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산 (619.3m) - 경기 가평의 청정산 (2012-09-12)
청우산은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와 외서면 하천리를 경계로 하는 산으로 높이 619.3m의 산이다. 청우산은 북쪽 멀리 명지산(1,267m)에서 부터 남쪽으로 길게 흐르는 능선상에 불기산, 깃대봉, 대금산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 산 아래에는 맑고 아름다운 조종천이 굽이쳐 흐르고 있어 여름에는 행락객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청우산은 짙은 수림으로 푸르고 푸르다. 청우산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축령산과 서리산 능선이 북으로는 운악산,청계산, 명지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등산코스:
○ 덕현교 - 청오사 - 서남능선 - 정상 - 서북능선 - 망배치 - 녹수계곡 - 덕현리 (4시간)
○ 덕현리 - 청오사 - 안부 - 정상- 북릉안부 - 조종천 - 녹수기도원 - 덕현리 ( 5시간 )
○ 덕현리 - 녹수유원지 - 녹수수양관 - 동부계곡 - 정상 - 서북능선 - 망배치 - 녹수계곡 - 덕현리 (3시간 3O분)
가평의 녹수계곡은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고 소문 나 있다. 그러나 이 계곡 주변을 한번도 가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 녹수계곡을 끼고 그리 높지않은 아름다운 산, 청우산이 있어 오늘 등산을 하게 되었다. 7호선 전철 상봉역에 내려 도로변으로 나와 김밥과 빵을 산후 청량리~현리간 운행 붉은색 1330-4(1330-44)번 버스를 기다린다. 이 버스는 간격이 한 30분 정도 된다고 한다. 15분정도 기다리니 이윽코 버스가 나타났다. 버스를 타고 경춘가도를 달리는 기분도 좋다. 도로변의 모든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50분 정도 경과하니 청평시외버스 터미널을 경유하여 조금 지나 검문소 앞에서 좌측으로 조종천을 끼고 달린다. 몇 정거장 가서 광성교회 기도원앞에 하차 하였다. 여기에서덕현교를 건너 다리 우측 찻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니 조그마한 마을이 나오고 왼쪽으로는 36번 국도가 지나간다. 국도 방음벽 우측으로 등산 이정표가 조그만하게 서있다. 직감적으로 이 길이 능선길 들머리임을 느끼고 조금 올라가니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나왔다. 전방을 쳐다보니 능선이 길게 이어지며 저 멀리 끄트머리에 청우산으로 직감되는 아름다운 산이 보인다. 날씨도 구름이 끼어 있어 시원하고 주변의 깨끗하고 깊은 맛이 나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 능선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숲이 없고 풀만 무성하여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히 트여있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 올라 갔다. 이 능선길은 등산로가 편하고 좋았다. 별 힘이 들이지 않고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오를 수 있었다. 평지같은 능선길이 끝나는 지점에 잣나무 숲이 시작되었다. 숲의 나무들이 예전 곤파스의 영향으로 많이 쓰러져 있었다. 그러나 등산로를 막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정리가 되어 통행엔 지장이 없었다. 능선상의 등산로는 처음에는 잣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가 나중 정상이 가까워 오자 참나무등 잡나무가 많았다. 정상에 오르니 조그마한 정상석이 서있고 그 옆엔 조그마한 헬기장이 있었다. 헬기장 공터에서 팥빙수를 꺼내 먹는다. 정상에서 먹는 팥빙수는 시원하고 맛도 아주 따봉이다. 나는 올여름 등산시는 꼭 팥빙수를 챙겨가는데 얼음물과 같이 넣고 가면 정상에서는 마치 알맞게 녹아있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다. 이것이 참 별미였다. 정상은 숲이 우거져 있어 시원한 조망은 할 수 없었으나, 일부 트여 있는 공간으로 상면 쪽의 운악산이나 연인산등을 그런대로 볼 수 있었다. 하산은 오던 길로 다시 가기 싫어서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우측으로 육천유원지쪽으로 내려갔다. 이 코스는 처음엔 능선길이 이어지다 어느 정도 내려가니 계곡으로 내려 서고, 이 계곡길은 잡풀이 너무 무성하게 우거져 있어 혼자 하산 하기에는 참 부담스러웠다. 계곡을 상당히 내려가니 마지막 녹수계곡 하천물이 보이고 좌측에 민가도 보였다. 좌측 민가를 지나 하천변으로 갈 수 잇나 하여 내려가니 집에 사람은 없고 개가 짖고있어 다시 오던길로 나와 반대편으로 걸어가니 저멀리 징검다리가 보였다. 나중 보니 강을 건너는 유일한 길이 이 징검다리였다. 하천물을 건너 덕현리 방향으로 내려 가니 녹수계곡은 갈 수록 하천의 폭이 넓어지고 물이 맑고 아주 유장하게 강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내려오던 길을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아스라히 먼 산들이 보이고 녹수계곡의 물 흐름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이처럼 아름다운 계곡이 있었나 하고 감탄하게 되었다. 내려 가는 도중에는 유럽의 무슨 예쁜 성같은 기숙학원 건물도 보였으며, 간간이 보이는 집들이 참 아름답다. 덕현리에는 풍림콘도도 있어 숙박도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기 주민의 말에 의하면 옛날엔 아주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경제 사정이 안좋은지 좀 뜸하다고 한다. 이 곳의 때묻지 않은 자연의 청정함은 내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정화해 주는 것 같았다. 소요시간은 청우산까지 사진 찍으며 천천히 2시간여 소요되었으며, 하산은 녹수계곡 하천변 등산로 입구까지 약 1시간 10분정도, 그리고 덕현리 버스정류소까지 걸어가서 스톱워치를 보니 총 4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등산코스: 광성교회수양관앞 덕현교- 36번국도 우측 들머리- 남쪽능선길- 정상- 육천유원지- 녹수계곡- 덕현리 버스정류소
광성교회수양관 앞 덕현교에서 정상까지:
청우산 정상에서:
육천유원지, 녹수계곡으로 하산길:
'카테고리 구릅 > 나의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차산(287m), 용마산(348m) - 서울 동부의 작은 산들 (2012-09-20) (0) | 2012.09.21 |
---|---|
백운산(567m), 광교산(582m) - 경기 의왕, 용인, 수원의 산 ( 2012-09-14 ) (0) | 2012.09.15 |
파주 비학산 (450m) - 무장 공비 김신조 루트로 유명해진 산 (2012-09-06) (0) | 2012.09.07 |
도봉산 (포대능선) / 2012-09-02 (0) | 2012.09.03 |
남한산성, 청량산(481.2m) / 2012-09-01 (0) | 2012.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