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여름 나들이 ( 가평 둘레길숯불닭갈비, 가평 자라섬 )
- ( 2021.08.16 )
의암호와 의암스카이워크를 구경한 후 이제 옛 강촌역으로 가서 북한강변 왼쪽의 차도로 인근의 백양역(폐역)을 둘러보고, 백양역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주변의 수려한 경치를 본 후, 굴봉산역 방향에서 흘러내리는 사시천 끝 자락에서 북한강변 자전거 겸용 차도로 서서히 경강교까지 드라이브한 후 가평 읍내 상호네 숯불돼지갈비 닭갈비 3호점 집으로 가려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강촌역 방향의 강촌교 입구에서 차선을 잘 못 들어 이곳을 지나쳐 유턴하려고 하였으나 바로 지난 지점의 유턴도 놓치고 마니, 아주 멀리 춘성대교를 건너 내려서서 역 'ㄷ' 자 형태로 북한강 건너편으로 다시 올라가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점시시간이 되어 백양역(폐역) 구경은 포기하고 그대로 가평읍내로 들어갔습니다. 북한강의 왼쪽 조용한 강변 길 드라이브 및 경치 감상을 포기한 게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아침을 먹지 않은 아들을 생각해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경강교를 거쳐 가평읍내 상호네가 있는 좁은 골목 차도로 들어서니 상호네 집 앞엔 차를 댈 곳이 없어 우리 내외만 음식점 앞에서 먼저 내리고 아들은 주차할 곳을 찾으러 그대로 차를 몰고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오늘은 월요일 상호네는 문을 닫고 쉬는 날이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참 기대를 가뜩하고 찾아오니 이게 웬말인가? 상호네는 음식점 입구가 조그만 했습니다. 시골의 식당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전화로 호출하여 다시 자라섬 입구 전철 교각 인근에 있는 '둘레길숯불닭갈비' ( 031-582-1987/ 경기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59-1) 집으로 향했습니다. 만약 상호네가 분빈다면 코로나 때문에 이곳으로 가려고 어제 저녁 검색해 두었던 곳입니다. 인터넷으로 본 두 집의 숯불닭갈비 비주얼은 거의 비슷 했으며, 둘레길닭갈비집은 의자식 자리도 있었으며, 개활지의 새건물이고, 주차 공간도 좋아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은 평소 자전거 라이딩시 늘 보이던 집입니다.
오늘 춘천닭갈비는 나의 기대와 달랐습니다. 닭갈비로 미리 초벌구이가 되었다고 하며 내 준 것은 닭살코기만을 이어 붙여 손바다 크기로 둥그런 모양이었습니다. 우리 아들 말로는 춘천숯불닭갈비는 다른 곳에서도 모두 이런 형태를 숯불 위 석쇠에 구워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양념돼지갈비 형태를 연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맛은 좋았는데, 나중에 춘천이나 가평의 상호네 숯불닭갈비를 먹어보고 최종 판단을 해 보겠습니다. 아무튼 이 집에서 춘천숯불닭갈비와 춘천막국수로 한 때의 점심 식사를 잘 하였습니다. 더운데, 시원한 가평잣막걸리를 곁들어 마시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먹는 것이 인생의 최고의 락(樂)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식사를 잘 한 우리들은 바로 곁의 국제 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한 가평의 북한강 자라섬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중도 넓은 광장 가장자리 나무 그늘 밑에 파킹을 하였습니다. 자라섬은 서도, 중도, 남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중도, 서도의 섬 안의 여러 곳에 넓은 캠핑죤이 있습니다. 중도의 넓은 원형 광장은 보기에도 시원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북한강변 뚝방길을 걸어 남도 방향으로 걸어보았습니다. 햇볕에 우산을 받쳐들고 걸었습니다. 중도 남도에는 여름꽃들이 일부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주변 산이 비춰 검푸른 북한강 경치는 아주 볼만 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특히 중도에서 남도로 이어진 다리는 양편의 난간에 꽃을 흐드러지게 장식해 놓아 눈이 현란할 지경이었습니다. 우리는 남도로 넘어가서 키 큰 플라타나스 나무 아래 흔들의자에 앉아 주변을 감상하다 나왔습니다.
