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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walking &

동네 한바퀴 ( 하남 초이동, 풍산동 일원 ) - ( 2021.01.18 )

by the road of Wind. 2021. 1. 18.

동네 한바퀴 ( 하남 초이동, 풍산동 일원

-  ( 2021.01.18 ) -

 

오후 시간 동네 근처를 한번 걸어 보았습니다. 아침에는 폭설이 내려서 나무 가지마다 눈꽃이 피어 볼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도 그런 광경을 볼 수 있을까 은근히 기대도 하면서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눈은 속히 녹아 없어졌습니다. 아, 이 세상 모든 것은 잠시 잠깐인 것을 알겠습니다. 꽃의 아름다움도 봄 한 때이며, 풀의 푸르름도 여름 한철입니다. 시절이 지나면 모든 것이 땅에 떨어지고 맙니다. 지상에 잠깐 왔다 가는 것을 감사하면서 사라져야 하는 운명일 것입니다. 길가는 동안 식당들이 한가한 모습이어서 코로나 상황을 모처럼 눈여겨 봅니다.

 

《 2021.01.18 코로나19 통계 ≫:

- 우리나라: 확진자 72,729명, 완치자 58,723명, 사망자 1,264명.

- 전세계:   확진자 9,510만명, 완치자 5,240만명, 사망자 203만명.

 

이렇게 위중한 상황인데도 하루하루 그냥 지나다 보니 무서운 코로나19에 대한 생각이 무덤덤해 진 것을 느낍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까닭없이 코로나19에 걸려, 가족도 만나보지 못 하고, 외롭게 고독사(孤獨死)하는 현실이 두렵고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이면 그 누가 살았다고 안심할 수 있겠습니까?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가 되었다고 하여도 많은 사람들은 고통스런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변종이 생겨나서 또 다시 걸리지 않느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유지 될 것인가도 의문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서로 만나고 필요한 것을 교환하며 살 수 밖에 없는데, 코로나가 무서워 아무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은 너무 심각한 상황이며 슬픈 일입니다. 경제는 우리 인간의 행복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모든 나라에서 경제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데, 사람들은 활화산(活火山) 앞에서 군무(群舞)를 치 듯 주식과 부동산에 미쳐가고 있는 모습 같습니다. 생명이 위중한데 돈 더 벌어 무엇 할 것입니까? 영혼까지 끌어다가 부동산과 주식에 올인한다고 하니 두려움이 앞섭니다. 만약 타인의 돈까지 빌려 투자했다가 손해를 입으면 그 결과를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투자의 기본은 원금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일에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반드시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위중한 상황에서는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더욱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친지, 이웃 등과는 그 동안에 응어리 진 모든 힘든 것을 풀며 마음 속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며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나는 혼자서 아무도 없는 주변의 후미진 곳을 걸어가며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외로울 때 사랑이 필요하며, 갈망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그 누군가도 외로움에 목마를 때, 사랑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나는 매일 아침마다 우리 가족과 동생들에 대하여 생각하며 코로나에서 부디 건강하고, 어려운 일 없이 잘 지내기를 기원해 봅니다. 특히 해외에 이민간 여동생에 대하여도 많은 기원을 합니다. 마음으로 부터의 간절한 기도는 서로에게 텔레파시로 통하여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늦은 시간 산 길을 돌아서 풍산동으로 나오자 어스름이 슬슬 찾아오고 빌딩에는 불빛이 환합니다. 추운 겨울날 불빛을 보면 따스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것 같고, 온기가 공간을 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밤이 오면 우리들은 우리들의 소중한 가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에 가정에 빨리 들어가고 집 밥을 자주 먹게 될 것입니다. 밥 중에서 최고는 집 밥입니다. 어머니나 부인의 손길이 스며든 집 밥 맛이 최고입니다. 식당 밥 자주 먹으면 신물이 납니다. 지겨워 집니다. 객지에서 생활하며 식당 밥을 많이 먹어보면 알게 됩니다. 나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늘 저녁 우리집 사람은 민어탕을 끓여놓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녁에 돌아 갈 집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어느 시인의 말 했습니다. 나는 이 말을 매우 좋아합니다. 집은 즐겁고 행복한 가정을 뜻할 것입니다. 가장 소박하고 단순하게 행복을 정의하기 때문에 나는 이 말을 좋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속절없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산 책: 걸음수 12,840 steps, 소모열량 491 kcal, 거리 8.86km, 소요시간 01:53hrs (3:53~6:10, pm), 속도 4.5 km/h.

