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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굴봉산 (307.2m), 춘천 풍물시장( 5일장) - ( 2018.03.07)

by the road of Wind. 2018. 3. 8.

굴봉산 (307.2m), 춘천 풍물시장 (5일장) -  ( 2018.03.07)





오늘 춘천굴봉산에 다녀왔다. 굴봉산은 307m  정도의 높이지만 굴이 많다고 이름 붙여진 산 답게 정산 부근에는 암벽과 분재같은 소나무들로 아름다운 산이다. 보통 굴봉산역에 내려서 서천보건소 바로 아래 이정표가 서있는 곳 부터 등산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 개천을 건너게 되어있는데 물이 조금이라도 불어나면 신을 신고 건널 수 없다. 지금은 수량이 거의 말라서 돌맹이를 밟고 건너는데 문제가 없었다. 굴봉산은 처음에는 가피르게 산길을 오르다 능선에 올라서면 그 때부터 등산이 재미있다. 잣나무등 수림이 좋고 소나무들의 뒤틀리고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며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 하며 마지막 가파른 비탈 암벽길을 올라서야 한다. 굴봉산 정상에 서면 주변 경치가 너무 좋다. 하산은 남동 비탈로 내려서는데 여기에 사람도 들어갈 만한 바위굴들이 여럿 있으며, 이것들로 인하여 굴봉산이란 이름을 얻게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바위 하산길에 일부 힘든로프 구간이 있다. 그러나 밧줄이 있고, 밧줄을 잡고 조심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길이다. 그런데 여기 암벽에 금이 가고 위험해 보이는 암석은 봄 같은 해빙기에 낙석으로 변할까 조바심을 느끼게 된다. 충분히 낙석의 가능성이 큰 곳이다.  여기만 지나면 잣나무가 하늘을 찌르는 계곡을 거쳐 도치골로 내려 서게 된다. 그런데 여기 도치골 마을 경치가 평화스런 분위기고, 굴봉산 줄기와 어우려져 참 좋다. 도치골을 지나 백양1리 마을회관을 거쳐 차도를 따라 멋진 산책을 하며 내려가게 되는데 이 산책 코스가 아주 좋다. 길 주변의 경치가 너무 좋고  걷기 좋은 길이다.     


  굴봉산역 - 서천보건소- 서천초교 - ( 서사천 개울 건넘) - 굴봉산 정상 - 우물굴 - 도치골  - 도치교 - 백양1리마을회관 - 굴봉산역 -남춘천역- 춘천풍물시장(5일장).



○ 굴봉산역 (屈峰山驛): 굴봉산 때문에 굴봉역이다. 부역명은 제이드가든 이다. 이 역은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에 위치해 있다하여 서천역(西川驛)이라는 역명으로 개업하였으나, 충청남도 서천군의 서천역(舒川驛)과 발음상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경기도(京畿道)와 강원도(江原道)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뜻의 경강역(京江驛)으로 개칭하였는데, 2010년 수도권 전철 경춘선 개업과 함께 역사가 이전하게 되면서 인근에 있는 해발 395m의 굴봉산(屈峰山)의 이름을 따 굴봉산역으로 다시 개칭하였다. 인근 약 4km 정도 거리에 제이드가든 수목원 이 있다.




