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검단산 언저리 (현충탑) 산책
- ( 2021.09.17 )
오늘 오후 뜻하지 않게 하남의 진산인 검단산 언저리를 산책하여 보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09:25분까지 1:45분 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샤워하고 아침을 먹고 나니 10시가 넘는다. 집사람이 어제 산 추석용 물건 중에서 내가 요구하여 산 것 중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을 반품해 달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조금 있다가 혼자 이마트를 다녀왔다. 이마트 다녀오고 나니 점심 시간이 된다.
남해안은 태풍 여파로 강품에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 서울의 날씨는 너무 청명하다. 남해안 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청년기를 거친 나는 서울에 올라와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태풍 피해 때문에 아수라장이 된 적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서울 중부 지역은 참 천혜의 지역 같다. 축복받은 곳으로 지진이나, 태풍의 피해가 거의 전무하다. 아무튼 이 좋은 날씨에 추석으로 고향 가는 사람들은 서둘러 고속도로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갈 것이다.
나는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오후 시간에 전철로 용문산 아래 용문사를 다녀올까 하여 간단히 음료를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하남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용문산역 가는 시간을 체크해 보니 약 40분이 걸리고, 다시 버스로 용문사역에서 용문산관광단지 가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러면 하남시청역 가는 전철에서 지금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인데, 언제 다시 버스로 환승하여 경의중앙선 팔당역으로 가서 용문산관광단지로 가느냐? 너무 늦었다고 판단된다.
맑은 날씨 때문에 나의 욕심이 무모한 생각을임을 깨달았다. 아무튼 전철은 하남시청역에 도착하고, 되졸아가기도 뭐하고, 일단 8번 출구로 나가 덕풍시장 입구 버스 정류소에서 팔당역 가는 50번 버스를 탄다.
그런데, 팔당역으로 가보았자 그럼 어디 가지? 영 마음이 내키지 않고, 오늘 아침과 오전 이마트 다녀온다고 움직여서 그런지 그런지 몸 상태도 피곤하다. 집에서 조용히 쉴껄 괜히 욕심을 내었구나 하며 후회하는데, 50번 버스가 9.1일 부터 운행노선이 바뀌었다는 데, 하남 검단산 입구 에니메이션 고교 방향으로 간다. 그래서 나는 서둘러 신안아파트후문 버스정류소에서 내리고 말았다.
아이쿠, 이왕 집을 나선 것, 하남 검단산 언저리만 조금 걷고 집으로 가자. 차라리 잘 되었네. 그래서 오늘의 간단한 산책이 시작되었다. 산길은 숲이 푸르고 무성하여 너무 좋고, 추석 전이라 모두들 고향 갔나 등산하는 사람도 적고, 걸을만 했다. 빼곡하고, 조용한 숲 사이로 나무 데크길을 따라 오르는 길이 너무 좋았다. 약간 걸어오르니 현충탑과 검단산 정상 방향의 살림길이 나온다. 나는 현충탑을 거쳐 길을 내려와 '현충탑진입로 노상주차장' 입구 ( 일주차료 2,000원 ) 을 거쳐, 하남검단산역에서 오늘의 산책을 마쳤다.
오늘 현충탑을 지나면서 젊은이들이 피 흘려 이 나라를 지켜내고, 우리들이 지금 이렇게 평안하게 사는 세상이 되었구나 생각하니, 한편으로 머리가 숙여지고, 또 한편으로 너무나 가슴이 아파왔다. 이런 호국 영령들의 희생을 모르고 헛소리나 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더러 있다. 참으로 한심한 작태이다. 비 오듯 포탄이 쏫아지는 삶과 죽음의 전장에서 산화한 고귀한 분들을 생각하면 나이들어 그런지 마음이 멍멍해 진다. 내 아들, 내 남편, 내 부모가 그런 상황에 처하여 희생하였다고 생각해보면 누군들 마음이 쓰려오지 않겠는가? 다시 이런 전쟁의 참화가 온다면 우리들은 그렇게 하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누가 우리에게 총을 겨누는 적이고, 우리를 도우는 친구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 다시는 그런 비극이 없어야 할 것이다. 부강하고, 힘있는 국방력을 가진 나라는 주변의 어느 나라도 우리를 무시할 수 없고 도발해 오지도 못 할 것이다. 평화로울 때 전쟁을 염려하고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대비하여야 한다. 말로만 평화를 외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
○ 산 책: 걸음수 5,020 steps, 거리 3.4 km, 소모열량 209 Kcal, 소요시간 00:52 hrs (2:54-4:20, pm), 속도 4.1 km/h.
