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리역 일원 (북한강변, 구운천변) - ( 2019.03.07 )
○ 만보계: 걸음수 10,939 steps. 소모열량 409 kcal. 거리 7.2 km, 소요시간 1:44 hrs, 속도 4.1 km/h. 온도: 10 ℃.
○ 산책코스: 대성리역- 구운천 하류- 구운교- 서울시학생교육원- 그랑블리- 계곡이야기펜션- 인도교(구운천) - 펜션 마루 - 대성밸리- 무한도전 ( 반환점 ) - 대성리역.
경춘선 대성리역 일원의 북한강변과 그 지류인 구운천변을 걸어보았다. 이곳의 북한강변은 그 경치가 자못 수려하고, 구운천변도 계곡미가 좋아 젊은이들의 M/T 촌으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최악의 미세먼지로 집안에서만 있다 야외로 나오니 가슴이 활짝 펴이는 것 같았다. 내 마음이 흡족하고 시원하였다. 그동안 불운(不運)한 일들로 마음이 우울하였는데 모처럼 모든 것을 잊고 산책에만 몰두하며 한 때의 아름다운(?) 시간을 가져보았다. 요사이 젊은이들이 말하는 소확행(小確幸)을 실천해 본 셈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감...아, 살아있음의 행복감...나 홀로 길을 걷고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시원한 하천의 물줄기를 따라 대지의 저 깊은 곳으로 부터 들려오는 생명의 약동을 느꼈다. 아, 미세한 봄 기운은 느껴지는데, 홀로 걷는 이 행복감은 매우 소중하다는 생각 뿐이었다. 산책로 왼쪽 좌우 직선으로 흘러내리는 강은 주변의 산 풍경이 강물에 비치어 감동적인 경치를 만든다.
북한강(北漢江)은 강원도 휴전선을 지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한강과의 합류하는 한강의 제1지류로서 우리나라 가장 긴 하천이다. 길고 긴 북한강 중 이곳의 대성리 주변의 경치는 가장 아름다운 북한강 경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북한강의 한 지류인 구운천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內坊里) 서리산에서 발원하여 남양주시 일대를 흐르는 총 길이는 15.0km 하천으로 주변의 서리산, 축령산, 운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아래 맑은 물이 아름다운 계류를 흘러보내며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구운천은 그 발원지로 부터 수산천,외방천,지둔천,가곡천과 만나 이곳 주변 구암리(九岩里)에서 북한강과 합류하게 되는데, 하천 유역은 젊은이들의 M/T 유원지로 이름난 곳이다.
강변을 따라 북한강-> 구운천 방향으로 걸어서 심산유곡 같이 흐르는 구운천변이 휘돌아 나오는 경기 남앵주시 수동면 송촌리 오류동교와 힐링캠프 중간 쯤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왔다. 아주 좋은 산책 코스이며, 다음 번에는 대성리역 근처 산 능선길로 운두산 코스의 일부를 걸어보고 싶다.
경춘선 대성리역, 북한강변 산책 길:
대성리역 플렛홈...10:59...시원한 철길과 주변의 산세, 그리고 파란 하늘이 나의 마음을 손짓한다.
대성리역 앞의 경춘가도....춘천방향...
대성초등학교...." 환영 사랑스런 새싹들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 대성초등학교 교직원 일동- "
아, 초등학교 정문의 저 플래카드를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해 온다. 엇그제 우리 손자도 수도권의 어느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것이다. 그 귀엽고 예쁜, 눈망울이 또렸또렸한 녀석의 얼굴이 떠오른다. 지금까지 헤어진 후 소식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 마음이 아프지 않겠는가? 우리 집사람이 6년간을 길러왔다. 그 당시를 회고하면, 집사람은 손자, 손녀 돌본다고 항상 파김치 같이 피곤에 쪄들어 있었다. 인생길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우리 내외같이 사려깊게 행동한 사람에게도 본의 아니게 이런 일이 발생한다. 그러니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했을까?
'대성리 국민관광지' 표시석...북한강가로 나간다.
대성리역 방향...
강가 M&M 펜션...
앗, 북한강!
청평 방향의 산책로...
LUCIA....-> 350m 대성리역....
저 아름다운 북한강 주변의 경치...
금남리 방향...아주 걷기 좋은 길이다...
강가에 수상스포츠 보트 클럽들이 많다...
아, 북한강 ! ....