○ 코 스: 고덕천 - 상일2교- 상일3교- 초광로 - 초일로 - 에어팰리스 - 청뜰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굴다리) - 푸주옥 하남(하남테크노밸리 U1센터 사거리)  - 망월천 입구 - 황산사거리- 삼성엔지니어링 - 고덕천.

 

 

고덕천 제방길
고덕천... 상일2교 방향
검단산...흰눈에 윤곽이 뚜렸하다...그리고 하이트진로음료.....
초광로
돼지갈비전문점, 독불장군..... 돼지갈비 13,000, 돼지족탕 9,000, 생삼겹 13,000, 우삼겹샐러드 13,000, 차돌박이 23,000, 버섯불고기 22,000, 뚝불 9,000, 제육 9,000 등등.
에어팰리스, 초일동 관은사 방향..
별 마크 건물, 독불장군 음식점...
이성산 그리고 금암산, 남한산성..
'독불장군' 1월4일 재단장 오픈..
제일훼밀리 (주) 물류창고
눈 덮힌 종요한 길
<- 하남쭈꾸미 (02)441-9298...
에어팰리스 방향, 관음사 방향...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방향..
이성산 능선...관음사 방향 
고속도로 굴다리 
굴다리 통과
-> 풍산임씨 제실 100M.....이곳은 옛날 풍산임씨가 많이 모요 사는 집성촌이 있었다고 한다. 
눈이 내려 잔설이 남은 야산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 방향

 

이성산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방향
하남테크노밸리 U1센터
초이터널
하남테크노밸리 U1센터
설렁탕 맛집, 푸주옥,  24시 영업
앗, 장수영양탕...
망월천 입구...계속 가면, 하남 미사호수공원..
수변공원 13호
검단산, 왼쪽 멀리 협곡같은 팔당댐 방향
풍산동 미사강변대로 변
하남수산물복합시장
강일동 LH 리앤파크 건설 중
앗, 잠실 롯월드타워...
하남에서 서울 상일동으로 걸어가는 유일한 통로 샛길...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난다.
초저녁 초승달....NICE 빌딩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 센터
한국종합기술 멋진 조각설치물
앗, 삼성의 퇴근 버스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출발하고 들어오고...
다시 고덕천...

 

오늘 초이동, 초일동, 풍산동 일원의 야산 변두리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길은 혼자 걷기에 좋았습니다. 가끔 차량들만 곁으로 교행합니다. 하얀 눈이 내려 완전히 녹지 않고 있는 낮은 야산과 숲들은 어떤 운치가 있었습니다. 구석 구석 집들이 있어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1만보를 걸었습니다. 고덕천으로 다시 돌아오니 1만보 시그널이 울림니다. 도심지는 지금 퇴근 시간으로 분주할 것입니다. 도심 외곽지대는 조용합니다. 지금 같은 시기는 조용한 곳이 좋습니다. 사람을 가능한한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뜻밖에 만난 이상한 광경입니다. 모든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마스크 인간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아마 생각치도 못한 일입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의외의 것으로 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성경에는 구약시대 바벨탑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람들이 연합하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탑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창조주는 사람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교만을 보시고, 이 탑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을 온 세상으로 흩트려 버렸으며, 언어를 달리하여 다시는 연합하여 이런 일을 벌이지 못하게 하였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글로벌 시대 지구촌은 거리를 느끼지 못하고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여 인간들은 하늘 높이 무엇인가 쏘아올립니다. 이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어 사람들은 스스로 모이기를 멀리하여야 하게되었습니다. 묘하게 바벨탑 이야기가 연상됩니다. 나의 무리한 연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