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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생각 노트

장밋빛 인생 - ( 2020.04.16 )

by the road of Wind. 2020. 4. 16.

장밋빛 인생 - ( 2020.04.16 )



나는 우리집 사람과 함께 요즘 '하이라이트 TV'에서 방송되고 있는 2005년도 KBS드라마  '장밋빛 인생' 재방송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기도 하고, 눈물 흘리기도 한다. 나는 처음 부터 본 것은 아니고 우연히 집사람이 보는 것을 곁에서 보다가 맹순이란 주부가 암 선고를 받아 괴로워 하는 장면부터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도 많이 흘린다. 특히 고인이 된 유명한 탤런트 최진실의 연기에 매료 당하면서, 한 연기자의 허망한 삶의 끝을 다시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파온다. 그리고 자식있는 상태에서 조강지처를 버리고 바람을 피워 결국 맹순이를 암에 걸리게 하는 '반성문' 이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은행원 남편을 한대 갈겨주고 싶은 심정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조강지처(糟糠之妻)를 버리면 죄 받게 된다. 성경에서는 남편 없는 과부와 고아를 가장 불쌍한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그들을 홀대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결국  '반성문'이란 녀석은 바람 피우며 동거하던 여자가 떠나고 폭삭 망한 상태에서 최진실에게 잘 못 한 과거를 후회하며 다가가게 되고, 못다한 그동안의 잘 못을 만회하는 심정으로 극진한 자세로 마누라를 살려보려고 한다. 그러나, 맹순이는 말기암 환자로 살 가망이 없는데, 남겨질 두 딸들이 안타깝다. 극중에서 한 때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성당에 나가서 열렬히 기도하는 장면도 있다. 이런 어떤 가정사에 대한 드라마를 보면서 동정심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장밋빛 인생을 꿈꾼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으로 대체적으로는 그런 삶을 살아내지 못하게 된다.



                                                                  북한강 건너 갑산공원묘원 입구 방향..



주인공 최진실은 2004년 가정 파탄후 이 방송 드라마가 끝나고 난 후에 2008년 10월 1일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녀는 남양주 북한강변 전망 좋은 갑산공원묘원에 짐들어 있다. 그 당시 국민 여배우의 뜻밖의 비극적인 소식에 모든 사람들은 깊은 슬픔에 잠기기도 하였다. 옛날엔 가끔 경기 양평군 서종면 소재 청계산(658m) 등산시나 양수리에서 북한강변 문호리 방향으로 지나갈 때는 최진실이란 국민 배우 생각이 많이 났었다. 그만큼 우리들 마음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 사랑받은 배우였기 때문이리라. 인생은 알 수 없으며, 허무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죽으면 한 줌 분말로 변하고 마는 게 인생이다란 생각을 많이 한다. 최진실의 묘비에는 이런 성경 말씀이 있다고 한다. 마음을 찡하게 하는 말씀이시다.   


" 주안에서 죽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 "  ( 요한계시록 14장 13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