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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길 (trekking)

산책 (운길산역, 두물머리) / 2012-02-01

by the road of Wind. 2012. 2. 1.

산책 ( 남양주 진중리 운길산역, 양수리 두물머리)   / 2012-02-01

 

산책코스: 운길산역 - 인근강변 - 양수리 철교길- 두물머리

 

어제 내린 눈 때문에 온 세상이 하얗다. 눈 구경을 하고 싶어 남양주 진중리 운길산역으로 갔다. 상봉역에서 3시경 중앙선 전철을 타고 서울을 빠져 나갈 때 부터 벌써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이 나온다. 시간이 일렀으면 등산을 하여 산 정상에서 눈 내린 세상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러나 산 아래에서 눈 내린 산을 쳐다보는 기쁨도 여간 큰게 아니다. 북한강변의 양편에서 펼쳐지는 산들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아름답다. 오늘 서울의 기온이 영하 14.6℃이니 양수리 강변에서는 체감온도가 한 영하 20℃는 족히 될 것이다. 그런데도 추운줄도 모르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데고 있었다. 종점으로 마음 먹었던 양수리 두물머리까지 걸어 가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오늘 산책에서는 양수리의 북한강 옛철교를 건너는 맛도 좋았으며 아주 운치가 있었다. 그리고 두물머리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니 우리의 산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세삼 실감하게 되었다.  양수리 두물머리는 북한강, 남한강이 만나서 합수(合水)되는 지점으로 특히 팔당호수 방향으로 튀어나온 지점의 끝트머리에 있으며 황포돗배 라든지 옛 정취가 그대로 느껴져 오는 곳이다.

 

두물머리 나루와 생활상: 두물머리는 옛날 남한강 수운(水運)의 마지막 정착지로서 크게 번성하였던 곳이다. 원래의 위치는 남한강북한강이 만나는 쪽자도 (일명 "떠들어온 섬") 부근에 있었다. 현재는 길이 막혀 출입이 어렵다. 두물머리는 주변의 산판에서 생산된 땔감을 중심으로 운반되었는데, 겨울에 뗏목, 화목을 만들어 놓았다가 물이 불어나는 여름에 화목을 싣고 내려온다. 장작은 4개 또는 6~8개씩 쪼고리를 묶어 한아름씩 만들어 배에 싣고 뚝섬이나 마포로 내려가서 목상들에게 팔았다. 강원도 영월춘천쪽에서 내려오는 배는 능내리 정약용 묘소 뒷편 구멍소 쪽에 정박하였고, 남한강 쪽으로 내려오는 배는 두물머리 나루터에 정박하였다. 흔히 해가 서산에 넘어갈 무렵이면 배가 출발하였는데, 이는 서울로 내려가는 배중 불법으로 화목(火木)을 싣고가는 배가 잇었기 때문이다. ( - '남한강 유역의 민속문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