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미음나루 '강마루' - ( 2018.09.12 )
여명의 아침
오늘은 우리집 사람 생일날이다. 남편으로서 우리 집사람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아침 6시 잠에서 깨어 일어나 나 혼자 컴퓨터 방으로 나와 오늘 어떻게 우리집 사람을 뜻 깊고 즐겁게 해 줄까 궁리해 본다. 집사람은 자고 있다. 지난 날을 생각하면 아득하기만 하다. 가난한 우리 집에 시집와서 힘들게 살았어도 그 누구에게도 살기 힘든다는 말 한마디 없이 오늘 날까지 굳건히 살아오고 헌신적으로 열심히 하여 우리 가정을 지켜준 우리 집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깨어나는 한강
날이 점점 밝아오고 있다. 오늘은 집사람 생일날에 어떻게 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운동할 때나 외출할 때 집사람 발이 불편하다고 하는데, 발에 맞는 워킹화나 하나 사주고, 어디 가서 밥 한끼 먹어보려 한다. 결혼 한 지 40년만에 이런 생각을 하고 집사람과 단둘이서 한번 외식을 해보려는 것도 처음이다. 그런데, 집사람에게 나의 이런 계획을 말하니, 오늘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한다. 오후에 우리 집에서 구역 예배가 있으며, 그리고 새벽기도회 구역 찬송 연습도 가야고 한단다. 모처럼 맘 먹고 집 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져보려 하였으나 오늘은 실패다. 내일을 기약하여야 한다.
생각해 보니 지난 날의 긴 세월이 뜬 구름같이 지나가 버렸다. 이제 우리 두 내외는 하루 하루를 보람있게 지내야 한다. 어떻게 하던 건강하여야 한다. 같이 흰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 까지 잘 살아야 한다. 하늘이 우리를 도우리라 굳게 믿는다.
오후 시간:
점심 시간 간단히 집사람이 시장에서 다녀오면서 사온 김밤으로 한끼를 떼우고 집에 쉬고 있는데 집사람이 전화 한통을 받는다. 구역장으로 부터 오늘 사정이 생겨 구역예배와 찬양 성가대 연습이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오, 잘 됬네. 오전 계획대로 집사람 신발하나 사고, 외식이나 가야겠다.
나르지오 매장, 미음나루 '강마루' :
먼저 집에서 쉬다가 저녁 시간을 맞추기 위해 3시경 군자역 근처 LG AS 센터에서 청소기 부품을 찾고, 그 다음은 구의동 나르지오 매장에서 우리 처제가 신어보니 좋다고 추천하는 '나르지오' 워킹화 한 켤레를 샀다. 신어 보더니 발 끝이 아프지 않고, 편하고 가볍고 맘에 든다고 한다. 나도 흡족한 마음이 든다. 신발 값은 좋은 중등산화 한 켤레 값인데 나르지오 신발 만듬새도 가죽에 야무지다. 나는 이 메이커를 처음 접해보는데, 상당히 편한 신발로 유명한 메이커라 한다. 당장에 새 신발을 신고 구리시 미음나루로 향했다. 청명 날씨에 우리 두 내외만이 차를 타고 외식을 나가니 기분이 매우 좋다. 언제 한번 이렇게 생일날에 오붓이 나들이 한적이 없는데 내가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니 이런 일이 가능해 졌다.
구리시 음식특화거리 미음나루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다. 저녁 시간으로 딱 좋다. 너무 일러도 빠르고, 조금 늦으면 퇴근 길 사람들과 북적거림이 싫을 텐데 이 시간 아무도 주변에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에는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데 모두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이곳은 한정식 맛집이 많으므로 어디를 가야할 지 모르겠다. 일단 옛날 한번 가본 '한강' (구 '여기가 좋군') 한정식 집은 피하고, 두번째 집인 '강마루' ( 031-569-2002/ 경기도 남양주시 강변북로 632번길 6-43) 란 집으로 들어가 보았다. 안으로 들어가니 앗, 멋진 정원이... 아담한 정원수와 함께 아주 멋진 집이다. 여기는 야외 웨딩도 하는 집이다. 안으로 들어가 우리가 제일 먼저 온 손님으로 창가 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 식사를 주문한다. 식사는 사랑찬 정식으로 시켜보았다. 사랑찬 정식은 아름찬 정식에 소갈비찜과 회, 그리고 장어구이 정도가 더 곁들여 진다고 한다.
강마루 한정식집의 메뉴>: 평일 점심 특선 18,000원/ 아름찬 정식 22,000원/ 사랑찬 정식 28,000원/ 강마루 38,000원/ 보리굴비 정식 30,000원.
