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엄미리계곡 산책, 하남수산시장 에바다수산 - ( 2021.01.24 )

by the road of Wind. 2021. 1. 24.

엄미리계곡 산책, 하남수산시장 에바다수산 

-  ( 2021.01.24 ) -

 

집에만 있다 오후에 어디를 가서 오늘의 운동을 하냐 하고 생각해 본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국수역, 양평역, 원덕역이나 용문산역 등에 내려서 산책을 한 두시간 정도 하다 돌아올까? 그런데, 전철은 코로나가 무섭다. 망설여진다. 그러면, 오후 시간 차량를 가지고 갈까? 그런데, 시간은 늦은데 차량 정체도 걱정된다. 그러면서, 이곳 저곳을 물색하며 시간을 보내다 3시가 넘어서니, 이젠  늦은 시간에 하남시 가까운 곳에 파킹을 하고 산책을 해보기로 하였다. 후보지는 산곡초등학교 인근 또는 은고개 근처가 떠올랐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은고개 입구에 적당히 파킹 하고 은고개에서 엄미리계곡길을 따라 끝까지 산책해 보려고 결심하였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남수산시장에 들러, 회포장 전문 '에바다수산' ( 010-3227-0958 / 경기 하남시 풍산동 218-54) 에서 활어회를 떠서 테이크 아웃하여 저녁을 먹으려 계획하였다. 엄미리계곡은 우리 아들들이 초등학교 다니던 어릴 때, 어느 무더운 여름날 우리 가족이 한번 찾아본 곳이기도 하다. 그 당시 계곡 주변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런데, 지도에서 찾아본 것과 달리 은고개 입구에는 주차할 곳이 없었다. 아, 이것 좀 곤란한 일이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몰고 계곡길을 오른다. 그리고, 조금 오르다 옆을 보니 '은고개손칼국수'란 식당 주차장에 차 세워 둘 공간이 있어 여기에 조금 주차시키고, 엄미리계곡을 산책하였다.

 

처음 길이라 그런지 매우 깊은 계곡이다. 계곡을 오르는 동안 군데군데 음식점과 찻집이 보인다. 오르는 길은 매우 깊고 길었다. 차도 곁을 따라 걸어오르니 마지막 끝 부분에 '애마오리'란 음식점이 있고, 여기에 차량이 많이 모여 있었다. 나는 여기에서 바로 되돌아 나오지 않고 길을 계속 진행해 본다. 조금 가니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차량 진입불가란 글씨도 보인다. 흙길을 조심히 조금 걷다가 더 이상 걸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여 되돌아 나왔다.   

  

내려올 때는 "의안대군 방석 묘"란 식별이 있어 한번 찾아보려고 옆길로 길을 따라오르다 "엄미리계곡등산로"란 표식이 나오는 데, 방석의 묘는 찾을 수 없었다. 의안대군(1382∼1398)이성계의 8째 아들이다. 오르는 등산로에 어떤 길 안내가 없었다. 그래서 산으로 계속 갈 수 없어 되돌아 내려왔다. 오늘 엄미리 산책은 옛추억을 그리며 하였던 것인데, 옛 흔적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논은 볼 수 없었고, 모두 개발되어져 있었다. 다음번 한가할 때 닭백숙이나 먹으려 한번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엄미리계곡 등산로를 발견한 것이 소득이다. 이곳에서 남한산성 벌봉 까지는 직선거리 약 1.66km인데, 산길이 뚜렸할까 궁금하다.

 

오는 길에 하남시 초입에 있는 하남수산시장의 회 뜨는 집 '에바다수산'에 들러 싱싱한 광어회 한 접시와 오징어회를 떠와서 그리고 받아온 매운탕 거리로 매운탕을 끓여 저녁을 아주 잘 먹었다. 에바다수산은 회를 잘 뜨기로 이름난 집이어서 나는 계속 이 집을 이용하고 있다. 오랜 만에 먹어보는 활 오징어 회도 싱싱하였다. 매운탕 거리도 같이 싸주어 집에서 매운탕을 끓여 아주 잘 먹었다. 오늘은 저녁이 풍성한 하루였다.

