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오후
눈물 흘리지 마
슬퍼하지도 마
옛날을 그리워도 마
내일을 믿지도 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
싸늘히 돌아서도 슬퍼하지 마
차라리 보이지 않는 강가에서
눈이 붉어지도록 울어봐
강가 풀섶의 작은 새들
그 아름다운 조잘거림 들어봐
괜찮다고 속삭이지 않나?
말하지 마
머뭇거리지 마
내 손을 잡아봐
우리 나란히 걸어보세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사는게
우리들 인생아닌가?
하늘의 흰구름을 봐
강물에 스치는 바람을 봐
작은 오리 가족들을 봐
힘내, 밥 먹자
가슴을 펴봐
일어나, 걸어보자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린이 소꼽장난 같은게
이 세상 아닌가?
나중 언제일까?
이 세상 아름다웠다고 말하세
조금은 외로웠지만
그런대로 살만했다고 말하세
- ( 2018.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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