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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어느날 오후....( 2018.01.26 )

by the road of Wind. 2018. 1. 26.

어느날 오후

 

 

눈물 흘리지 마

슬퍼하지도 마

 

옛날을 그리워도 마

내일을 믿지도 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

싸늘히 돌아서도 슬퍼하지 마

 

차라리 보이지 않는 강가에서

눈이 붉어지도록 울어봐

 

강가 풀섶의 작은 새들

그 아름다운 조잘거림 들어봐

괜찮다고 속삭이지 않나?

 

말하지 마

머뭇거리지 마

내 손을 잡아봐

우리 나란히 걸어보세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사는게

우리들 인생아닌가?

 

하늘의 흰구름을 봐

강물에 스치는 바람을 봐

작은 오리 가족들을 봐

 

힘내, 밥 먹자

가슴을 펴봐

일어나, 걸어보자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린이 소꼽장난 같은게

이 세상 아닌가?

 

나중 언제일까?

이 세상 아름다웠다고 말하세

 

조금은 외로웠지만

그런대로 살만했다고 말하세

 

- ( 2018.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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