굴봉산역에 3:46분 전철을 타고 서울로 향했으나, 전철 안에서 어떤 분의 공지천 근처 춘천풍물시장 5일장 ( 2,7,12,17,22,27일 )에 다녀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다음 정거장인 가평역에 내려서 남춘천까지 역으로 풍물시장 구경하려 갔다. 실은 풍물시장에서 전에 먹었던 양념 장어구이 생각이 간절했다. 남춘천역에 내리니 4:50분경이다. 전철 가는 방향으로 전철교각만 따라 가니 드디어 공지천 근처 춘천풍물시장 5일장이 열리고 있었다. 먼저 장어구이집을 찾아갔다. 여기에서는 늘 조금 기다려야 한다. 한 7~8분 기다리니 자리가 하나 난다. 음식점 앞의 천막에서 테이블을 설치하여 장어구이를 판다. 3마리 1만원. 참  싸기도 하가. 보통 1인분을 주문하면 반도 못 먹어 술 한병이 끝난다. 그러니 최소 술 2병은 잡수어야 한다. 나도 여기에서 맥주 한병을 시켰다가 다시 소주 한병을 시켰다. 반병 쯤 먹고 남은 것을 가지고 다시 풍물시장을 어슬렁 어슬렁 국밥집을 찾아 나머지 소주를 모두 비웠다. 엇, 이러면 안되는데...안주 바람에...핑계가 좋다. 술 두병에 기분은 좋다. 내일 생각하면 걱정도 되지만...그리고 남춘천역으로 다시 회군하여 서울 집으로 돌아왔다. 상봉역에 내리니 8:40분경이다. 큰 일이네...집 사람이 으앙하면 어쩌지? 어쨌던 오늘은 기분 좋은 산행에다, 춘천풍물시장 5일장에다 멋진 하루를 보냈다. 살가가 이런 날도 잇어야 한다. 아암...그렇고 말고....





굴봉산등산안내도.... 

 

(굴봉산역) -  서초분교 - 현위치 (굴봉산 등산로 입구) - (0.7km) - 샘말(196m) ( 첫본째 능산 봉우리 ) - (1.7km) - 굴봉산(3.07.2m) 정상 - (0.8km) - 검봉산,도치골 분기점 - (0.6km) - 도치골 - (굴봉산역).




등산 시작:

굴봉산역 (제이드 가든)......


백양역 가는 방향...


서천초교 방향..


서천보건소..


서천초교..


가나안교회...


길 가다 눈길을 사로잡는 집...설계 디자인이 너무 멋있다.


서천초교..울창한 잣나무...


등산로 입구...-> 굴봉산 2.4km, -> 검봉산 8.4km.


서사천.... 하류 방향...북한강 방향...


서사천 개천 상류.... 도치골 방향...


건너 온 개천을 바라본다...


등산로 입구 안내판...




잣나무 숲이 참 좋다...


여기는 산의 숲을 제거하여 문둥산으로 만든 곳이 보인다. 무슨 유실수를 심ㅁ은 것일까?  


발 아래 굴봉산역...


-> 굴봉산 1.7km, <- 서천리 1.4km, ↙ 굴봉산역 1.1km.   이 능선 벤치에 앉아 점심으로 김밤 한 줄 먹는다.  


북한강 건너 춘천 서면의 월두봉....춘성대교 근처이다...


굴봉산역 방향..


죽어서 마른 나무....


오르기 쉬운 나무계단....


다시 봉우리 벤치..


월두봉...뾰족한 산이 이색적이다.


양쪽이 가파른 산증성이 길.....


북한강...춘성대교...월두봉...


백양역 방향..


굴봉산역 방향..산 중턱, 제이드팰리스 골프장......


낙엽이 쌓여있는 길...


마지막 봉우리 쉼터...


도치골 방향...


↖ 굴봉산 0.6km,  ↘ 굴봉산역 2.2km, -> 등산로폐쇄.


북한강, 백양역 방향...




여기에서 부터 가파른 비탈...


등산길을 뒤돌아보다...


가파른 바위길 시작...


암벽길..


춘천 남산면 백양리 방향..



백양역 방향...


정상 부분으로 갈 수 록 암릉 사이에 멋진 소나무들이 많다.


북한강, 월두봉 방향...


백절불굴의 나무..


저 멀리 등산 초입부터 지금까지의 능선이 보인다..


정상 바로 아래 등산로 오른쪽 절벽....이런 가파른 절벽은 조금 무서움을 느끼게 한다.



굴봉산 정상:




정상 이정표...  <-검봉산 6.0km, <- 육개봉 4.4km,  -> 굴봉산역 2.8km.


가평 북한강 방향..


제이드 펠리스 골프장...앞 중간의 산은 가평보납산(329.8km)...



도치골 하산 길:






멋진 자태의 소나무들..



저기 바위 지대 오른쪽으로 하산하게된다. 이 코스가 난코스다..


엘리시안 강촌 골프장....출입금지 표시....


<- 굴봉산 0.2km,  ↘굴봉산역 2.1km.