사랑찬 한정식은 깔끔하고 맛있게 조리되어 먹을 만치 해당 음식 접시가 하나씩 나왔다. 모두 먹고나니 딱 좋은 양이다. 배가 부르지도 않고 알맞다. 식후에는 붉은 색깔의 자몽 한 컵과 오렌지 한 조각씩이 나왔다. 오후 3~5시 까지는 영업 준비등을 위한 브레이크 타임이라는데 5시 정시에 찾아갔으니 너무 조용하고 좋았다. 제일 전망 좋은 창가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한 때를 보냈다. 식 후에는 정원 가장 자리에 있는 파라솔 아래 테이블에 앉아 아메리카노 한잔 씩을 놓고 주변의 경치를 바라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흐르는 한강과 강동대교 그리고 하남지역, 덕소 팔당 지역의 경치가 말 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이 지역 최고의 전망 테이블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커피를 다 마신 후에는 미음나루 체육공원 산책로를 걸어 왕숙천 하류 목재 전망 데크 까지 왕복하며 운동 삼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집 사람도 오늘 시간에 대만족 하는 것 같다. 젊은이들 처럼 핸드폰 셀카도 찍어보고 사진을 보면서 우리들의 늙어버린 모습에 웃어도 보고 재미있었다. 조그만 것에 기뻐하는 집사람 때문에 나도 행복감을 느꼈다.
미음나루 한정식 '강마루':
'강마루' 음식점 입구...."점심특선 18,000원 강마루..." 란 플래카드도 걸려있다.
강마루 & 정원 Cafeteria.....스몰웨딩.약혼식.돌잔치.상견례.각종행사....예약문의 031-569-2002...
" 괜찮아 잘 될꺼야 ♥ " ...앗, 멋진 정원...첫인상의 잔디 정원에 감탄한다. 이런 집에 한번 살아본다면 여한이 없겠다....
강가의 전망 좋은 커피 테이블...멋진 커피 한잔과 사랑스런 대화 한 마디가 우리의 마음를 감싸 안을 것이다.
커피 부스...곁은 우천시 등의 커피 타임 용 시설인가?
사랑찬 정식( 28,000원)....첫번째 나오는 딧쉬...커피 잔에 소스와 갓 구운 빵 한 조각...
편육도 6조각 정도 나오는데 먹다보니....
야채....큰 그릇에 담아 내어 오는데 이렇게 덜어서 먹는다.
명태 강정...
갈비찜... 이런 식으로 조금씩 다양한 딧쉬가 나온다. 먹다보니 찍을 사이가 없었다. 몇개만 찰깍...
음식점 측면...
정원 곁에 있는 한정식 강마루 Cafeteria....여기에서 아메리카노 3,000원 두잔을 시켜 강가의 테이블로 이동한다...
덕소 방향...
하남시 방향...
구리시 토평한강공원 방향...워커힐 방향....서울 방향.....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를 내 몸같이 위하는 것일까요?
바울 사도가 정의한 사랑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얼마나 위대하고 구체적인 실천 강령인가요? 성경의 이 구절을 읽을 때 마다 나는 감동 받고 내 자신의 부족함을 통탄하곤 한답니다.
"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 (고린도전서 13:4-8))
강마루 (한정식 031-569-2002))...미음나루 공영 주차장....입장시 700원 선 징수함. 그것으로 끝....
남양주 한강체육공원 산책:
한정식 한강 (구, '여기가 좋구먼')....
한정식 '초대'....
3rd 2018 남양주자전거대축제 ....우종민 특별공연...
.일시: 2018.10.7 (일) 09:00- 13:00
.장소: 남양주시 한강공원 삼패지구 (삼패동 630).
.행사구성: 자전거 퍼레이드, 스피닝, 묘기공연, 경품 이벤트 등.
.참가비: 5,000원 (참가자 전원기념품, 행운권, 보험)
.접수 : 2018.09.10 ~ 10.05
남양주 덕소, 삼패지구 방향....
우리의 생명수 한강....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언제나 처럼 해는 서산에 지고
하늘은 엷은 푸른 색으로 조용합니다.
하루의 힘든 일을 마친 사람들은
서둘러 집으로 향합니다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구들이 없다면 돌아갈 곳이 없을 것입니다.
시원한 수돗물로 등물치고 돌아서
밥상에 둘러 앉으면 힘든 일은
일시에 모두 녹아내립니다.
그러면서 하루 하루가 가고
어느덧 힘없는 노년이 되어버립니다
주변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팔다리가 쑤셔 아프다는 늙은 할머니와
이빨 빠진 머리 하얀 할아버지만 남아있게 됩니다.
흐릿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서로에 대한 연민의 정이 깊어지고
어느덧 측은한 생각에 눈가가 촉촉해 집니다.
사립문 열어놓고 무슨 소식이 있나 기다려 봅니다.
시골길 우편배달부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스산한 바람 불고 밤 이슬 내리는 시간이면
불 꺼진 문 틈으로 콜록 콜록 기침 소리만 들립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살아낸 것입니다.
왕숙천 하류 방향...
미음나루 방향..
반환점...왕숙천 하류 한강 유입점의 나무데크 전망대....
강동대교...
꽃은 언제나 아름답다...
고산 윤선도 선생 시비 .....
주차장 입구...GILA-A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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