○ 코 스: 하남 '신안아파트후문' 버스 정류장- 산곡2교 - 한국에니메이션고교 - 하남 검단산 등산로 - 현충탑 (반환점) - 현충탑진입로 노상주차장 입구 (월남전참전기념탑) - 하남검단선역.
산곡천과 아름다운 검단산 (657m) 전경
한국에니메이션고교
아이다 (EIDER)
등산복 매장들, 도봉산 입구 같은 분위기다.
MOUNTIA
NEPA & K2
K2 & THE NORTHFACE
ROUIS CASTEL
THE REDFACE
KOLPANG
검단산 등산로 입구
별미 돌미나리전, 고추장찌개, 동태탕, 가오리찜, 홍어사시미 등등
즐비한 산악회 팜플렛
울릉도, 독도. 설악산, 한라산, 장가게 등등..
울창한 숲속의 산책로
검단산등산로 안내:
* 현충탑등산로: -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현충탑- 곱돌약수터- 정상 ( 4.2km, 2시간 )
* 유길준 묘 등산로: - 베트남참전기념탑-유길준묘- 전망바위- 정상 ( 3.5km, 1:50분 )
* 산곡초교 등산로: - 산곡초등학교- 통일기원탑- 곰터약수터- 정상 ( 3.1km, 1:50분 )
* 아랫배알미 등산로: - 아랫배알미- 감시초소- 정상 ( 2.9km, 1:40분 )
* 윗배알미 등산로: - 윗배알미- 감시초소- 송전탑- 삼거리- 정상 ( 4.7km, 2:10분 )
현충탑 안내
이곳 현충탑은 순국선열및 호국영령을 모신 곳입니다.
조각: 이용철 (아르메조형연구소)
글 한운사
글씨 이병태
규격: 36 x 14 x 19m
<- 1.1km 베트남참전비.기념비, -> 2.47km 검단산 정상
현충탑
하남시 전경, 오른쪽 덕소 근처 한강
현충탑 상부 스테인리스 조형물은 하남시민의 화합과 웅비하는
모습을 상징하며, 우측 조형물은 육.해.공군, 좌측 조형물은 공무원
과 민간인을 조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탑 앞부분의 두개의 석재
조각은 태극형상을 조형화 하였다.
한가람 길이 맑고
검단뫼 굳건하다
나라 위해 목숨 바친
푸른 넋이여
이 고장 하남과 함께
영원히 빛나리라
현충탑 우측 조형물
현충탑 좌측 조형물
무궁화, 우리나라 꽃
현충탑진입로 노상주차장
일일주차료 2,000원 ( BC카드 계산 시스템 )
송고버섯, 금동이네 010-5320-3097
검단산 송고버섯 ( 금동이네 토마토 농장 010-5320-3097 )
800g - 만원, (선물용) 1kg - 이만원
CARGILL
송파하남어린이천문대
( 031-796-1005/ 경기 하남시 검단산로 250길 36 )
월남전참전기념탑
" 우리는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하여 싸웠노라. "
현충탑진입로 노상주차장
( 일주차료 2,000원 )
하남시버스환승공영차고지
산곡천
산곡2교
하남경영고등학교 옆 길
(5호선 하남검단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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