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walking &

강일동 한강변, 가래여울마을 산책- ( 2022.06.29 )

by the road of Wind. 2022. 7. 1.

강일동 한강변, 가래여울마을 산책

- ( 2022.06.29 )

 

장마 우중(雨中)에 잠깐 비 개이는 것을 보고,  이 틈을 타 산책을 조금 해보았습니다. 고덕천을 걸어서 한강변으로 나가 가래여울마을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강동대교를 지나고 가래여울마을 쉼터와 주말농장을 지나서 02번 버스 종점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다시 고덕천 직전 강동공용차고지 앞 정류소에 내려, 다시 고덕천으로 걸어갔습니다. 가래여울마을까지는 거리 약 5.85km, 8,359 걸음수에 이르렀으나, 목표 걸음수(1만보)에 못미쳐 이를 채우려 한 것입니다. 마을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다시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비오니 시원하고, 운동도 목표치까지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은 좋았다. 비 맞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왔기 때문에 비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장마 우중에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산   책 : 걸음수 11,919 steps, 거리 7.5 km, 소모열량 423 kcal, 소요시간 01:48 hrs, 속도 4.2 km/h, 기온 27℃.

 코   스 : 고덕천 입구  - 고덕천교 - 강일동 한강변  - 강동대교 - 가래여울마을 - ( 02번 마을버스 점프) - 고덕교 - 고덕천 입구.

 

 

루드베키아가 아름답다.

 

 

 

패랭이꽃

 

이렇게 조그만 하고 앙증맞을가!

꽃은 언제나 웃고 있다.

 

 

루드베키아 & 포플러 나무

 

조용하다. 사람이 거의 없다.

 

 

나리

 

 

코스코스,

벌써 가을을 생각나게 하네.

 

 

붉은 토끼풀꽃

 

 

여름엔 망초꽃

 

 

여름꽃 나리

 

 

강변길 산책

 

 

거의 만나려 하는 다리 상판

 

 

걷기 좋은 길, 걸을만한 길

 

 

조그만 애기똥풀

 

 

여름엔 망초꽃 세상이구나! 

너는 왜 망초, 또는 개망초란 이름을 얻었느냐?

 

 

강동대교 근처 동영상

 

 

강동대교

 

 

한강 물떼새 동영상

 

 

한강물은 흙탕물이구나!

 

 

강동대교 주변 동영상

 

 

이곳은 지나갈 때 마다 들르게 되는 곳.

강 건너 옛 미음나루 와 멀리 백봉산 방향의 경치가 좋다.

 

 

가래여울마을  한강변 동영상

 

 

 

가래여울마을 쉼터

 

 

강 건너, 구리 미음나루 음식문화특화거리

 

 

가래여울마을 쉼터

 

 

가래여울마을 쉼터 동영상

 

 

 느티나무집

 

 

감나무집

 

가래여울마을에는 정겨운 이름의 민물매운탕, 장어구이, 닭.오리 백숙.탕, 파전 등을 파는 음식점들이 많다.  등나무집, 느티나무집, 버드나무집, 단풍나무집, 감나무집, 모두 5군데가 있다. 또한 가래여울마을 2번 버스 종점 곁에  광연수산 별관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곳에서 1~2분 정도 거리에 광연수산 장어집 본점있다. 이 장어집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도 현대식이고, 가격도 수도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착한 가격에, 장어 맛 또한 아주 최상이다. 주차장 좋고, 서어비스도 좋아 잊혀지지 않는다. 

 

  

 

<  2020. 12.28 장어집 광연수산 사진 >

 

 

가래여울마을 편의점

강가 제방 아래 있어 가깝고 편리한 곳이다. 

이곳에서 컵 라면에, 음료 한잔 한다는 것을 꼭 잊어먹고 지나치고 만다.

 

 

-> 가래여울전통마을

 

 가래여울마을:

 

