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
하루가 저물어 간다.
세월은 흐르는 강물 같다.
그저 말없이 흐른다.
하루는 가면 그 뿐
그래도 오늘을 보내는 마음은
조금 아쉽다.
어제는 비 오더니
오후엔 비 게이고
서쪽은 하늘이 열여있다.
희멀건 공간에 회색 구름,
하염없는 상념에 젓는다.
도시의 불빛은 한 둘씩
어두움을 밝히려는 듯
앞서거니 뒷서거니
얼굴을 드려내고,
무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빈 하늘만 자꾸 바라본다.
내 사랑하는 울 엄마도
서쪽 하늘 바라보고 계실까?
저녁 강은 쓸쓸하여
내 심사를 어찌할 수 없구나.
- ( 2018.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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