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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생각 노트

어떤 생각 - ( 2019.11.22 )

by the road of Wind. 2019. 11. 22.


어떤 생각


구름 한점 없는 가을 하늘이다.

창 밖은 조용하다. 회색 시멘트

건축물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무엇하고 있을까?

사는 것이 무엇인가? 

돌고 돌아 여기에 와있다.

아둥바둥 살아온 옛날이 언제이던가?

가족을 사랑하고, 형제들과 정을 나누며

소박하게 욕심없이 그렇게 살고 싶었다.

그런데, 모든 게 희망사항이었을 뿐이다.

이제 바라지 않겠다. 기대하지도 않겠다.

세상 일이란 그런 것일 뿐이다.  

남은 인생은 조용히 살고 싶다.

내 위에 얹혀진 애증(愛憎)을 내려 놓고 싶다.

누구를 미워하지도 말자. 원망하지도 말자.

모든 것은 바람과 같은 것,

외롭게 어디론가 지나가는 것이다.


- ( 2019.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