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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길 (trekking)

도봉산 (성도원) 트레킹 - ( 2018.10.01 )

by the road of Wind. 2018. 10. 2.

도봉산 (성도원) 트레킹  - ( 2018.10.01 )



하이킹: 거리 8.27 km, 고도: 244 m, 소요시간 04:39 hrs ( 11:48- 5:55 , pm ), 소모열량 :407 kcal, 평균속도 1.7 km/h.

- 코스 도봉산 입구-  북한산도봉지구탐방센터 - 광륜사- 쌍줄기약수터- 금강암- 구봉사- 대덕교- 성도원- 등산 갈림길( 우이암/ 마당바위, 선인봉 ) - 50M 지점 등산로 ( 반한점) - 도봉산 입구.


오늘 도봉산 산책을 조금 하여 보았다. 원래는 도봉산 입구에 등산복 가게들이 많아 쌀쌀한 가을에 입을 옷도 한번 알아보고, 도봉산 마당바위 정도만 천천히 갔다가 하산하려고 계획을 잡았으나, 그게 마음데로 잘 되지 않고 우이암 가는 길의 성도원 근처 까지만 성사되었다. 집에서 출발부터 청소를 한다 점심을 먹은다 하고 시간을 지체한 때문이다. 도봉산 산행은 성도원을 구경하고 우이암과 마당바위, 선인봉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으나 가고자 하는 마당바위까지는 약 0.8km, 자운봉 정상까지 1.5km라는 이정표를 보게 되었다. 이때 시간이 2:49분이었다. 집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하산 중에 있으니 우리도 내려 가자고 하는데, 내가 억지를 부려 마당바위까지 고집하고 능선을 올라가다, 산길은 조금 가파르고 돌계단이 많을 경우 0.8km 거리가 간단하지 않고 힘든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산 능선을 오르다 평평한 곳에서 앉아 쉬면서 음료 한잔을 하고 깨끗하게 포기하고 산을 내려 왔다. 도봉산 입구로 산을 내려오니 5;27이었다. 등산 중 무리하지 않고 내려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기분 좋게 집사람 옷가지 하나를 찾아보면서 등산복 가게를 살펴보며 도봉산 입구 거리로 내려 오는데 마땅한 게 없다. 마음에 들면 사이즈가 없다. 몸을 옷에 맞게 줄여야 하는 현실이다. 오히려 내 옷만 한 가지 사고 집으로 가려고 길을 내려왔다. 집사람을 배려하여 어디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가려하였으나  집사람 반대로 그냥 집에 가려고 깨끗하게 정비된 블럭 길을 가게 되는데, 아차 내 중등산화가 눈에 띄지 않는 튀어 나온 바닥 블럭 끝에 걸려 내가 완전히 일직선으로 순식간에 앞으로 엎어져 버렸다. 일순식간의 일이 었다. 매우 아픈 손 바닥을 털고 일어 났는데 무슨 다친 데는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손바닥은 벌겋게 매우 아파왔다. 그래서 조금 전의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던 마음이 돌변하여 음료 한잔 이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가는데, 마침 '언덕집' 이란 음식점을 지나가다 가을전어 구이 10마리 10,000원을 보고는 옳지 잘 됐다 하고 이 집으로 들어가 전어구이에 막걸리 한병과 저녁 밥으로 된장찌게, 그리고 전어가 먹고 남아 생맥주 한 그라스를 하고 기분 좋게 집에 돌아왔다. 우리집 사람은 내가  앞으로 엎어질 때 완전히 얼굴이 망가질까 걱정했는데 참 다행이라고 말한다. 나는 한번 엎어지는 바람에 막걸리와 생맥주 한잔을 잘 하고 기분 좋게 집에 돌아온 셈이다.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있게 마련이다. 집에 와서 보니 무릅이 까여 상처가 나있다. 오늘 하늘이 나를 도왔다. 요즈음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 무거은 DSLR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었는데, 집 사람 독촉으로 카메라를 등산 가방에 넣어서 다행이지, 만약 카메라를 메고 앞으로 엎어졌다면 카메라도 깨지고 나의 갈비뼈도 조금 부상을 입었을 개연성이 있었는데 천만 다행이다. 10월 하순 막내 동서, 처제와 같이 단풍 나들이를 가기로 하여 몸 단련한다는 명목으로 도봉산을  4km 정도 트레킹을하러 갔는데 뜻하지 않게 큰 일 날 뻔 하였다. 가파른 산길 등산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큰일이다. 산행에선 항상 조심 하여야 한다.  




