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6 강원도 횡성 풍수원성당
12월의 기도
주님,
오늘은 12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지나고 보니 한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읍니다.
올해는 저에게 너무나 큰 아픔의 한해였읍니다.
5월초, 그 눈부신 계절에
우리 어머님이 하늘나라에 가셨읍니다.
아무 말씀없이 홀로 저희들 곁을 떠나가셨읍니다.
평생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한 저의 한이 되었읍니다.
자비가 많으신 주님, 저의 불효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한해를 돌아보니 저의 허물이 많아 슬픈 생각이 듭니다.
저의 사랑이 부족하여 주변에 따뜻한 마음을 주지 못하였읍니다.
현실의 살아가는 문제로 불안해 하며 지낸 한해였읍니다.
앞날을 염려하면서 밤낮으로 걱정만 하였읍니다.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왜 혼자 그렇게 고민하며
쓸쓸한 밤을 보냈는지 알 수 없읍니다.
인자함이 많으신 주님, 저의 부족한 믿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또한 한해를 돌아보면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일의 일용할 양식이 떨어지지 않게 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내외의 건강을 지켜주심을 감사합니다.
저의 아들들도 건강하게 일 잘 할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토끼같은 우리 손주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동생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가정을 잘 지키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감사의 제목이 많아 감사합니다.
주님,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려 하는 시점에 와있읍니다.
내년에는 저의 부족함으로 어려웠던 것들이 모두 풀리게 도와주소서.
저는 늘 사랑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주변을 잘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여 주옵소서,
칠십에 드는 노경의 우리 내외를 불쌍히 여기셔서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주님께 부탁드립니다. 건강을 늘 지켜주셔서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보살펴 주옵소서,
주님,
내년에는 저희들을 더욱 사랑하시어 집안이 모두 편안하여 걱정없이 잘 살아가도록
보살펴 주옵소서, 또한 과년(過年)한 우리 막내 아들의 결혼 길도 꼭 열어 주옵소서.
간절히 바라옵니다. 또한 요양병원에 계시는 90 중반의 우리 장모님도 병원생활을 편안히
잘 하실 수 있도록 돌보아 주옵소서. 그리고, 나라의 경제가 어렵지 않게 하여 주셔서
이 땅에 같이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님의 크신 사랑을 내려 주옵소서.
주님의 인자하심에 기대어 부족한 것이 기도 올립니다. 아멘.
- ( 2019.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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