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 ( 2010.5.18 )
조그마한 것과 작은 것에서
행복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은
그날 아침 밥 먹고
집안 청소를 할 일이다.
조금은 부산하게 땀이나게
그리고 마구 힘들어 하며 닦고 치우고...
결국 이마에 땀이 주루룩 송알 송알 맺히게 되면
그 마음 속에 일상의 상급이 주어지는데
그것이 다름아닌 행복이 될 것이다.
나도 오늘 그런 일상의 행복을 맛 보았다.
집 안사람이 좋아하고 기뻐하고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절로
행복감에 넘치는 것이다.
빡 빡 밀어라 벽을, 곰팡이가 살아지게 끔.
뿌득 뿌득 닦아라 유리창을, 세상 풍진 모두 날아 가게끔.
도려 내자 도려 내자, 화분의 말라 비틀어진 풀잎들을.
필요없는 것들은, 오래되고 낡은 것들도
싹 날려 버리자 바깥으로.
힘들어도 행복하니까.
그러나, 종국에는 단조로운 일상.
일상에서 행복으로,
행복에서 일상으로 원점회귀.
오늘 하루 나는 카스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하면서
조용한 저녁을 맞이한다.
(10-5-14 검단산에서/ canon 3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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