우리나라의 높지 않고 유순하며 중첩되어 보이는 산 경치는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제일의 밴프 등 로카마운틴을 여행해 보고 얻은 나의 생각이다.
이 길을 걸으며 언젠가의 기억이 떠 오른다. 오래된 일이다. 그 당시 나는 이 길을 걸으며 우리 둘째 싱글 녀석의 미팅을 가슴 졸이며 기대했던 기억이 새롭다. 장가 못 가서 외로운 우리 둘째를 위하여 평소 자주 보던 참한 아가씨를 소개하여 미팅을 갖게 하였는데, 결과가 잘 되기만을 기원하며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네 나중 결과는 어느 쪽인지 모르지만 무위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지금 도 그 아가씨의 단정하고 친절한 예의바른 모습이 생각난다. 그 후에 우리 아들은 그런 아가씨 하나 잡지 못하는 무능한 녀석이라고 나로 부터 얼마나 힐난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 때 잘 성사 되었으면 37세의 노총각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잘 살고 있을 터이다. 우리 아들 30 초반의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 그 후에 그 아가씨는 잘 생긴 신랑을 만나 결혼하여 아들 낳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부모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 얻어 먹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 바보같은 녀석아!
오른쪽 돌출한 산 봉우리를 넘어가면 금남리이다. 민물 매운탕 집들이 유명하다. 북한강가 산책로는 저 산 붕우리 아래까지 진행되다 끝난다.
낚시하는 망중 한....
미세먼지도 걷히고, 오랜만에 강가에 나왔다는 한가한 노인들....
노년이 되면 인생이 짧게만 느껴진다. 어떻게 하든 잘 살아야 한다.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누구 생각할 것도 없다. 작은 것이라 할 지라도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렇게 하며 살아 갈 일이다. 타인의 눈치 볼 것이 없다. 소박한 밥상이라도 먹을 수만 있다면 남은 여생을 뜻깊게 본인을 위해 사용하여야 한다. 젊은 사람들은 인생 사용계획서를 미리 작성하여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은 열심히 가족을 위해 살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살다가 지금은 좋은 시간을 놓쳐버렸다고 후회하고 있다.
그림이 되는 경치....
구운천 북한강 합류 지점....경춘선 철교...
구운천변 산책길:
북한강, 구운천이 만나는 지점....
구운교...경춘도로와 곁에 인도 겸 자전거 도로가 있다. 구운천이 불어나도 문제없다. 오늘 나는 이 구운천을 끼고 계속 걸어볼 생각이다.
경춘선 철교를 바라본다. 북한강을 바라본다. 철교를 바라보면 언제나 마음 속에 그리움이 일어난다.
구운천 돌다리...
북한강 송어축제...북한강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다...
구운천 맑은 물에 낚시하는 사람들....산엔 봄이 오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대지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멀리 축령산 산 능선이 흐르고 있다. 구운천은 축령산과 이웃한 서리산에서 발원하는 북한강 지류이다. 저 산 능선너머에 그 유명한 '아침 고요 수목원' 이 있다,
버드나무 가지에 푸른 색감이 도는 것 같다. 봄은 어김없이 오는데...
언젠가 비 내린 후에 이곳을 통과하려다 질퍽거려 진행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오늘은 이 길을 여유있게 통과해 버려 한다...
내구운교....다리 왼쪽은 화도읍 구암리....
물가의 텐트 그믈막들....더운 여름의 활기가 느껴져 온다...
여기 개천가 평상에 앉아 가져온 떡과 빵으로 허기를 달래본다...오늘 따라 전철역에서 구내 가게에서 김밥도 이제는 팔지 않는다고 해서 떡과 도너츠를 하나 사가지고 와 점심으로 때우고 길을 걸었다.
가장 먼 곳에 축령산( 887.1m)이 보이는 것 같다. 축령산-오독산-파워고개-운두산- 깃대봉...이렇게 산 줄기가 청평으로, 이곳 대성리 방향으로 흘러내린다...
강 언덕 위 산책로를 올라와 왼쪽 자전거 도로 겸 인도를 따라 걷고 있다....'대성리 M T마을' 표시물이 보인다.... 호젓한 길이다. 차량 통행도 뜸하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길이다.
길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구운천 ....왠지 쓸쓸한 감정이다. 언젠가 저기 앞산을 지나 산 능선을 얼마간 등산해 본적이 있다. 빙 둘러서 구암리로 하산하였다. 강 왼쪽의 커다란 건물은 서울시학생교육원이다.