 

하남수산시장 회뜨는 집,에바다수산

 

 산 책: 걸음수 5,882 steps, 소모열량 255 kcal, 거리 4.2 km, 소요시간 00:52hrs (4:12-5:11,pm), 속도 4.7 km/h.

○ 코 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은고개 - 은고개칼국수 - 엄미리계곡 - 애마오리  (왕복). 

 

 

'은고개손칼국수'

'은고개손칼국수'  (031-761-5223 /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리 253-1). 


칼국수 7,000, 왕만두 7,000, 콩국수 (계절메뉴) 8,000, 수제비 (2시 이후) (계절메뉴) 8,000, 김치손만두 (계절메뉴) 7,000. 

 

주차장에 차들이 더럿 있었다.  손칼국수를 잘 하는 것 같았다. 다음번 집사람과 같이 들를려고 한다. 오늘은 여기 주차장에 빈 공간이 있어 급한 김에 차를 조금 추차시키고 산책하고 돌아왔다. 

 

 

'이로재' 한방백숙
엄미리리계곡 차도
엄미리계곡의 멋진 집...조용하고, 공기 좋고 얼마나 좋겠는가?
'벽수장' ...영양탕,토종닭,오리..031-761-5208 숲속의 족구장..
벽수장
'산수계곡'
'산수계곡' 오골계...오골계한방백숙 55,000, 오리한방백숙 55,000, 토종닭 한방백숙 50,000
전통찻집 '차방' 031) 797-3254, 팥빙수
cdffee, 전통찻집
조그만 건물...멋진 차량..
"추어탕 팔읍니다" ->

 

'은고개집'
엄미리계곡 끝 음식점, '애마오리'
'애마오리'...엄미리계곡 끝 마지막 음식점....애마(愛馬)란 말만 들어도 옛날 내 젊은날 '애마부인'이란 애로영화 생각이 난다. 그 당시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충격적이었다. 너무 관능적이고 도발적이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자 배우의 육체미에 반하였다. 그 당시 젊은 혈기는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성경에서 모든 것에는 대적하라고 했는데, 여색을 보면 피하라고 했다는 말이 기억난다. 이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여색에게 대적할 사람이 있겠는가? 지혜의 왕 솔로몬도 세계 각처에서 온 수많은 미모의 궁녀들에 둘러싸여 말년을 버리지 않는가? 남자들이여, 조심할 것, 그것은 여자의 미색이다. 그런데, 요즈음 젊은이들은 결혼 당사자들을 찾을 때 무조건 미모 부터 본다고 한다. 물론 잘 생긴 것은 죄가 아니다. 까닭없이 미모를 왜곡하여 생각하는 것이 죄일 것이다.

'애마오리' 본점  ( 031-579-1572/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길 186 ) ......차량이 엄청 많다. 이 집 유명한 것 같다.

오리훈제(1마리) 53,000, 오리로스(800G) 40,000, 오리흑악탕(소) 35,000, 오리불고기(소) 35,000, 황태구이(1인) 12,000.

 

 

엄미리-남한산성(벌봉) 등산로 종합안내....안내판을 다시 제작해 주었으면 좋겠다.
길을 조금 더 올라본다. 흙길이다. "길 없음 회차 안됨" 경고판이 있다.
엄미리계곡 마지막 산책 지점 (반환점)

내려가는 길:

애마오리
'의안대군 방석의 묘'를 찾아보려 애마오리 옆길을 올라본다.
앗, 엄미리-남한산성 등산로 입구 <- 0.8KM
'의안대군 방석 묘', 남한산성 벌봉 가는 길.....'엄미길 172-80, '해뜰농원' ....나는 여기에서 더 걷기를 포기하고 다시 하산한다. 나중 확인해 보니 900M정도 더 가면 의안대군 방석 묘가 있다고 한다.
'은고개집'
"의안대군 방석묘역"  800M ->,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이렇게 깊은 곳에 묻었을까? 