도봉산역에 내리니 수락산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리고 전철역 앞에  '서울창포원'.....


도봉산 입구 가는 길의 '새동네마트'......생수 한병을 구입한다...


평일이어도 등산객들이 많이 보였다. 역시 도봉산이다....전철이 가까워 접근이 수도권에서 가장 좋은 산이다. 국립공원이다. 


도봉산 마을 근린공원.....시계는 11:40부을 가리키고 있다.


점심시간....김밥을 사려다가 '홍두깨 칼국수" .....손 칼국수 전문 3,500원....아, 아주 좋다. 여기서 칼국수를 먹다.


   

'寓公移山'_우공이산........"노력하면 오랜 시간이 걸리더도 사람이 산을 옮길 수 있다"...

식당 안의 액자 그리가 나를 감동케 한다. 3,500원 칼국수가 나를 어려울 떄, 객지에서 고학 할 때 시장 바닥의 칼국수를 연상 시킨다.   


'우공이산' 이란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에는 오래전에 태행(太行)과 왕옥(王屋)이란 두 산맥이 북산(北山)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북산에 살고있던 우공(愚公) 이라는 노인이 높은 산맥에 가로막혀 왕래하는 데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두 산을 옮기기로 하였다.
둘레가 700리에 달하는 큰 산맥의 흙을 퍼담아서 왕복하는 데 1년이 걸리는 발해만(渤海灣) 까지 운반하는 작업을 하는 우공(愚公)의 모습을 보고, 친구 지수(智搜)가 그만둘 것을 권유하자 우공(愚公)이 말했다.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과 손자가 있고, 그들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나갈 것이다. 하지만 산은 불어나지 않을 것이니, 대를 이어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산이 깎여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 산신령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옥황상제가 두 산을 멀리 옮겨주어 노인의 뜻은 성취되었다고 한다. 이런 전설이 우리의 마음을 감동케 한다. 우공이란 어리석은 노인이 아니라, 현명한 지혜의 노옹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우화이다.



-> 서울둘레길(도봉산입구) 0.5km, <- 0.6km 서울둘레길(도봉산역).


비가 오다가 그친다...등산복 집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안내도....


-도봉탐방지원센터-다락능선-포대정상: 3.7km. 등산1:50, 하산1:15.
-도봉탐방지원센터-산악구조대-신선대: 3.4km. 등산1:45, 하산1;15.
-도봉탐방지원센터-거북샘-칼바위: 3.2km. 등산1:35,하산1:05.
-도봉탐방지원센터-천진사-우이암: 2.9km. 등산1;25, 하산0:55.
-포대정상-Y계곡-신선대:  0.49km. 등산0;10, 하산 0:10.
-신선대-뜀바위-칼바위: 0.7km. 등산0:20, 하산0:20.
-칼바위-도봉주능선-우이암: 1.5km. 등산0:45, 하산0:45.
-우이암-보문능선-도봉탐방지원센터: 2.87km. 등산1:25, 하산0:50.



북한산국립공원....우측으로 진행한다...


길가의 키 큰 나무들이 싱싱함을 더한다....


'道峰洞門'_ 도봉동문....


"이 바위 글씨는 대노(大老)의 존칭을 받은 우암 송시열(송시열, 1607-1689)의 친필입니다. 한학을 연구하는 후학들의 수학처이며, 학문 토론의 장이었던 도봉서원의 전당에 들어섬을 알리는 동시에 도봉산 초입을 알리는 석각으로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읍니다. "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지구....


북한산생태탐방원.....


보호수...느티나무, 수령 215년, 수고 17m, 나무둘레 3.8m


도봉산 광륜사....산을 다니며 사찰 등 종교를 보면 인간이 얼마나 삶의 고통에서 헤매고 있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생사고락의 불확실성에서 해방되어 평화로운 행복한 삶을 살아보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외적인 행복에 더하여 내적인 기쁨을 느낀다면 최상의 파라다이스 삶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마음이 늘 기쁜 상태로 충만한 상태인가 하는 점이 우리의 궁극적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기쁜 삶...행복하다고 기쁜 삶은 아니다. 모든 고통에서의 공적(空寂)의 상태, 적멸(寂滅)의 상태가 곧 희열의 기쁨의 삶이 라고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쁨으로 가득찬 삶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 될 것이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


아, 년륜의 플라타나스 나무 3그루...


<- 2.7km 자운봉, ↘  도봉탐방센터 0.4km, -> 은석암 1.4km, -> 녹야원 0.4km...