○ 자라섬: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에 있는 북한강에 떠있는 약 20만평의 크기의 섬이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등이 개최되는 등 관광지로 유명하며 남이섬의 1.5배 크기다. 자라섬은 가장 자리로는 큰돌과 잔 자갈로 이루어져 있고, 중앙부위는 모래와 흙으로 뒤덮여있다. 중앙 부위에는 큰 미류나무들과 버들가지 등 수많은 꽃과 나무로 이루어진 자연 휴양지이다. 자라섬은 마치 생긴 모양이 자라 모양을 하고 있으며 비가 오면 물이 불어 섬이 약간 잠기었다가 나타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또한 자라섬은 가평군에서 지명위원회까지 열어 지었을 정도로 유래깊은 이름이다. 가평군에서 말하는 지명유래설에 따르면 자라섬이란 지명이 생기기 전에 사람들은 이섬을 "중국섬"이라 불렀다. 중국섬이라 부른 이유는 해방 후 이섬에서 중국인 몇 사람이 이름도 없던 섬에 수박이나 참외 농사를 짓자 사람들의 입에 중국섬이란 지명이 붙은 것이다. 하지만 지명은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섬을 중국섬이라 불러야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자라섬은 약 4km에 이르는 수변 산책로와 해바라기, 코스모스, 멘드라미 등 각가지 야생꽃과 체육시설, 자연수목휴양림 등이 있어 한두번쯤은 가보고 싶은 낭만의 섬 중에 하나이다. 자라섬은 우리에게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따뜻함을 전해 주고 있으며 여행을 함에 있어 낭만과 사색의 공간을 줄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섬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갈 때의 차량 정체를 고려하여 상천에서 산 넘어 청평호 근처 복장리로 넘어가는 산길 드라이브 코스는 없던 일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북한강 금남리를 거쳐 양수리 북한철교까지의 북한강변 드라이브와 커피숍에서의 커피 한잔도 생략하고 서둘러 서종대교를 건너 고속도로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춘천 나들이가 생각대로 되지는 않했지만 춘천숯불닭갈비도 잘 먹고 의암호와 스카이워크 구경도 잘 하고 집에 돌아오니 피곤하여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 둘레길숯불닭갈비 집:
둘레길숯불닭갈비: ( 031-582-1987/ 경기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59-1)
계산서:
참숯닭갈비 (3) 36,000, 참숯불소금구이(1) 12,000, 막국수(2) 14,000, 잣막걸리 (1) 4,000, 된장찌게(1) 2,000, 공가밥(1) 1,000, 음료수(1) 1,000. = 합계 70,000원.
● 가평 자라섬:
남도 가는 길
<- 자라섬 입구 960m, -> 꽃테마공원(남도) 400m, -> 야간경관(남도) 400m, -> 봄의 정원 340m
보납산 방향....북한강 경춘선 철교
아름다운 북한강
중도 -> 남도 가는 길
그 누구의 잘못도 보지 마라
네 길에서
어떤 어려움이 가로막는다 해도
그 어려움은 오로지 네 결점들
때문이라는 것을 믿어라
자크 아탈리 < 자크 아탈리, 등대 >
중도-남도를 이어주는 도보교
남도 JARA ISLAND
"남도 가는 길 " 아, 꽃길이군요. 천상의 다리 같습니다.
친구야 우리 꽃길만 걷자구나.
남이섬 방향...
남이섬 입구에 있는 짚라인 타워가 보인다. 저곳에서 집라인을 타고 자라섬 남도 끝 부분에 안착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조그만 유람선으로 원점으로 다시 가게된다.
자라섬 관광안내도/ 남도
C1. 남도출입구, C2포토죤A(흔들의자), C3. 포토죤B(레터링), C4. 수레국화, C5. 구절초군락지, C6. 소나무숲길, C7. 유채꽃길, C8. 꽃양귀비, C9. 무지게정원, C10. 남도광장, C11.짚와이어 선착장, C12. 포토죤D(액자)
주요관광지: 01. 꽃의 정원길/ 02. 고보조명/ 03. 구절초군락지/ 04. 포토죤D (액자)
- 관광문의. 가평군 시설관리공단 031-8078-8028
" #씩씩한 팜파스그라스 "
소나무
유자호
생각이 바르면 말이 바르다.