◎ 태조 이성계(1335~1408) 자녀들:   ( 재위기간: 1392년 7월~1398년 9월/ 부인 3명, 자녀 8남 5녀 ) 

태조 이성계 & 신의왕후 한씨: -> 방우(진안대군), 방과(영안대군,정종,2대), 방의(익안대군), 방간(회안대군), 방원(정안대군,태종,3대), 방연(덕안대군), 경신공주, 경선공주. 
태조 이성계 & 신덕왕후 강씨: -> 방번(무안대군), 방석(의안대군), 경순공주. 
* 태조 이성계 & 류준의 딸: -> 의령옹주, 숙신옹주. 

○방석의 태자 간택: 조선을 창업한 이성계는 전례없이 고려 왕씨를 철저히 몰살시켜으며, 구 왕조와의 결별을 꾀했었다. 원래 이성계는 여진족 출신으로 고려에 귀순하여, 자기 아들, 딸들을 고려 왕조의 권문 세력과 혼인 시켰으며, 스스로도 철저히 고려인이 되기를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성계 자녀들은 마지막 방석을 제외하면 모두 고려 왕실 대신들의 자녀들과 혼인하므로서 사돈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 부인인 신의왕후 한씨는 사별하였고, 두번째 부인은 고려 당대 제일 권문세도가 강씨의 집안의 딸이 었으며, 그 집안 배경 및 강씨의 두터운 인맥과 지모의 도움으로 이성계가 개국왕(開國王)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왕으로 등극한 후에는 장자세습 대신 영향력이 큰 신덕왕후 강씨와의 소생인  막내 아들 11세 방석을 왕세자로 책봉하게 된다. 처음엔 장자세습을 하려고 하였지만, 신덕왕후가 눈물로 호소하자 태조 이성계 나이 58세에 (지금 기준으로는 70후반부 나이 정도) 이를 수락하였으며, 개국공신 정도전도 이를 찬성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장자세습 대신 계모의 막내 아들을 옹립한 태조와 정도전 등에게 이방원 등이 커다란 불만을 가진 것은 당연할 것이다. 또한 정도전과 이방원은 서로 조선의 통치 시스템에 관한 사상에서도 라이벌 관계에 있었다. 정도전은 민본사상을 기본으로 내세웠으며, 이방원은 왕권 강화를 목적으로 하였다. 

 

" 대게 임금은 나라에 의존하고 나라는 백성에 의존하는 것이니, 백성이란 나라의 근본이며 임금의 하늘인 것이다."

- < 정도전,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 > 

 

600여년전 조선의 통치 시스템을 설계한 정도전은 비록 일찍 사살되었지만 그의 민본사상은 놀라울 따름이다. 정도전은 이 사상에 따라 조선의 토지.세금.교육.과거 등의 모든 시스템을 설계하였다. 이 민본사상은 오늘날 세계 어느나라에도 필요한 가장 중요한 사상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제1차 왕자의 난: 1398년 음력 8월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이성계 5남 이방원이 반란을 일으켜 제1차 왕자의 난이 발생한다. 평소 이방원과 정도전은 서로의 행적을 감시할 정도의 라이벌이었는데, 이 날은 이방원이 궁중에 들어가고 밖에 없었으므로 정도전은 남원의 첩의 집에서 술자리를 가져도 괜찮겠다고 판단하고 술판을 벌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 정보를 들은 이방원은 복통을 핑계로 궐 밖으로 몰래 빠져 나와, 자기 부인의 권고로 무기 몰수시 몰래 숨겨놓은 무기들을 이용하여 측근들을 소집하여 이 술자리를 급습, 정도전을 제압하였다고 한다. 정도전은 모든 사병의 소유를 금지시키고 무기를 회수하였지만 그래도 늘 경계하다가 한번의 방심한 실수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러한 1차 왕자의 난은 결국 이복 형제와의 싸움이었다. 이 반란에서 왕세자 이방석은 폐위되어 강화도에 귀양 보내 살해하고, 이방석의 동복형 이방번도 함께 죽여 버렸다. 이방석의 생모 신덕왕후는 그 이듬해 1396년 8월 44세의 나이에 사망한다. 이방석은 사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리 '의안대군방석묘역' 에 묻히었고, 오원공 (五原公)에 추봉되었다. 그러다, 숙종 6년(1680) 8월 숙종은 신원정치의 일환으로 방석을 의안대군(宜安大君)으로, 방번을 무안대군(撫安大君)으로 추증하였다. (경기도기념물 제166호)

