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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푸른 새벽 ( 2010-11-24 )

by the road of Wind. 2010. 11. 24.

푸른 새벽      - 바람처럼 ( 2010-11-24 )

 

갓 잡은 활어의 서늘한

비늘처럼 번쩍이는 모습으로

푸른 새벽이 열리다.

 

찬물 한 모금 넘기고

두 눈 감고 두 손 모아

어눌한 기도 드리다.

 

세상의 지친 아버지들이

오늘도 무사 하도록.

세상의 걱정 많은 어머니들이

오늘은 안심(安心) 하도록.

 

저것 보아라

어떤 총총 걸음은 지하철로

어떤 바쁜 걸음은 버스정류소로

새벽 바람 함께 달려 나간다.

 

이 풍진 세상에서

오직 살아 남는 길은

굳세어 지는 것 뿐이다.

어깨 펴고 가슴 열고

두 주먹 불끈 지어 본다.

 

푸른 새벽이

활어(活魚)처럼

싱싱하게 펄떡인다.

 

 

( 2008-10-5  시흥 월곳에서 / sanyo xacti s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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