, 빨래골이닷...단정한 쉼터....봄, 여름 , 가을에 좋겠다....



빨래골...이름이 내 마음에 와닫는다..소박하고 좋다...


나무에 둘레길 표시....앞은 빨래골 공원지킴터.....



삼각산 삼성암...↑ 600m, 02-988-9300...


빨래골 공원 지킴터...


화개사로 넘어 가는 둘레길...화개사 입구 0.9km... 


아쉬워 공원지킴터 방향으로 눈길을 주어본다...


빨래골 마을버스 종점....


4호선 수유역 가는 03번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다...다음번엔 이 마을 버스로 여기를 와서 화개사 방향으로 둘레길 트레킹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