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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그리움 - ( 2021.07.25 )

by the road of Wind. 2021. 7. 26.

2015-08-09 동해시 추암동 촛대바위

 


그리움

한평생을 정신없이 살다보니
70의 언덕을 넘었습니다. 
외롭고, 때론 쓸쓸해도
그러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엔 몸을 뒤척이다 뒤돌아 눕습니다. 
어떤 그리움으로 목구멍이 따가워집니다. 
코로나가 만든 갚은 절벽의 끝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아무도 만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외롭게 떠있는 섬처럼  지쳐버리게 됩니다. 
파도만이 몽돌 해안을 쓸어대며 
일어나라 재촉합니다. 
갈 수 없는 것이 그리움입니다. 
만날 기약없는 것이 그리움입니다.
오늘 밤은 언덕 위에 피어있는 
접시꽃을 생각하다 잠들겠습니다. 

-  ( 2021.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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