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세상, 일자산
- ( 2021.01.07 ) -
눈이 내려요/ 당신은 오늘 저녁 돌아오지 않겠죠/ ....
당신은 오늘 밤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나의 절망이 나에게 소리쳐요/
그러나 눈은 내려요/ 마치 차갑게 돌아가는 목마처럼/ ....
- < 아다모 (Salvatore Adamo) , 샹송 「눈이 내리네 (Tombe la neige)」 일부 >
오랜만에 아다모의 샹송 <눈이 내리네>를 들어본다. 고교시절 시절 탸향에서 공부할 때, 눈 내린 겨울밤에 많이 듣던 노래다. 오랜만에 들어보니 55년전의 옛 생각과 사춘기의 어린 마음의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 오늘 폭설이 내려 온 세상이 흰눈으로 덮여 백설의 나라가 되었다.
영하 15정도의 강추위 날씨에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것도 힘들 것 같아 오전 중에는 집에만 있었다. 그런데, 오후가 점점 지나가면서 흰눈의 세상이 보고싶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챙겨, 아이젠과 등산화를 신고 집에서 갈 수 있는 일자산을 걸어보았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벌ㅆ 전철을 타고 춘천 강촌 근처로 달려갔을 터이다. 그런데,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대중교통 수단을 탈 수도 없다. 이 어려운 펜데믹 상황에서는 꼼짝않고 집에만 칩거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눈 내린 일자산 등산로에는 산책객들이 생각보다 많다. 집에만 있지 못하는 인근 산 아래 사는 사람들일 것이다. 일자산에서 바라보는 남한산성, 금암산, 이성산 줄기의 눈 덮힌 모습이 아름답다. 그리고 하남 저 멀리 팔당 건너 예봉산과 검단산은 오늘 따라 그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추위에 움추린 사람들에게 소리없이 내려 쌓인 흰 눈은 그 자체로 커다란 위안이되고, 축복이 된다. 눈 꽃이 피어있는 나무 숲의 조용한 모습과 사람들이 걸어간 발자취가 보이는 눈 내린 길은 운치가 있다. 조금 늦은 시간에 산행을 하여 마음은 조급하였다. 그러나, 눈길을 걸으며 눈 덮힌 산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에서 조그만 행복감을 느낀다.
○ 산 책: 걸음수 17,596steps, 소모열량 663kcal, 거리 12.0km, 소요시간 02:37hrs (2:54~6:16, pm), 속도 4.1 km/h.
○ 코 스: 고덕천 - 천호대로 - 일자산 정상 (해맞이 광장) - 초이동 주민센터 방향 - 몽골천 - 초광로 - 상일2교 - 고덕천.
▶ 일자산 등산:
<- 2.03km 강동그린웨이(일자산해맞이광장(정상)), <- 3.7km 서하남사거리, -> 명일근린공원 0.9km
<- 1.4km 명일근린공원, -> 서하남사거리 3.2km.
겨울 / 정우용
생솔가지 연기에
눈 못 뜨고
아궁이 앞에
앉아계신
어머니
어머니....
江東
*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강동그린웨이
*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산책 코스
* 현위치: 해맞이 광장 입구
* 이동거리: 1.04KM, 전체 소모칼로리 남 70KCAL, 여 50KCAL, 한국인표준체형:40~60 대 기준
일자산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들....
