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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A TIME for US ( 팔당물안개공원 ) - ( 2020.10.24 )

by the road of Wind. 2020. 10. 24.

A TIME for US ( 팔당물안개공원 )  -  ( 2020.10.24 )

 

- with my wife:

 

 산 책: 걸음 2,920 steps, 소모열량 105 kcal, 거리 2.36 km, 소요시간 00:30 hrs ( 2:40 ~ 3:15, pm ) , 속도 4.0 km/h.

 코 스:  팔당물안개공원 일원.

 

최근 거의 일주일 동안 집에만 거의 갇혀있었읍니다. 한동안 잠깐 장염에 속이 아프기도 하였고, 어쩌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생각해 보니 지금 가을 단풍 절정기의 아름다운 시기인데 내가 왜 이렇게 있나 하는 생각에 밤에 잠이 오지 않았읍니다. 어디론가 한번 가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음성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았읍니다. 울긋불긋한 오색 찬란한 단풍이 덮힌 산 기슭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북한산 단풍, 도봉산 단풍, 삼악산 단풍, 용문산 단풍 등등을 머리 속에 그려보다 앗, 현등사가 있는 운악산이다!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집에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고, 운악산 주차장에서 현등사까지는 운동화 차림으로도 오를 수 있는 차로가 있으며, 약 30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러면 왕복 1시간 운동하며 운악산에서 가장 현란한 단풍계곡의 단풍을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치 6시에 일어나 고속도로 실시간 교통현황을 보니 수도권 남양주 일원이 붉은 선으로 차량 정체구간입니다. 한강을 넘어 화도를 지나 북한강변으로 나가 청평을 거쳐 운악산을 가야 하는데, 이게 난감한 상황입니다. 언젠가 주말에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올라섰다 차가 막혀 화도에서 내려서서 집에 돌아온 적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차를 가지고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 구간은 주말이면 상습 정체구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9시가 넘어서면 차량 정체가 풀리지 않겠는가 하였는데, 그 때도 차량 정체 상태는 오히려 더 하였습니다. 온통 수도권 도로가 붉은 색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운악산을 포기하고, 평일 날에 한번 가보려고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날씨는 싸늘하였지만 맑고 좋은데 밤새 한 기대감이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점심 먹고 1:40분경 쯤 퇴촌방향은 교통상황이 괜 찮을 거라고 생각하여, 팔당호수변 경기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에 있는 '팔당물안개공원'을 향해 출발하여보았습니다. 이곳은 주차장이 넓고, 팔당호수 가운데 수변 공원으로 주변이 조용하고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오늘 팔당물안개공원은 베스트 초이스가 되었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시원하고 산책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이 곳을 올 때는 퇴촌 광동리 엄지매운탕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엄지매운탕은 먹지 못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조금 서운합니다. 

 

팔당호수의 아름다운 수변에 만들어진 습지 생태공원은 주변의 남종면 귀여리 산세와 어울려져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멀리 용마산, 검단산 능선과 팔당댐 건너 예봉산,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기나긴 능선이 파노라마 처럼 눈에 잡힙니다. 그리고 팔당호 물 건너 다산 정약용 생가가 있는 능내리 다산생태공원도 바라보입니다. 팔당물안개공원 주차장에서 아치형 다리를 건너 귀여섬의 널은 지역에 타원형 트랙을 돌 듯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보면서 하는 잠깐 동안의 산책이 너무 좋았습니다.

 

공원 산책로 길가에는 온통 코스모스가 양편으로 활짝 피어 바람에 한들거렸으며, 코스모스 길을 집사람과 데이트 하듯 아름다운 마음으로 거닐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갇혀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만 가지고 다니다  오랜 만에 니콘 D7000 DSLR을 가지고 셔터를 눌러보니 손 맛이 다른 것 같았으며, 옛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수도권의 수많은 산을 카메라를 메고 헤매이며 셔터를 누르고 사진을 담아 블로그에 포스팅 하던 생각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이 귀여리에 있는 정암산과 해협산도 다녀보았습니다. 전철과 버스만을 이용하여 수도권의 왠만한 산은 다 다녀 보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나의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 같은 생각이 듭니다. 

 

 

팔당물안개공원 입구 예비 주차장......주차료 무료...

 

자전거 대여소

 

퀵보드 3,000원(기본1시간), 1인용 카트 7,000원(기본1시간),  유아카트  6,000원(기본1시간), 유아탑승자전거  6,000원(기본1시간), 패밀리카트 4번 25,000원(기본1시간, 초과요금 10분당 4,000원), 패밀리카트 3번 20,000원(기본1시간, 초과요금 10분당 3,000원),),  패밀리카트 1번  15,,000원(기본1시간, 초과요금 10분당 2,500원),

헬멧/ 안전벨트 무료대여
남은 시간 환불 안됩니다.
매표시 (차키,신분증)을 맡겨주세요.

 

 

 

 

팔당물안개공원 안내도

 

1. 주차장 A, 2. 다목적광장, 3. 휴게놀이터, 4. 산책로, 5. 코스모스 길,

6. 시민의 숲, 7. 중앙광장, 8. 희망의 숲, 9. 주차장 B.

 

 

 

팔당호 건너 하남의 검단산

 

아, 잊지 못할 가을의 낭만이 있는 길..

 

경안천 방향

 

 

연꽃밭...이제는 말라버린 흔적만 역역하다.

 

 

오른쪽 최고봉은 검단산 정상, 그리고 왼쪽 최고봉은 용마산이다.  

 

 

 

사랑의 열매

 

 

물안개 공원, 귀여섬 으로 넘어가는 아치형 다리

 

 

양수리 방향...그리고, 시들어 버린 연꽃밭...

한 여름의 푸른 연잎과 연꽃이 떠오른다.

 

 

 

퇴촌 분원리 방향

 

남종면 귀여리 방향...멀리 해협산..

 

 

 

 

 

 

 

<- 310m 시민의 숲, -> 강변로

 

 

 

 

 

 

길가의 아름다운 코스모스

코스모스는 가을을 느끼게 한다.

 

가족단위로 카트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왼쪽 예빈산, 그리고 그 뒤쪽 최고봉 예봉산 중간 새재고개, 오른쪽 운길산 

언젠가 팔당역에서 예봉산과 운길산 능선 종주 산행한 기억이 떠오른다. 

긴 거리였다.  운길산 오른쪽 아래 뾰족한 봉우리 밑 수종사를 거쳐 운길산역으로 내려와 산행을 마쳤다.

힘들었지만 지금은 즐거운 추억이 되고 있다. 

 

 

 

 

 

팔당호수 건너 다산 정약용 생가다산생태공원이 있는 능내리..

 

 

 

 

귀여섬 종합안내판

 

 

 

 

 

 

 

귀여리의 뒤편 산들이 아름답다.

 

 

 간단한 산책...앗, 벌써 아치형 다리...

 

 

 

 

 

 

 

 

 

 

 

↑ 팔당물안개공원 유아숲체험원

 

 

 

처음의 그 자리로...

 

아, 오늘 너무 좋은 팔당물안개공원....잊지 못할 가을날의 한 때였습니다.

집사람과 조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