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한평생을 정신없이 살다보니
70의 언덕을 넘었습니다.
외롭고, 때론 쓸쓸해도
그러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엔 몸을 뒤척이다 뒤돌아 눕습니다.
어떤 그리움으로 목구멍이 따가워집니다.
코로나가 만든 갚은 절벽의 끝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아무도 만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외롭게 떠있는 섬처럼 지쳐버리게 됩니다.
파도만이 몽돌 해안을 쓸어대며
일어나라 재촉합니다.
갈 수 없는 것이 그리움입니다.
만날 기약없는 것이 그리움입니다.
오늘 밤은 언덕 위에 피어있는
접시꽃을 생각하다 잠들겠습니다.
- ( 2021.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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