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광탄면 마장호수
- ( 2021.09.05 )
불현듯 경기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 있는 마장호수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경기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소재 '송추가마골 (본관)'에서 점심으로 냉면을 먹고, 조용한 계곡길을 따라 기산저수지를 거쳐 근처의 마장호수를 가고자 했습니다.
기산저수지는 옛날 의정부 인근에 있는 경기 남양주 백석읍 소재 한강봉(474.8m), 첼봉(520.8m) 등을 즐겨 다니고 있을 때 알았습니다. 한강봉, 첼봉 사이의 능선 산행을 하면서 산 아래 바라보이는 기산저수지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마장호수는 고령산(622m) 등산시 서북 능선에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호수였습니다.
나는 마장호수를 세번 정도 갔었는데 갈 때 마다 너무 좋았습니다. 기산저수지를 거쳐 마장호수로 가서 호수 둘레길을 걷다 마장호수 제방 아래 광탄면 영장리 계곡 길을 내려가 고령산 아래 바로 길가에 있는 보광사에 들렀다가 전나무 숲길을 걷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보광사는 참 멋진 절인데, 언젠가 2010.1.28 고령산 등산시 나는 내 생애 처음으로 고령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에서 하얀 설화, 상고대를 보며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 부터 고령산, 보광사, 마장저수지는 늘 내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외부 나들이를 하지 않다 보니 주말 수도권외곽순환도로의 교통 사정을 잘 몰랐습니다. 1:30분경 집에서 출발하였는데 수락산 터널 지나기도 전에 도로의 정체가 심했습니다. 겨우 송추가마골 본관 앞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식당 주차장에 가득한 차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상황에서는 사람이 많이 분벼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하여 그대로 차를 송추계곡 방향으로 가면서 무슨 음식점이 있나 하고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길가에 주차장도 넓고 차 파킹하기 좋은 '팔당냉면 송추직영점' (031-872-9992/경기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 568) 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고기 주는 냉면집인데, 결론을 말하자면 참 들어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점심에 물냉면, 비빔냉면, 왕돈까스를 시켜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 송추 부근에 가면 냉면 먹으러 이집을 들르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팔당냉면이 유명한가 봅니다. 최근에 먹은 물냉면 맛 중 가장 맛이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팔당냉면 집에서 마장호수 가는 길은 네비가 길을 돌려 가는 바람에 10km이상을 더 걸려 산길을 가야 했습니다. 송추유원지입구에서 장흥자연휴양림, 백석읍 가는 계곡길 도로를 따라 갔으면 고개 넘어 기산저수지가 나오고, 기산저수지를 돌아 오르면 곧 바로 마장호수인데, 네비는 큰 길 위주로 안내한다고 울대터널 앞에서 39번 자동차전용도로로 올려 고양시 덕양구 풍림아파트 아래로 내려서게 하더니, 산길을 돌아 보광사 앞을 지나고, 광탄면 영장리 계곡길을 길게 따라 올라 마장호수 제방 아래 7번 주차장에 도착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약 20분 10.2km를 더 허비하였습니다. 네비가 도로사정을 잘 파악한다고 하더니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 이지 않습니다. 마장호수에 온 차량은 아주 많았습니다. 마장호수 7번주차장은 만차상태입니다. 차를 돌려 갓길 주차를 해보려 감사교육원 방향의 길로 오릅니다. 이곳도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감사교육원 입구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오다, 제방 들머리 출입구를 발견하고 나와 집사람은 이곳에서 내리고 아들은 차를 몰고 다시 제방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제방에서 사진 몇장 찍고 만나서 다른 주차장으로 가보자고 약속했습니다.