서울 강동구 강일동 소재 ‘가래여울마을’은 서울의 동쪽 맨끝 한강변 제방 아래 위치해있다. 강동대교 남단과 올림픽대로 사이의 강 둔치에 들어선 마을이다. 가래여울마을 동쪽은 하남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마을은 아직 오래된 한옥과 좁은 골목, 농사 짓는 밭과 비닐하우스가 많다. 마을 바로 뒷편 한강변 제방위에는 강 건너 북쪽으로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 삼패, 덕소 지역이 보인다. 원래 강일동 너른 벌판에는 청송 심씨 집성촌 벌말’이, 한강 기슭에는 남평 문씨 집성촌 가래여울마을’이 있었다. 그러나 ‘벌말’에는 강일지구 리버파크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선지 오래다. ‘벌말’은 개발에 밀려 사라지고 ‘가래여울’만이 강일동 집성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곳에도 개발 바람이 불어와 바로 지척에 강일지구 LH 리버스트 아파트 대단지가 새로 조성되었고, 가래여울 마을에도 신축 빌딩이 들어서고 있다.  02번 강동마을 버스 종점 곁에는 강동구 주말농장이 자리잡고 있다. 옛날 가래여울 마을 앞 한강에는 88올림픽 전만 해도 배가 다녔다고 한다. 강변에는 은빛모래가 빛났고, 대학생들이 MT하러 오기도 했다고 한다. 원래 여울이란 강 또는 바다가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뜻한다. 그래서, 88올림픽 전만 해도 가래여울마을 한강은 강폭이 좁고 물살이 셌다고 한다. 그런데, 올림픽대로를 만들면서 강을 파고 제방을 쌓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이곳에 나루터도 있었는데, 정선 등에서 뗏목을 타고 와서 마포에 물건을 팔러 가기 전에 잠깐 머무르는 계류장 역활을 했다고 한다. 가래여울마을 건너 편에는 미음나루가 있었다. 지금 같은 추세면 집성촌 가래여울이 사라지는 날도 그리 오래지 않을 것 같다. 한강변에 너무 가까이 있는 이런 곳은 경관보전지역으로 묶어 일정한 한도까지 고도제한 등을 두어 무분별한 한강의 경관을 해치는 개발을 금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해본다. 

 

 

 

하남 미사리 방향

 

가래여울마을

 

 

해바라기, 그런데, 햇님은 보이지 않네.

 

 

강동구 주말농장

 

 

토마토

 

 

옥수수 등,

 

 

고구마 잎

 

어린 시절 고향에서 5월 중순 쯤 가뭄에 어머님과 함께 고구마 심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에는 시골에서 보리와 함께 고구마가 주식(主食)이나 다름없었다. 아침 저녁으로는 보리밥 먹고 점심으로는 언제나 고구마를 삶아 먹었다. 봄철 보리도 떨어지고 나면, 그 때 부터는 삼시 세끼를 고구마로 때웠다. 학교 갈 때 도시락도 고구마를 싸갔다. 나는 친구들 앞에서 고구마 먹기 싫어서 학교 가는 산길에서 나 혼자 하나씩 꺼내 먹어치우곤 하였다. 가난하다는 것이 어린 마음에 조금 챙피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그런데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어 고구마를 심을 수 없었다. 고구마는 종자 고구마를 미리 심어 보통 1~2미터 정도로 자라난 긴 줄기를, 3~4개의 가지 마디의 길이로 잘라 밭에 심는다. 그 때 비가 오지 않아 조금 떨어진 골짜기 옹달샘에서 물을 힘들게 길러 가져와 바가지로 조금씩 물을 부어가며 고구마를 심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저게 과연 살아날까? 하고 걱정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젊은 시절 도회지에 나와 살 때는 고구마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어릴 때 너무많이 먹어 질린 탓이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고구마가 그렇게 맛있고 좋다. 지금은 비싸서 사먹을 수 없다.  고구마, 아, 추억의 고구마!     

 

 

가지와 도마토

 

 

루드베키아

 

 

접시꽃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 도종환, 시 '접시꽃 당신' 중에서 

 

 

* 충북의 시골 초등학교 교사인 시인이 암 투병중인 아내를 바라보면서 쓴 이 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잔한 감동을 받았었다. 순애보와 같은 절절한 마음이 읽혔기 때문이었다.  이 시는 1986년 <접시꽃 당신> 이란 제목으로도 출판되었다. 너무나 감동적인 시들로 가득했다. 나는 젊은 시절 시인이 재혼 했을 때 너무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세월 가면 모두 잊혀지는구나!   젊은 나이에 남자가 어떻게 혼자 살겠는가?  언재나 사랑은 운명처럼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리고, 떠난 사람은 잊혀지는 법이다.  

 

 

강동 02번 마을버스 종점 &  장어집 광연수산 별관

 

- 주요 노선:  강일동 가래여울마을 (종점)  -  상일역-  고덕역 -  명일역 -  암사동재래시장 -  암사역 -  암사동선사유적지 (회차).  
운행 간격10분~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