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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꽃은 피어나고- ( 2022.05.25 )

by the road of Wind. 2022. 5. 25.

꽃은 피어나고

- ( 2022.05.25 )

 

꽃은 피어나고, 덧없이 시들어 버린다.

풀잎과 나뭇잎은 나날이 푸르름만 짙어져 가고,

여름의 더위도 점차 더해져 간다.

 

일상에서 오이 냉채가 시원함을 주고,

찬 음료는 우리의 목마름을 축여준다. 

 

가던 길을 멈추어 새로 피어난 꽃을 반기면서, 

작년에 피었던 그 꽃인가 유심히 바라보기도 한다. 

 

특별할 것도 없는 평이한 작은 일상이

더없는 소중함으로 다가온다.

 

길가의 벤치에 앉아 있는 노부부는

시간이 멈춘 듯,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세상은 변하여 있고, 나는

그 변방의 어디쯤을 가고 있을 것이다.

 

개천 잡초 사이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물오리 한쌍, 평화롭고 다정한 모습이다.

 

홀로 서 있는 왜가리는 무슨 까닭으로

먼 허공을 응시하며 외로워 보이나? 

 

여름 꽃은 새로이 피어나고 있는 데, 나는

철 모르는 사람처럼 느린 발걸음을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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