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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walking &

조용한 산책 ( 고덕수변생태공원 )- ( 2021.05.01 )

by the road of Wind. 2021. 5. 2.

조용한 산책 ( 고덕수변생태공원 )

- ( 2021.05.01 )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부부의 날, 스승의 날 등 가정과 관련된 많은 날들을 빛나는 푸른 오월에 만나게 된다. 옛 어린 시절 봄에 대한 기억이 난다.  엷은 신초록이 점점 짙어져 가고 있을 때 우리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부모 손 잡고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닷가로 놀러 가기도 한다. 따뜻한 훈풍은 얇은 옷 사이로 몸을 지극하며 젊음의 활력을 자극하곤 하였다. 왠지 밝은 한 해가 다가오는 느낌은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친구들과의 조잘거림은 즐겁기만 하였다. 나의 옛 추억의 풍경이다.

 

오늘은 5월을 열어제치는 날인데, 비 바람이 불어와 기분이 엉클어지는 날이다. 어디를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점심 먹은후 집에만 있다 지겹고 지쳐서 밖을 내다본다. 비가 멈춘 것 같다. 부랴부랴 차에 자전거를 싣고 팔당으로 가려하였다. 팔당에 파킹하고 자전거로 운길산역 까지만 갔다오려 했다. 운길산역에서 팔당역으로 점프해서 되돌아 오려 한 것이다. 그런데,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가니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집 안에서는 비가 오는지 어떤지 모르고 있었는 데, 그래서 약간의 비가 올 것을 걱정하여 우비까지 챙겨 나갔으나 비의 내리는 양이 자전거를 탈 수준이 아니다. 할 수 없이 차를 되돌리고 말았다. 그리고, 집에만 있다, 우산 쓰고 고덕수변생태공원을 나가보았다.    

 

비오는 날, 산책객도 별로 보이지 않는 길을 우산 받쳐들고 걸으니 옛 생각이 많이 났다. 개천가에 푸르게 자라나는 억새풀이 소 먹이던 어린 시절을 연상 시키기도 하고, 개천을 건너는 징거다리 돌을 볼 때면 내가 친구들과 징검다리 빨리 달리기 놀이하다 앞으로 엎어져 이마를 크게 다쳐 피가 쏟아지고 큰 일이 났을 때, 슬퍼하고 울면서 나의 이마에 다이징 가루를 발라주고 싸매주던 나의 돌아가신 작은 아버님이 많이 생각났다. 

 

나이 70이 넘으니 앞날에 대한 기대보다, 지나간 옛 추억이 많이 생각난다. 누구나 한번 가는 길이지만 쓸쓸함을 느끼는 마음이 크다. 천국이나 극락을 바라면서 고통의 나날을 뒤로 하고 하루 빨리 이생을 뜨고 싶었던 세대의 인류도 많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승에서 거지가 저승에서 정승보다 낮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누구나 인생의 끝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낙원을 기다리는 염원은 어느 세대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생사가 분리되지 않고 같은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눈 뜨면 삶이요, 눈 감으면 삶이 아닐 것이다. 자신이 지금 느끼는 삶이 진실이고 진정한 세계일 것이다. 

 

이 생각 저 생각에 어느덧 한강변에 도착하였다. 이제 고덕수변공원이다. 황량하고 쓸쓸한 매마른 모습의 수변생태공원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푸른 신록으로 니뭇잎이 우거져 있었다. 주변이 모두 생동감이 난다. 따뜻한 기온과 습도가 어느새 몰라보게 자연을 변모 시켰다. 따뜻한 온기(溫氣)는 모든 것이 모이며 살아나게 하고, 차거운 냉기(冷氣)는 만물이 시들고 떠나가게 하는 것이다. 만고의 이치일 것이다. 아, 오월은 만화방창(萬化方暢)의 계절이다. 온갖 생물이 한창 자라고 생명력을 뿜어 내는 계절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 사이가 멀어져도, 서로 마음만은 가까워 졌으면 한다. 

 

 산 책: 걸음수 13,417steps, 거리 9.67km,  소모열량 510 Kcal, 소요시간 02:01 hrs (4:19-6:57,pm), 속 4.7 km/h.

○ 코 스: 고덕천 - 고덕스변생태공원 (왕복)

 

 

▶ 고덕천:

꽃은 비가 와도 웃는다. 아름답다.

 

 

고덕천교

 

▶ 고덕수변생태공원:

 

고덕천 한강 유입부
한강전망대
조류관찰대
조심....뱀 출현 지역

<- 은행나무숲 190m, -> 한강조망대 60m

 

긴병꽃풀:

꿀풀과.  Glechoma grandis.
4~5월에 연한 보라색으로 핀다. 열매는 6월에 익는다. 

 

<- 두충나무숲

<- 90m 조류관찰대, <- 150m 한강조망대, |  은행나무숲  95m ->

 

9번 웅덩이
은행나무숲
노랑꽃창포
뽕나무
조팝나무

조팝나무: 장미과. 4~5월에 좁쌀같은 흰 꽃이 핀다. 열매는 9월에 익는다.

 

 

비비추: Hodsta longipes. 

산지의 냇가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높이 30~40cm이다. 꽃은 연한 자주빛으로 7~8월에 피고 꽃줄기는 길이 30~40cm이다.   

 

 

찔레나무.....고향 뒷동산에서 찔레 어린 줄기를 꺾어, 껍질을 벗겨 많이 씹어 막었다. 씹다 섬유질만 남으면 뺃었다.  
포천-세종고속도로 현수교 주탑이 을씨년 스럽게 보인다.

벌개미취:

국화과, Aster koraiensis Naka

6~7월에 연한 자주빛 꽃이 핀다. 열매는 11월에 익는다. 

수서곤충학습장

산꼬리풀:

현삼과, Veronica rotunda

8월에 벽자색 ㅆ곷이 핀다. 열매는 마른 열매로 맺힌다.

 

 

고덕수변공원 관리사무소

금불초:

Inula britannica

산과 들의 습기;가 잇는 곳ㅇ[서 지린다. 7~9월에 노랑색의 꽃이 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소생물서식처

올챙이, 오목눈이, 붉은 머리 오목눈이, 제비, 쥐, 풍댕이, 다람쥐, 두더지, 딱따구리, 큰고니, 하루살이, 

남생이, 쪽제비, 고추잠자리, 뫼새, 산왕매미, 청개구리, 큰고니, 양봉꿀벌, 청솔모, 등등.

 

1번 웅덩이
징검다리
고덕천...집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