구암리...보이는 중간 산 고개 아래에는 국제광림비젼랜드란 서울의 광림교회 기도원이 있다...
바라보는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한다. 행복한 길이다. 조용히 혼자 걷는다는 것 자체가 나를 행복으로 인도하고 있다. 나의 눈을 시리게 만든다.
내 마음 속에 꼭꼭 담아두고 싶다. 어차피 나는 외로운 사람이다. 혼자 객지에서 공부하며 성장하여 왔고, 혼자인 것에 익숙하여졌다. 나의 원형질인지도 모른다.
서울시학생교육원...구운천 양편으로 학생교육원이 있다...
여기에서 MT마을의 민박, 펜션들이 즐비하다....무척 많다...대성랜드 011-9192-2553...
구암리 방향......구암천 하류 방향...
강 건너 멋진 팬션들....
실암캠프.....실호암 연수원, 팬션...용우동 대성리점 2.15 OPEN..031-581-9090 ...실로암팬션 1층 이란 플래카드도 보인다....
언젠가 여름철 길 여기 건너편 구운천 왼편으로 올라오다가 길이 끊어져 개천을 신발 벗고 바지 올리고 건너다 보기보다 물살이 엄청 쎈 것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 개천 물은 얕잡아 볼 것이 아니다.
구운천 하류 방향...
계곡슈퍼 (031-584-3525)...다른 곳은 썰렁한데 이 삼거리 계곡슈퍼는 영업을 하고 있었다.
계곡이야기...젊은이들의 낭만이 흐르고, 여름철의 그 활력이 가득한 것 같은 느낌이다.
가족민박 ( 010-2965-6751 )...
산여울캠프 010-3319-3450...
주차 공간...
구운천 건너기 직전....CLUB NOBLEPIC...
다리 건너 남양주 수동면...이 다리 건너 오른쪽 길로 진입해 가는데 여기에도 MT팬션, 민박들이 많았다....
구운천 다리 위에서 상류 방향을 바라본다...오른쪽 산 중턱에는 '상락향' 이란 불교 계통의 단체 건물인 것 같다. 올 봄에는 저 능선 길도 등산해 보고 싶다...
구운천 하류 방향...구운천이 한번 휘돌아 나간다. 이곳이 구운천의 백미이다. 언젠가 오른쪽에서 산 능선을 올라 구암리 광림교회 국제비젼랜드로 내려 온 적이 있다...
다리 건너 펜션마루 ( 010-5344-3762 )...집 가에서 중년의 부부가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보기 좋았다. 살려고 열심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 팬션마루 잘 되기를 바랍니다...
조용한 길....여름엔 얼마나 활력과 에너지가 넘칠 것인가?
M.T 돌담캠프 010-4754-3389...
초원의 집 031-593-5551....
맑은 물...명경지수(明鏡止水)...거울 같은 물...
MT 민박 명성캠프 031-594-8868....
산 비탈의 아슬한 집....
개천 건너 교회...장충단성결교회 수양관....
수호천사 031-595-3975...MT, 슈퍼...
넓은 운동장..
낭만적인 풍경...어느 외국의 한 전원 풍경 같다...
거의 내 산책의 끝 지점으로 향하고 있다....큰 건물, 가평군 청평면의 '가평 리버스파펜션' ( 010-3442-9424 )이 보인다.
앗, 귀여운 것들...
전면의 다리는 오류동교....나는 이 지점에서 반환점을 삼고 다시 오던 길을 따라 대성리역으로 걸어갔다. 너무 좋은 초봄의 산책이 되었다.
되돌아가는 길:
가평 리버스파펜션.. 010-3442-9424...
<- 아이캔 010-6511-6270.... 다시 대성리역을 향해 걸어간다. 나갈 때는 이곳의 윗길을 걸어가본다...
개천가에서 차도로 올라와서 뒤돌아 본 경치...힐링펜션...
펜션 마루를 다시 만난다..
산능선에도 펜션....펜션의 천국이다...
대성리 캠프타운...
초록나무펜션....010-3192-7529
울창한 나무...
선녀와 나무터...
대성리 MT마을..다시 나온 전망 쉼터.....
구운천과 주변 경치...
대성리 마을을 통과...대성감리교회 앞을 지난다...
1:55...대성리역 플렛홈에서.....북한강 건너편 경치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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