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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walking &

아침과 저녁 (명일근린공원, 고덕천) - ( 2021.04.27 )

by the road of Wind. 2021. 4. 27.

아침과 저녁 (명일근린공원, 고덕천)

-  ( 2021.04.27 )

 

 

4.26 저녁 고덕천:

 

어제는 오전 집사람을 따라다니며, 이곳 저곳 볼일을 보고 집에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고 집에서 빈둥거리다 운동 시간을 놓쳐 저녁후 고덕천을 걸어보았다. 밤 8:30분경 시작한 산책은 밝은 가로등 아래 하얗게 빛나는 산책로를 걷는 길은 그런대로 재미가 있었다. 밤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 여름 밤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고덕천이 한강에 유입되는 하류 마지막 지점의 한강 가에는 어둠에 쌓인 주변과 달리 주변 도시에서 불빛을 받아 반사하는 강물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바다인지 강인지 분간하기 힘든 어두운 밤이 좋았다. 나는 바닷가에 서 있는 그런 착각이 들었다. 저녁운동도 묘미가 있음을 알았다.     

 

 산 책: 걸음수 11,609steps, 거리 8.12 km,  소모열량 451.5 Kcal, 소요시간 01:41 hrs (8:26-10:14,pm), 속도 4.8 km/h.

○ 코 스: 고덕천 - 고덕천교 - 한강가 (왕복)

 

 

4.27 아침 명일근린공원 일원:

 

오늘 아침엔 일찍 일어나 거실로 나가니 집사람은 벌써 교회 새벽기도회에 나가고 없다. 우리 아들 결혼 때문에 열심히 기도하는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시간을 보내다가도 결혼 적령기를 놓친 아들을 생각하면 한숨이 터져나온다. 우리 내외의 걱정이 보통이 아니다. 왜 이렇게 결혼의 문이 열리지 않는지 낙담하기 일쑤다. 너무 괴롭다. 이런 일이 우리 부모 책임인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 집사람은 옛날 손자,손녀 돌봐 준다고 교회에서의 직분을 모두 내려놓고 교회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아들 결혼도 늦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본인이 땀흘려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다면 벌써 결혼에 성공했으리라고 안타까워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신앙 생활에 부족함이 많은 나는 할 말을 잊는다. 주님, 믿음이 부족한 저희들을 용서하여 주시고 아들의 결혼 문을 열어 주셔서 복된 가정을 이루어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릴 수 있도록 사랑을 배풀어 주소서. 아멘.

 

나는 모처럼 아침 운동을 나가본다. 간단히 물 한 병을 담아 가지고 집을 나서서 근처 명일근린공원 야산으로 향한다. 길가 주변에 강렬하고도 아름다운 철쭉이 아름답다. 상큼한 아침 공기가 볼을 스치는 것 같다. 날씨는 약간 흐리지만 산길을 걷는 기분만은 만점이다. 푸른 나무 숲 사이를 아침 일찍 걸으니 내 마음이 가벼워 지는 것 같다. 나는 어릴 때 시골에서 다른 아이들 처럼 집안 일은 시키지 않아 공부만 하고 친구들과 놀이에 정신 없이 지냈다. 그러다, 5학년쯤 부터는 집안 형편상 산에 가서 소도 먹이고, 소 먹일 꼴도 배어오고, 나무도 하고 등등의 일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이때 느낀 열등 의식이 아직도 나를 짓누루는 것 같다. 다른 친구들은 씩씩하게 몸에 배인 일들을 잘도 하고, 나무를 해 와도 크게 한짐을 만들어 지게에 짊어지고 의기양양하게 마을에 들어서는데, 나는 이런 일에 도무지 적응되지 않아 남의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다. 동네 어르신들은 내 보고 너 오늘 나무 참 많이도 해 오는구나 하고 비아냥의 칭찬을 하기 일쑤였다. 나는 이때의 자긍심에 타격을 받고, 모멸감을 느껴서 정말 건디기 힘들었다. 나는 학교에서 공부는 잘한다고 했지만, 몸이 약해 일하는 데서는 항상 꼴등이나 마찬가지여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지금은 옛 추억에 미소가 나온다. 어린 시절 동네 뒷산을 다니며 풀과 나무들을 접하고 느끼던 감정이 나이 먹은 지금도 어제 일 처럼 생각난다. 나이 먹으면 후각도 떨어져 있지만 나뭇잎만 보아도 어릴 때의 그 상큼한 냄새를 맡는 것 같다. 부드러운 억새풀만 보면 우리 소 먹일 풀이네 하면서 좋아하던 감정이 생겨난다. 산길에서 조잘대며 포르륵 포르륵 나뭇가지를 옮겨 다니는 산새들도 느낄 수 있다. 오늘 아침에도 새들의 지저귐을 많이 듣게된다. 나는 언제나 나의 고향을 잊을 수 없다. 집안은 가난해도 사랑이 깃든 집이 좋았다. 자식들 돌보는라 고생이 많은셨던 우리 어머님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옛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 아침 산길은 좋다. 내 마음의 고향 산천 같다. 동네 근린공원의 야산이지만 숲의 생태는 어느 산 못지 않다. 도심에서 이러한 산을 곁에 두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한동안 다니다가 그만 싫증나서 다니지 않다가 오늘 모처럼 아침에 산책을 해보니 이른 봄 날 산은 너무 좋았다. 솔직히 연초록의 숲이 황홀하였다. 나는 명일근린공원 산을 걸어서 상일동 주변 마을의 길도 걸어보고 하다 집에 돌아왔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아침에 파라다이스를 맛 볼수 있구나 생각하였다.        