붉은 배새매, 황조롱이, 큰오색딱따구리, 꾀꼬리, 말똥가리, 꿩, 멧비둘기, 뻐꾸기, 파랑새, 직박구리, 때까치, 딱새, 노랑지빠귀, 붉은머리오목눈이, 집박새, 곤줄박이, 동고비, 쑥새, 노랑턱멧새, 검은머리방울새, 참새, 어치, 까치, 큰부리까마귀 등등...일자산에는 천연기념물 2종,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1종, 서울시 보호 야생종 6종 등 총 33종의 조류가 관찰되었습니다.. (2009년 2월 경희대학교 부설 한국조류연구소 )
앗, 일자산 정상 (해맞이 광장)
일자산: 경기도 하남시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걸쳐있는 산이다. 남쪽으로 감북동, 북쪽으로 서울시 고덕동과 상일동, 서쪽으로 서울시 둔촌동.길동, 동쪽으로 초이동을 끼고 있다. 서울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높이 해발 134m이며, 감북동의 배다리에서 초이동까지 남북으로 약 5km 정도 길게 뻗어 있다. 1971년 일자산 일대에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휴양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남쪽에는 감북동 묘지가 있고, 북쪽에는 1998년 완공된 일자산허브천문공원, 해맞이공원, 강동 그린웨이 가족 캠핑장이 있고, 길동 생태문화센터가 있다. 약수터가 많아 시민들의 발길이 잦다. 고려말의 문인 이집(李集)의 훈교비(訓敎碑) 가 있다.
해맞이광장(일자산 정상)의 둔촌 선생 어록..
● 둔촌 선생께서 후손에게 이르기를,
讀書可以 悅親心 (독서가이 열친심):
- 독서는 어버이 마음을 기쁘게 하느니
勉爾孜孜 惜寸陰 (면이자자 석촌음):
- 시간을 아껴서 부지런히 공부하라
老矣無能 徒自悔 (노의무능 도자회):
- 늙어서 무능하면 공연히 후회만 하게되니
頭邊歲月 苦浸浸 (두변세월 고침침):
- 머리맡의 세월은 괴롭도록 빠르기만 하느니라
遺子滿籝金 (유자만영금):
- 자손에게 금을 광주리로 준다 해도
不如敎一經 (불여교일경):
- 경서 한권 가르치는 것만 못하느니라
此言雖淡薄 (차언수담박):
- 이 말은 비록 쉬운 말이나
爲爾告丁寧 (위이고정녕):
- 너희들을 위해서 간곡히 일러둔다
▶ 하산 길:
" 기억하세요~~ 당신 곁에 누군가가 있습니다 "
눈 부신 날 / 이수동
나는 그동안 그대가
여인인 줄로만 알고
살았는데
꽃이었구나
눈부신 꽃이었구나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여기 갈림길이 있습니다. 나는 오른 쪽의 길을 선택하여 산을 내려갑니다.
나는 그 길이 더욱 좋아 보였습니다.
누군가는 직진하고, 또 누군가는 왼쪽 길을 택하여 내려갈 것입니다.
갈림 길은 우리에게 되졸아올 수 없는 선택입니다.
앗, 초광로...나는 왼쪽 상일동 방향으로 가려합니다. 옛날 이 대로 신설 초기 아직 차가 다니지 않을 때 자전거를 타고 야호 하면서 혼자 달리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그러다, 한번은 왼쪽 어디 산 아래 부분을 초저녁 어스름에 달리다 인근 산 밑 농장에서 커다란 개 2~3마리가 달려와 쫒아오는 바람에 혼비백산 한 적이 있습니다. 큰 일 났는데 어쩌나 하다 순간 뒤돌아 보며 방어자세를 취하며 큰 소릴를 지르니 이 녀석들이 갑작스레 놀라서 달났습니다.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 합니다. 그 때 하남수산물유통단지 안에서 막러리 한 잔 하느라 늦었습니다. 지금 같으면 어림도 없습니다. 그리고, 밤에 한강을 넘어가야 하는데...여기서 집까지는 약 14.4km로 자전거로 자전거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밤길에 무모한 일을 한 것입니다. 지금은 추억의 한 단편이 되었습니다.
마을버스 8번 운행경로 변경 알림...
일시: 2020.11.9 (월) 첫차
운행: 1대, 50분 간격
주요변경노선 (일부내용): 송파파크데일1단지아파트 - 하남감일스윗시티12단지아파트- 둔촌역회차(5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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