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동 국밥집에서 / 2011-09-18
종로 3가 낙원동에는
소문난 국밥집이 있다
이른 아침
국밥집은 항상 분빈다
시래기국에 흰쌀밥
이 국밥이 기가막힌다
국물이 일품이다
흐루륵 흐루륵
옛날 분들이 땀흘리며
뜨거운 국물을 잡수신다
막걸리 한사발에
해장술과 어울리면
금상첨화다
2000원에 해장국밥
1000원에 막걸리 한사발
이런 국밥집이
이 세상 어디에 있겠나?
하와이에 있을까?
카나다 토론토에 있을까?
일본 오사카에나 있을까?
어디에도 없다.
해장술과 국밥에
배부른 내가
낙원동으로 나왔다
정통 수재화
갈매기살
마산 아구찜
홍어찜과 삼합
생음악 호프
야마하 음악교실
등등 등등.....
낙원동엔 없는 것이 없구나
아, 여기가 地上樂園이야
天上樂園은 싫다는
사람들도 많다
천상낙원은 不變性이다
늙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뒤를 볼 필요도 없고
시간이라는 것도 없고
모든 것이 불변이다
무슨 재미가 있겠나?
사는 맛이 있겠는가?
그러나 지상낙원은 可變이다
시간위에 존재한다
사시사철 변화가 있다
변화는 볼 만하다
그런 지상낙원이 더 좋단다
여기 종로 3가
낙원동은 지상낙원이다
아침 일찍
국밥 한 그릇에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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