   

 산 책: 걸음수 7,043steps, 거리 5.18 km,  소모열량 288 Kcal, 소요시간 01:07 hrs (6:57-8:27, am), 속도 4.5 km/h.

○ 코 스: 명일근린공원 - 하늬어린이공원 - 상일동 빌라촌 (효성, 대림) - 성산교회 - 초이동 천호대로변 - 강동고교입구 교차로.  

 

 

아름다운 철쭉
조용한 길
아, 푸른 잎사귀만 보아도 아름답다. 내 마음이 즐겁다. 동심으로 돌아간다.
산갈나무

<- 서울둘레길 (오금1교, 올림픽공원), -> 서울둘레길(명일공원, 고덕역),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서울시 테마 산책길 - 

명일산책길: 


강동구 상일동애 위치한 명일산 자락에 명일근린공원을 관통하여 걷는 산책길로 총 2.0km 약 60분이 걸린다.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능선을 따라 산책로가 나있고 곳곳에 운동시설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아파트 단지에 둘러쌓여 있는 동네 야산의 산길을 눈에 잘 띄는 초록색으로 포장하고 갈림길 마다 입구를 만들어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 녹음이 짙고 향긋한 솔향이 주변으로 퍼져서 아파트 단지안에 숨겨놓은 산소공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 주변 가볼만 한 곳:


- 강동그린웨이

서하남 나들목 입구에 일자산 - 방죽- 샘터근린공원 - 고덕산- 암사동 선사유적지 - 한강 광니루 - 성내천 - 올림픽공원을 거쳐 다시 서하남 나들목 입구로 연결되는 총 25km의 기다란 산책로로 강동구 전체 외곽을 감싸는 모습 이다. 국제인증을 받은 '걷기 좋은 코스' 다.

- 강동아트센터:

푸른 녹지를 자랑하는 명일 근린공원 내에 위치한 강동아트센터는 환경적 이점을 살린 자연 치화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공연장 1,2층 출입구와 공원의 산책로 동선이 바로 이어지는 개성적인 구조로 서울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 서울 둘레길: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외곽 157km를 따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를 베우고 느끼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자연형태 탐방로이다.   

 

 

스트레스 관리 이렇게 하세요.



스트레스를 줄이는 호흡법;

1단계자기호흡법 파악 및 기본 호흡법 익히기.

- 편안한 자세로 몸의 긴장을 푼다.
- 한 손은 배 위에 다른 한 손은 가슴 위에 놓는다.
- 되도록 배위의 손만 오른내리도록 한다. 
- 코를 통해 부드럽게 호흡한다. 
- 이때 정신은 배의 움직임을 집중한다.

2단계: 긴장 이완을 위한 호흡법.

- 고른 속도로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 흡기시 '하나' 내쉬면서 '편하다'고 말한다.
- 하나에서 열까지 세고, 거꾸로 열에서 하나까지 센다.
- 숨의 길이는 자신에게 편안한 수준으로 한다.
- 호흡하면서 배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다시 꽃세상이 되었구나!
한영외고
'숲길교'

 

강동고교 방향
한영외고
송화가루가 날릴 것 같은 소나무...흔들면 노란 송화가루가 연기처럼 주변에 퍼진다. 

<- 서울둘레길 (오금1교, 올림픽공원), <- 일자산 1.3km, -> 서울둘레길 (명일공원, 고덕역), -> 방죽근린공원 1.4km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 괴테 시인 -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내 가슴의 슬픔을 알아 줍니다
홀로
이 세상의 모든 기쁨을 등지고
멀리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지금 먼 곳에 있습니다


눈은 어지럽고
가슴은 찢어집니다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내 가슴의 슬픔을 알아 줍니다

 

 

베어진 구르터기...그러나, 거기에도 새싹은 돋아난다. 불굴의 생명력이다. 
강동그린웨이...'현위치'

 

상일빌라 방향으로 하산
하늬어린이공원

 

효성빌라 앞 차도
주몽학교
성산교회 옆 길을 지난다
상일동의 조그만 마을
추억의 낮익은 텃밭 같다. 배추, 무우, 상추, 고추, 콩, 도마토, 호박, 감자, 가지, 고구마, 들깨, 옥수수 등등 텃밭에서 푸르게 자라던 농작물이 생각난다. 앞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어려워 지면 농촌에 가서 삶을 지탱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 같다. 
이 녀석들 참 특이하게 생겼네! 어린 것들 나를 따라오기도 한다. 
나는 간다. 잘 있어라. 요녀석들! 짓지 않고 따라오려 한다. 뒤에서 후견인인가 진도개가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다. 진도개는 용감하고, 무섭다.
쇼파공장
음악학원...지금은 폐업한 듯 쓸쓸해 보인다. 
샛길로 빠진다.
옛날 LPG 주유소가 있던 곳...공터로 변했네.
지나온 마을 방향
천호대로...상일교차로, 하남방향
왈츠 다육 Succulent
봄의 꽃집들
식자재왕도매마트...... 너무 편리한 곳이다. 
상일근린공원 가는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