여기에서 부터 하산길 일부분이 난 코스이다. 무엇보다 낙석의 우려가 지극히 큰 산이다.



<- 등산로...



앗, 낙석 위험...


굴...........굴봉산의 굴....


<- 우물굴.이심이굴, ↗ 굴봉산, ↘ 검봉산 5.75km.



아슬하게 걸려 있는 바위...



앗, 굴....굴....



<- 굴봉산역 2.0km, ↗ 등산로폐쇄, -> 굴봉산 0.3km....아래는 도치골 방향...


내가 가야할 방향...도치골


봉화산 방향...중간 왼쪽의 뾰족한 봉우리는 강선봉...


전나무...


드디어 계곡으로 하산...


<- 육개산 3.6km, <- 검봉산 5.2km,  ↗ 굴봉산역 1.5km  -> 굴봉산 0.8km.


앗, 얼음...아이젠 꺼내 차기도 뭐하고...나무를 밟고 조심스럽게 얼음판을 지난다.


아, 편한길...마음이 놓인다...굴봉산 등산시는 이곳에 내려오면 마음이 편해지고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이제부터 스틱도 집어넣고 편하게 굴봉산역 까지 걸어간다.


처음 만나는 집....언젠가 봄인데 그때는 왼쪽 검정부분 증축을 하지않고 오른쪽 흰집 부문만 있을 때인데,  얼마나 정원에 꽃들을 잘 가꾸어 두었는지 감탄한 적이 있다.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고들을 한하나 소개해 주기도 하였다.




"cafe...순수한 모습 그대로...."


춘천 남산면 빙하리 방향...


도치교 방향의 마을길을 따라간다...


내려온 길을 뒤돌아보다...


굴봉산역 방향...


퇴비를 가득 실은 트럭들....... 저기 도치교를 건너야 하는데 차량이 다리를 막아 이쪽의 길을 걸어내려오고 있다.


나는 이곳 도치골의 한가한 길을 두번을 걸어보았고, 지금 또 지금  걸어가고있는데,  굴봉산역까지 걸어가는 이 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시골의 전원적인 길이다. 거친 굴봉산의 산길로 하산한 후의 긴장이 풀리면서 평화롭게 걸어가는 이 길.....사색의 길이다. 낭만의 길이다. 봄의 향그로움이 곧 피어나며, 새싹이 산하를 물들이고, 들판에는 아낙들이 봄나물을 캐고 있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이곳은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않다. 집들은 있어도 다들 어디갔을까? 그러니 더 한적해서 좋다. 내가 수도권에서 걷기 좋은 전원풍의 농촌길 1위로 꼽는 그런 길이다.


굴봉산 정상....


서사천이 말라있다. 겨울 가뭄이 심하다...도치교 왼쪽 편의 차도로 가던지, 오른쪽 편의 이 도로를 가던지 굴봉산역까지 가야만 한다. 중간에 개천을 건널 수는 없다.


산 아래 단아한 집...


조그만 집.....경치 좋은 곳에 이런 간이 주택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텃밭도 조금 있고....가끔 한 달에 한두번 내려와서 혼자 쉬면서 채소도 가꾸고, 주변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주변 등산도 하고, 밤엔 밝은 하늘에 빛나는 초롱초롱한 별님도 보고....그렇게 전원 생활의 묘미를 느낄 수 잇으면 얼마나 좋으랴! 너무 외롭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게 주변에 민가가 조금은 산재헤 있는 아런 곳이 안성맞춤인 것 같다. 이곳은 비쌀 것 같고, 먼 경북 봉화군 정도는 어떠리? 태배산맥 흐르는 곳 이면 어떠리?



이곳에서 반대편으로 건너볼까 하였으나 축대를 뛰어내려야 하는데 부담이다...그냥 계속 이 길로 걸어가자...


개천 건너에 백양1리 을회관....


태극기가 걸려잇는 집...빨간 우체통이 예쁜 집...그런데 개가 펄펄 날뛰며 짖어댄다....


굴봉산역이 보이누나....땅 현위치 주인 직접 판매...전 2,390㎡ 분할판매도 가능....010-3759-0878...


걸어온 길.....인생의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듯....다시 뒤돌아본다....




우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날을 맞이한다.