 

 

조요한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리계곡 길...
버섯모양 집
차도 옆길....'은고개손칼국수' 가는 길...
앗, 오늘의 종점...은고개손칼국수..

우리 아이들 초등학교 시절 광주행 버스타고 은고개에 내려 이 계곡을 찾아본 후 처음이다. 그동안 남한산성 또는 퇴촌 드에 가고 올 때 은고개를 지나며 옛 생각이 많이 났었다. 그 당시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깊은 계곡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차도가 잘 정비되어 있고 중간 중간에 음식점들이 많다. 그렇지만 고즉녁한 기분은 느낄 수 있다. 남한산성 들어가는 계곡길에 못지 않다. 오늘 늦은 시간에 이곳을 산책하면서 남한산성(벌봉) 등산로를 발견하고 조금 밖에 못 올라가고, '의안대군 방석의 묘역'도 보지 못해 아쉽다. 

 

 

나의 맛집, 회포장 전문 '에바다수산' : 

 

하남수산시장, 회포장 전문 '에바다수산 ( 010-3227-0958 / 경기 하남시 풍산동 218-54)

 

포장 전문...너무 회를 싱싱하게 먹기 좋게 잘 뜬다. 그래서 난 늘 이 집만 찾게 된다.

에바다...대방어 분할 판매....회 떠드립니다. 포장전문....코로나 시대 테이크 아웃 최고다. 이곳 양념식당에서 회를 먹을 때도 이곳에 주문하고 올라가 있으면 회를 떠서 갔다 준다. 참으로 편리한 집이다. 

 

하남수산시장
회 뜨고 나니 어느덧 저녁입니다. 모든 집들은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하남수산시장 에바다수산에서 떠 온 활어회와 오징어회로 아주 성찬이 되었습니다. 매운탕 거리도 싸주어 집에서 집사람이 잘 끓여 너무 멋진 저녁이 되었습니다. 가끔 오늘같은 저녁이면 좋겠습니다. 오징어회를 오랜만에 먹으니 오랜 옛날 설악산 여름휴가 갔을 때, 그 당시는 회사 차량을 이용하여 회사 콘도미니엄으로 갔으므로 아침 일찍 내가 직접 버스를 타고 대포항으로 가서 살아있는 갓잡은 오징어를 사와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한번 너무 맛있게 먹은 것은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지난번 설악산 갔을 때도 대포항에서 오징어회는 먹지 못했습니다.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오늘 광어회도 너무 싱싱하고 씹을 것 있게 떠주어 아주 식감이 좋았습니다. 저녁 식탁의 사진을 찍었는데 지워져 버려 포스팅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오늘도 어느덧 깊어가고 하루가 지나갑니다.  

'카테고리 구릅 > 일상들 ( lif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立春 입춘 - ( 2021.02.03 )  (0) 2021.02.03
Oh, Happy Day - ( 2021.01.27 )  (0) 2021.01.27
한강 - ( 2021.01.22 )  (0) 2021.01.22
늦은 오후 - ( 2021.01.13 )  (0) 2021.01.13
시간여행 ( 암사동 )- ( 2021.01.10 )  (0) 202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