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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my cycle life

남한강 자전거길, 산책길① (팔당역~국수역) / 아! 숨막히는 길, 천상의 길 (2011-10-06)

by the road of Wind. 2011. 10. 6.

남한강 자전거길, 산책길① (팔당역~국수역)  / 아! 숨막히는 길, 천상의 길 (2011-10-06)

 

아! 정말 숨막히는 길이다. 너무나도 아름다워서다. 아! 이 환상의 길! 베스트 오브 베스트. 한국 최상의 길이다. 이런 길이 만들어 지다니 감탄스럽다. 옛 중앙선 철길을 포장하여 자전거와 산책로를 만든 것이다. 남양주 팔당이 어떤 곳인가? 좌우에 예봉산검단산이 우뚝 솟아 깊은 협곡 사이로 북한강남한강이 정답게 만나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지나치는 그런 곳이다. 곡선미 있게 굽이치며 내려 가는 한강의 모습은 너무 아름답다. 숨이 막힐 지경이다. 호들갑이 아니다. 백문(百問)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다. 백번 들어보았자 소용없다. 직접 보아야 한다. 그러면 무릅을 탁 칠 것이다.

 

라이딩 코스: 팔당역- 팔당유원지- 팔댐댐 상부- 능내리 - 호반유원지- 옛 능내역- 옛 북한강철교 - 양수역- 신원역- 국수역

라이딩 거리24.5 km

남한강 자전거길 개통 예정일: 2011. 10. 8 (토요일) 부터.

 

남양주 팔당역에서 부터 양평 양평문화원까지 27km의 자전거및 산책로가 10월 8일(토요일)을 기하여 개통 예정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중앙선 전철에 자전거를 휴대하고 탈 수가 있다. 조급한 마음에 오늘 불이나케 다녀왔다. 그러나, 신원역 지나 자전거도로가 끝나는 것으로 착각하여 해매다가 현지인들에게 확인하니 양수리 까지는 미개통이란다. 길이 없단다. 그 말만 믿고 국수역에서 되돌아왔다. 되돌아 오는 전철에서 양평군 녹지과에 확인 해 보니 국수역 앞에 길이 있단다. 마지막 한 5km여를 놓아두고 끝맺음을 못한게 영 아쉽다. 이번 토요일 못 다한 코스를 정복하리라 마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개통되는 길은 꼭 가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리는 바이다. 보통 길이 아니다. 원래 옛 중앙선이 다니던 철로는 일제 강점기에 부설된 것으로 강변을 따라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 철도부지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년 부지사용권을 무료로 빌려 주고, 중앙정부 에산지원으로 양평군이 올 5월초에 착공하여 불과 5개월여 만에 완성한 길이다. 지금도 끝마무리 중이었다. 한국사람들 정말 빨라한다. 대단하다.

 

집에서 7호선을 타고 상봉역에 내려 용산~용문간 전철로 환승하였다. 마음이 왠지 설래였다. 내가 이쪽은 잘알기 때문이다. 평소 등산과 자전거로 늘상 다는 던 길이어서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가는 터였다. 성급한 자거족들도 몇명 보인다. 성미들이 모두 급하긴 급한 백성들이다. 연세든 분들이 많이 타고 계신다.  주말에 이 구간은 서서 가야함을 명심바란다. 경춘선과 중앙선 노선은 나들이 객들로 항상 분비는 구간이다. 얼마간 달리더니 팔당역 안내방송이 나온다. 전철 입구에 있는 간이음식점에서 김밥 한줄과 오뎅 하나를 맛있게 먹고 출발이다. 기분이 업된다. 남양주역사문화관을 지나 팔당2리 안내석이 있는 굴다리 있는 곳에서 길을 건너 강변쪽으로 나가면 산책로및 자전거길이 시작된다. 강벼으로 들어서니 이건 너무좋다. 시원한 강가에 쭉뻗어 나있는 자전길을 따라 페달을 힘차게 밟는다. 야호! 기분 굿. 베리 굿. 어린애가 다 된 기분이다. 어른애가 되어버린다. 철이 없어서인가? 환갑에도 어린애가 따로없으니 말이다. 저 멀리 팔당댐이 보이고 좌우의 높은 산들이 너무 아름답다. 한강물은 또 어떤가? 아! 숨막히는 기분이다. 그런데 길을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옛 철길, 감히 갈 수 없는 곳에 이렇게 자전거 타기 좋고 산책하기 좋은 길이 만들어 지다니 이런 아이디어가 어디서 왔는지 감탄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철길이니 평평하다. 산책객들도 더럿있다. 부부지간, 친구지간에 다정히 오붓하게 손잡고 걷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인다. 집사람 생각이 나고, 아들과 새아기 생각이 난다. 가족단위로 이곳으로 걷기를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지 하는 생각 뿐이다.

 

앞으로 이 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소가 될 것이다. 단언한다. 주위에 예봉산, 예빈산, 검단산, 운길산, 청계산, 북한강철교, 능내역사, 다산유적지, 두물머리, 수종사등 명소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팔당호수의 경관은 또 어떠한가?  정말 주말 명소가 될것이다. 빼어난 자연환경에 갈 수록 감탄사 뿐이다. 감탄 대신 사진을 올리는 바이며, 이 주말에 꼭 가족들, 연인들과 같이 즐거운 나들이가 되길 바란다.

 

즐기는 요령은 전철이나 양수리 또는 양평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마음에 와 닿는 역이나 정류소에 내려 능력껏 걸으며 경관을 감상하다 다음 역이나 버스정류소에서 교통수단을 타면 된다. 참 편리하다. 자가용이 굳이 필요없다. 만약 자가용을 가져오면 적당한 곳에 세워두고 남한강 자전거길로 들어서면 되는 것이다. 모든 코스 지점이 다 좋다.

 

처음 걷기를 하고픈 분들은 운길산역에서 부터 북한강 철길을 건너 양수역까지 걸어 간후 양수리 두물머리에 들려 팔당호수와 남한강을 감상 후 양수리 버스터미널에 나와 길가에 있는 강님삼계탕집( 매우 맛있음, 명동의 삼계탕들이 뺨맞고 갈 정도의 맛임. 나는 옛날 이집 삼계탕 먹으러 일부러 양수리에 간적이 더러있었음)에서 반계탕 한 그릇하면 인생에서 더 이상 후회는 없을 것이다. 

 

<참고로 터널을 지나는 경우는 자전거 라이딩의 경우 전방 라이트와 후미등은 필수이며, 걷기 나 산책, 트레킹 하는 경우도 반드시 후래쉬를 준비하여야 한다. 물론 터널내에 조명등이 있지만 터널은 어두웠으며 터널을 지나는 묘미가 쏠쏠하다. 터널을 지날 때 마다 터져 나오는 전망은 가히 압경이다. 멋있다.>  

 

 

<양수리로 오시게>  -  박문재

 

가슴에 응어리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확 트인 한강변
소박한 인심이 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 이루는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 떼 사랑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 안개 자욱한 한 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열차가 지나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 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 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 그림자 마실 나온 다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오면
강저편 불빛들 일려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 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해 떠돌이 생활
이제 사 제 집 찾은 철없는 탕아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 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 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이제는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