쌍줄기 약수터..쌍 물줄기가 세차게 내려오는데......"음료부적합"....나중 사람들에게 알아보니 장마나 홍수가 터지면 "음료부적합"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수질검사가 있으면 다시 합격이라고 한다.  



도봉산 계곡미...



북한산 암석및 지질...."을 이루고 있는 구성물질을 광물이라하며, 이러한 광물들로 이루어진 것을 암석이라고 합니다. 암석은 각 광물들의 함량, 모양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갖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분포한 암석은 약 1억 5천만년전 중생대 쥐라기에서 백악기 초에 형성된 화강암이며, 암석 노출지가 전 공원 구역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땅 속 마그마가 식어서 고체로 변한 암석이 지각 변동 등으로 땅 밖으로 나온 것은 화성암(火成巖)이고, 이 중에서 석영과 장석 함량이 가장 많고 우윱빛에 가까운 것을 화강암(花崗巖)이라 불립니다. "  



고앙앙지(高仰앙지)....


바위글씨...고산앙지(高山仰止)...


"계곡 건너로 보이는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숙종 26년(1700) 7월에 곡운 김수증(金壽 增,1624~1701)이 쓴 글씨입니다. 시경(詩經)에 나오는 문구로 "높은 산처럼 우러러 사모한다." 라는 뜻입니다. 김수증이 조광조의 학덕을 우러르는 마음에서 새겼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금강암 가는 길...


도봉산 금강암....


낙석추락주의.....


천진사...


오래된 담장의 누란 꽃....


결실의 계절....





구봉사....도봉산엔 절집이 많다...



大德橋_대덕교....




삼거리교...




성도암 오르는 돌계단 길...


성도원....



성도원...성도원의 어떤 처사의 말씀으로는 이곳은 조금 높아 나이 많은 신도들이 올라오기 힘들어 한다고 한다. 


성도원 극락전...


" 대한불교 성도원  연혁...1890년 신정왕후9조대비) 승하 후 당시의 천축사 주지 스님이시던 김능성 스님과 당시 황궁의 나인이셨던 김상궁(현재 성도원에 사진이 모셔져 있음)의 인연으로 조대비의 위폐를 모시고자 고종황제의 제가를 받아 창건하였다고 한다.  ....(이하 생략)...."



이 번 태풍에 범종각 곁의 나무가 쓰러져 잘라 놓고 있다고 한다. 



성도원의 고추 농사...이곳은 진도개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멧돼지들이 몰려와 고구마 등 뿌리가 있는 농작물은 심지 못한다고 한다. 멧돼지들이 모두 먹어 치우기 때문이란다.


성도원 아래 삼거리 갈림길...<- 1.5km 우이암, ↗ 자운봉 1.5km, ↗ 마당바위 0.8km....


자운봉 또는 마당바위 방향으로 향하는 등로를 오르다 이 지점에서 무리하지 말자고 리턴하여 하산하였다. 멀리 우이암 같은 바위가 조금 보이기도 한다. 


다시 등산로 삼거리...



앗, 선인봉.... 가운데 도봉산 주봉...


김수영 시비....

  

풀이 눕는다

바람 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 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 보다 먼저 일어난다

 

- 김수영의 <풀> 중에서

 


쌀줄기 약수...


바위를 고이는 돌들....



도봉산 입구 광륜사 앞 보호수....


도봉산 안내센터 ....


한산해 진 거리....


자운봉 모형....


5:45 pm,  도봉산 입구 마을 근린공원 .....


INDIAN SOUL...멋지게 보이긴 한데....조용하다,



언덕집...


'언덕집' 의 가을전어 구이 10마리 10,000원...


3마리 먹고 나서 한 컷을 찍어봅니다... 집 나간 며느리가 가을 전어구이 맛을 못 이겨 집에 다시 들어온다던 말이 생각납니다...정말 구수했습니다. 조금 전의 긴장이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오늘은 잠깐의 도봉산 트레킹으로 오후 시간을 보냈읍니다. 자연은 아름답고, 단풍의 기운이 아주 미세하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기온은 내려가 바람이 부는 곳에서는 춥게 느껴지는 그런 상황이었읍니다. 밤에 창밖을 보니 하늘엔 반쪽 달입니다. 달도 차면 기운다고 하였읍니다. 길을 내려오다 뜻하지 않게 길 바닥에 눈에 띄지 않게 튀어 나와 있는 블럭에 걸려 엎프러지는 상황도 발생했읍니다. 정말 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읍니다. 오늘은 국군의 날입니다. 나라의 방비 태세도 튼튼해져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 강토가 전쟁으로  피폐 해지고 인명이 살상되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