그리고 바쁘게 하루를 보내버린다.

나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모든 과거의 친숙한 것들은

기억의 뒤편으로 사라져 간다.

떠나간 것은 다시 볼 수 없다.

붙잡을 수도 없다.

사랑한다고 외쳐도


말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 때 좀 더 사랑할 걸...

그 때 좀 더 이해할 걸...

왜 따뜻한 말 한마디 못 했을까?

왜 부드러운 손 한번 내밀지 못 했을까?

후회해도 소용 없다.


겨울 가고, 봄이 온다.


꽃은 피어나고

생명은 지천에서 소리치고 일어날 것이다.


지금 여기에

살아있는 것의 행복함이여,

흐르는 시간이여,

기억을 붙잡고 어디론가

빠르게 지나가는 나그네 같은

말없는 무상한 시간이여...




산 바위 틈새...벌통이 있다...






굴봉산역이 가까워 온다...








춘천풍물시장 (5일장):


가평역~남춘천역 가는 길:

허허, 내가 왜 이러나?  춘천풍물시장 5일장 ( 7일, 12일) 열린다는 말에 귀가 번적....가평역에서 춘천행 전철을 기다린다.


춘천 방향.


북한강 건너며...보납산 방향...


가평읍내...


가평 자라섬, 남이섬 방향...


굴봉산 지나서 월두봉..북한강...


백양역 지난 지점 강촌역으로 향하는 북한강변...멀리 오른쪽 춘천의 명산 감악산...터널 지나기 전 풍경...


강촌역에서 바라보는 삼악산....


강촌 풍경...오른쪽에 새로운 길이 생겨났다...전면의 46번 경춘가도에 연결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강촌IC근처를 지나 홍천모곡밤벌유원지로 연결되는 403번 지방도이다.


김유정역 가는 길의 풍경...앞에 드름산  능선 줄기...


김유정역 앞의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 마을....마을 왼쪽에 김유정문학관이 있다...그리고 앞의 산은 금병산(651.6m)....김유정역 다음이 남춘천역이다.



남춘천역....이 때 시간이 4:40분이다...

교통표시판...<- 서울 ,강촌, ↑화천, 공지천, -> 도청, 도의회, 시청, 경찰서.

나는 공지천 방향으로 직진한다...춘천풍물시장으로....걸어서도 금방이다...




공지천변 천풍물시장:....5일장, 매월 ( 2,7,12,17,22,27 일) :


춘천풍물시장 풍경,...


장어구이집...

효자집 ( 033-254-1094/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29-3 )  ... 장어구이 3 마리 10,000원....


옛날에는 할아버지가 직접 장어를 구었는데 자어가 노릇하게 구워져 보기 좋았는데, 지금은 어떤 여자분이 굽는데 장어구이 굽는 실력이 조금 못 미치는 것 같다.



장어구이 아주 잘 먹었읍니다...3 마리 먹으려면 술 2병은 시켜야 함다. 그렇지 안으면 안주가 남을 것입니다.....


음식점 실내에서도,  그리고 여기 천막 텐트 안에서도 모두들 즐겁게 장어구이를 즐긴다..



순대국밥집...

대룡소머리국밥,033-253-9279 ......머리가 희끗하신 노인분들이 해장국을 맛있게 드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여기에서 순대국밥을 시켰는데 맛이 최고다...소주 남은 반병을 아주 잘 먹을 수 있었다. 사실 저녁을 먹고 가야 집사람에게서 잔소리 (?)를 면할 것 같다. 


벌써 6:40분이 되었읍니다. 어두워 졌읍니다....


집에 돌아가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했읍니다. 돌아갈 집이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나를 반겨줄 사람이 있는 사람, 가족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나 종착역은 자기의 집입니다. 홈, 스위트 홈입니다.


오늘 굴봉산 산행도 잘하고, 춘천풍물시장 5일장도 열리는 날 만나서 저녁 잘 먹고 집에 갑니다. 등산 뒤풀이는 무엇을 좀 먹어야 합니다. 항상 배가 고프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산시는 산행의 거친 행보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긴장도 되어 막걸리 한잔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허기도 채우고, 갈증도 면하면서 일석이조,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