마장호수 제방에 올라서니 너무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호수에는 오스트리아 산정의 호수인가 착각할 정도로 아주 많은 물놀이 기구들이 물 위에 떠 있었습니다. 튜브를 이어 붙여 만들고 그 위에 의자를 놓고 앉아 노를 저으며 탈 수 있는 물놀이 기구들입니다. 그리고, 마장호수에는 전에 없던 출렁다리가 생겼습니다. 제방에서 구경을 마치고 수문있는 언덕에 오르니 여기도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차를 돌려 기산저수지 방향으로 내려 가는데, 수많은 차량으로 마장호수 1,2,3,4,5,6,7 주차장은 모두 만차 상태로 주차가 불가능하였습니다. 주말에는 아주 빨리 와야 주차를 하고 호수 둘레길 산책도 하고, 전망대에 올라 구경도 하고, 출렁다리도 걸어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도저히 차 파킹할 곳을 찾지 못하여 다음을 기약하고 기산저수지 방향으로 나와서 집에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놀랍도록 변화된 마장호수 분위기와 제방에서 사진 몇 장 찍는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 팔당냉면 송추직영점:
'팔당냉면 송추직영점' (031-872-9992/경기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 568)
내가 먹어본 물냉면 중 맛이 최고였습니다. 오늘의 나의 몸 상태에 따라 그 때 그 때 느끼는 미각이 조금 다를 것이지만 하여튼 최고였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왕돈까스도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집 근처 팔당냉면 체인점을 찾아 다시 먹어 보아야 되겠습니다.
'팔당냉면' 메뉴.....
물냉면 8,500, 비빔냉면 8,500, 곱배기 9.500. 만두 4,000, 고기추가 4,000, (낚지볶음 + 청국장) 11,000 (2인 이상), (쭈꾸미볶음 + 청국장) 10,000 (2인 이상), (양푼이비빔밥 + 청국장) 8,000, 왕돈까스 9,500, 치즈돈까스 10,500.
● 마장호수:
마장호수 제방 왼쪽의 감사교육원 가는 길.....
입구까지 갔다 차를 파킹할 갓길 공간이 없어 되돌아 나왔다. 다시 내려오는 길에 마장호수 제방 출입구를 발견하고, 이곳에서 나와 집사람은 먼저 차에서 내리고 아들은 차를 몰고 제방 아래로 내려가서 적당한 곳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마장호수 제방길
물놀이 기구들을 타고 유유자적하는 사람들...건너편에 마장호수 출렁다리가 보인다. 수도권 명물일 것 같은데 왜 내만 모르고 있었지?
호수 앞 낮은 야산 위 마장호수 전망대
전면에 보이는 산 봉우리가 고령산 정상 (622m)이다.
2010.1.28 고령산 등산시 정상 부근 능선에서 본 설화, 상고대를 잊을 수 없다.
광탄면 영장리 계곡
오늘 네비 때문에 약 20분, 10.2km 정도를 더 돌아 고양시 덕양구 풍림아파트 곁을 돌아, 산 길로 고개를 지나 보광사 절 앞으로 내려서서, 영장리계곡을 따라 마장저수지 제방 아래에 도착하였다.
뒤 높은 봉우리가 팔일봉(462.5m) 이다. 옛날부터 감사교육원 뒤편의 팔일봉 등산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이루지 못했다.
마장호수 포토죤
마장호수 제방 아래 출렁다리 버스정류소, 그리고 마장호수 제7주차장.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Life's greatest happiness is to be convinced we are loved.
-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주말 물위에 튜브 보트 타는 사람들이 많다.
마장호수 제6주차장에서 제방 상부 출입 계단
호수 물 방류구
마장호수제6주차장..모든 주차장은 모두 만차상태다. 오늘은 그냥 돌아가야만 할 것 같다.
<- 마장호수 제6주차장, ↑ 제5주차장 190m.
언덕 위의 도로가에 '출렁다리국수' 집 & 전망좋은 카페 '마장호수'
여기 길 가에서 아들에게 연락 차를 픽업하여 집에 돌아왔다. 모든 곳이 만차 상태고 1차선 편도이므로 주차자이 만차이면 뒤에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그대로 진행하여야 한다.
● 기산저수지:
기산저수지 상부의 CAFE 카사벨라
기산저수지...전면에 고령산이 보인다.
마장호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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