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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어머니 - ( 2018.04.03 )

by the road of Wind. 2018. 4. 4.


어머니


봄이 왔읍니다.
저는 오늘 저녁 꿈속에서
어머니에게로 가렵니다.
평소에는 잊고 지내다
어려울 때는 어머님 생각입니다.
들에는 봄 나물이 돋아나고
벗꽃이며, 산수유며, 목련화며
온 갖 꽃들이 좋습니다.
한 시절을 외롭게 살아오며
그래도 실의에 빠진 적은 없었는데,
그러나 이즈음에는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졌읍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까닭을 알 수 없고,
얽힌 일을 풀 수도 없읍니다.
왜 저에게는 인덕(人德)이 없을까요?
오늘 밤만은 어머님 품 속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편한 잠을 청하렵니다.
고향의 봄은 늘 그리움입니다.
이 세상에 오직 한분
저를 최고로 믿어주는 분 있으니
언제나 어머님을 부르며 살아가렵니다.
어머니라고 불러보는 것만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 ( 2018.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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