말이 바르면 행동이 바르다.
매운 바람 찬 눈에도 거침이 없다.
늙어 한갓 장작이 될 때 까지
잃지 않는 푸르름,
영혼이 젊기에 그는 늘 청춘이다.
오늘도 가슴 설레며
산등성이에 그는 있다.
원두막의 이미지가 너무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전경입니다.
자라섬은 서도, 둥도, 남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경치는 북한강과 접하는 면적이 많은 남도가 제일이고 그 다음이 중도입니다. 서도는 주로 캠핑죤과 수영장, 그리고 보트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벌써 가을 날의 코스모스는 피어나는 군요.
코스모스를 보면 청명한 파란 하늘에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와 너무 좋은 계절이 머지 않음을 알 것 같습니다.
가평의 북한강 경치는 너무 아름답습니다. 경춘선 철교 뒤로 뾰족한, 낮은 가평의 유명한 보납산(329.8m) 이 보입니다. 보납산은 한석봉과 관련이 내려오는 산이고요, 정상 양쪽에 전망대가 두곳 있는데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360도 가평의 전경은 정말 일품입니다. 특히 북한강의 유려한 흐름과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리고 가평천과 그 주변, 가평의 유명한 산들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정말 잊혀지지 않는 산입니다. 보납산 등산은 가평역에 내려 가평천을 따라 3.6km, 도보 약 40분 걸어가면 가평교를 만나고 가평교 지나자 마자 왼쪽에 조금 가면 산행 들머리를 만날 수 있으며, 왼쪽 방향 능선으로 등산하고 오른쪽 방향의 능선과 보광사가 있는 계곡길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름 강가에서
가벼운 바람이 강 위에 물결로 내려앉고,
푸른 산은 말없이 무언지경(無言之景)이다.
이곳을 지나가는 흰구름은 여름 한낮
지상(地上)의 정중동(靜中動)을 바라보고 있다.
초목은 짙은 녹음(綠陰)으로 산하를 물들이며
한 때의 시절(時節)을 노래하고 있다.
강 언덕 여름 야생화는 누군가
기다림에 지친 듯 주변을 바라본다.
키 큰 강가 포플러나무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며 길손을 유혹하고 있다.
여름 가면 가을 오는 것이 이치(理致)인데,
아, 모든 것이 일순간의 지나감이러라.
스치는 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도
낙엽이 전해 줄 가을편지를 기다리고 있다.
▶== < 참고: 2021.04.11 남도의 끝 부분 사진 > ==
● 스카이라인 짚와이어 ( SKYLINE ZIPWIRE ):
2010년 11월 아시아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개장한 스카이라인 짚와이어는 포스코A&C의 강구조 철계시공능력과 미국 테라노바사의 시스템으로 건설됨. 짚와이어는 서로 다른 높이로 설치된 고정형 구조물에 와이어로프(wire rope)를 연결하여 형성된 경사면에 트롤리(trolley)를 이용하여 별도의 전기적 장치 없이 무동력으로 하늘을 나르듯 활강하는 친환경 레저시설을 일컫습니다.
- 운영시간: 동절기 09:00- 18:00, 하절기 09:00- 19:00 (연중 무휴. . 강풍, 폭우, 눈 등의 경우 운영 중지 )
- 이용요금: 정상가: 1인 44,000원. 경기도민 할인가: 1인 41,000원. ( 남이섬 입장요금과 나오시는 선박요금 포함)
- 코스:
1. 패밀리코스: 타워 -> 남이섬.
- 거리 940m, 속도 30~40km/h. 탑승시간 약 1분 30초.
- 남이섬 직행 코스. 이용후 남이섬 관광후 선박 이용 나오는 코스.
2. 어드벤쳐코스: 타워 -> 자라섬 (선박으로 이동) -> 남이섬.
- 거리 640m, 속도 :80km/h. 탑승시간 약 1분 20초.
- 자라섬 경유, 준비된 선박으로 (약 15분 간격, 10분 소요) 남이섬 도착 코스. 짜릿한 스피트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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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고장 가평에서 아름다운 북한강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무더운 여름의 한 때를 잘 보냈습니다. 간단한 당일치기 나들이지만 보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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