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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광덕산 (1,046m) - 단풍이 아름다운 산 / 2012-10-13

by the road of Wind. 2012. 10. 13.

광덕산 (1,046m)    -  단풍이 아름다운 산 / 2012-10-13

 

광덕산 (廣德山)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강원도 철원군 서면, 화천군 사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해발 1,046.3m의 산이다. 광덕산은 북으로 상해봉(1,010m), 서남으로 박달봉(799.6m)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아름답다. 광덕산은 38선 북방 10km 지점에 위치하므로서 자연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주위의 풍광이 아름답다. 광덕산은 겨울철 눈이 많은 곳이므로 사전 준비를 잘 하여야 한다.  광덕산 등산은 해발 620m의 광덕고개로 부터 등산이 가능하여 산행이 매우 수월한 편이다. 광덕고개는 캬라멜고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별칭의 유래는 6.25때 미군 병사들이 행군시 졸지 못 하도록 캬라멜을 나누어주었다고 하여 '캬라멜고개' 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캬라멜고개는 지그재그로 가파르게 오르는 길로 심한 S자 코스의 연속이다. 광덕고개에 이르면 휴게소와 매점이 있으며 식사등이 가능하다. 광덕고개를 깃점으로 왼쪽은 광덕산, 른 쪽은 백운산, 도마치봉 등산로가 나뉘어 진다. 광덕산만 원점회귀 등산시는 약 2시간 30분 내지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등산로는 완만하여 편하고 가족 산행도 무난하다. 교통편도 편리하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광덕산 경유 사창리행 고속버스가 40분정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소요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이다.    

 

등산코스:  

광덕고개-억새밭-광덕산-동북능선- 계곡- 광덕동( 3시간 )

광덕고개 - 한북정맥길 - 광덕산 - 990봉 - 상해봉 - 990봉 -회목현 - 1023봉 - 회목봉 - 임도 - 광덕고개 (4시간)
각흘산입구-자등현-광산골갈림길-광덕산-헬기장-상해봉-만국재-원아교-제일교회 (5시간)

 

요즈음 나는 손자 보느라고 산행이 좀 뜸했다. 거의 격일마다 해 온 산행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에 그치게 되었다. 그러나 예쁜 손자보다 더 귀한 게 무엇이 있으랴. 마침 오늘은 시간이 생겨서 아침부터 어느 산을 갈까?  생각하다가 평소 늘 마음 속에 두었던 광덕산으로 결정을 하고 준비를 하다보니 동서울 터미널에서 10:00시 시외버스를 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의외로 광덕산까지의 소요시간이 1:40분 정도로 짧고, 광덕고개가  600M이상 높은 곳이어서 산행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어 광덕산이 매력적이었다. 퇴계원, 내촌, 일동, 이동을 거쳐 광덕고개까지 가는 길의 주변 경치는 가을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으며 벌써 계절이 여기까지 달려왔나 하는 생각이 들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11:40분경 광덕고개 바로 아래 광덕산 정류소에 도착하여 광덕고개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사간이 12:30분경이 되었다. 고개에서 바로 아래 정류소가 있는 '광덕민가' 마을을 올라가니 '평화의 집'이라는 곳 바로 못미쳐 이정표와 함께 등산로 입구가 있었다. 광덕산 등산로는 그리 가파르지 않고 완만하여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길도 뚜렸하였다. 주말인데도 의외로 사람이 없었으며, 중턱쯤 어떤 가족 일행이 보였고, 그리고 나홀로 등산하는 한 분 그리고 나 이 정도밖에 없었다. 나홀로 등산분은 엇그제 설악산을 다녀 왔다는데 높은 곳은 벌써 단풍이 졌다고 하며 이 곳 광덕산 단풍만 못 하더라고 한다. 좀 으아하기도 했지만 설악산 단풍이 그 정도일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광덕산 산행은 등하산시 골고루 단풍이 물들어 있었다. 지금이 피크인 것 같았다. 정상 부위는 나뭇잎들이 벌써 말라 낙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숲이 우거져 정상까지 툭 튀인 경관을 볼 수 없었다. 하산시 기상 레이더 기지 있는 곳에 가니 시야가 조금 트였다. 오늘 시간이 없어 상해봉으로 가지 못하여 제대로의 풍경을 조망할 수 없었다. 다음 번에 상해봉을 목표로 다시 등산하여야 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하산시는 기상레이더 건물 바로 뒤를 붙어서 걸어가니 하산로가 나왔으며 능선을 타고 주욱 내려가게 되어 있었으며 길도 좋았다. 원래 등산을 했던 능선과 계곡 하나 사이인데 하산 하기 좋았으며 시간도 단축되었다. 이 길은 아는 사람만 다니는 길일 것 같다. 알지 못하면 초입을 찾기 어렵다. 기상 레이더 있는 곳에는 화천군에서 '광덕산 천문 과학관 건립 및 테마 탐방로 개설 공사'가  한창이었으며 이 곳에서 일하시는 분이 알려 주어 레이더 기지 건물 뒤를 바짝붙어 돌아 내려 가는 하산로를 알게 되었다. 하산길은 단풍도 좋았다. 오늘은 광덕산만 광덕고개 원점 회귀 등산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등산은 되도록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 점을 놓쳐서 반쪽 등반에 그치고 만 것같다. 

 

산행코스:  광덕산 정류소 - 광덕고개 (휴게소 식사) - 광덕산 정류소- 북서능선 - 광덕산 정상- 천문대 레이더 기지- 좌측 능선길 - 광덕민가 마을- 광덕산 정류소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 이 곳 화천의 광덕고개에 오니 '다목리 감성마을' 25km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이외수 시인이 생각났다. 인생의 굴곡을 맛 본 사람으로 시대 조류를 따라 적응하면서 엄청난 트윗 팔로워를 거느릴 만큼 공감을 주는 작가이다. 소설도 잘 쓰고, 시도 감명깊다. 이외수 같은 사람에게서 배우는 바가 많다. 사람은 현재 여기서 적응하면서 살아야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오늘 나는 산에 오면서 옛 생각과 가족 생각을 하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면서 마음이 울적하였다. 나 자신을 비롯하여 주변의 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측은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울적하였다. 다들 자기 일에 매진하고 열심히 살아 가고 있는데도 내가 걸어 온 길과 걸어 갈 길을 생각하며 까닭없는 슬픈 마음이 나를 조금은 감상적으로 만들었다. 가을이 깊어 가니 마음도 가을 처럼 쓸쓸하게 변하는가?  그러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모든 잡 생각들이 없어지고 자연 속에서 호흡한다는 사실에 나의 모든 세포가 반응하는 것 같았다. 

 

이외수 (李外秀) (1946~): 소설가, 시인/ 경남 함양 출생, 강원도 인제에서 성장/ 춘천고 졸, 춘천교대 중퇴(뒤에 명예졸업) /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데뷔/ 1973년 중편소설〈훈장〉신인문학상 수상/  젊은 시절 인제군의 두메산골에서 임시교사 /  작가 초기 시절에는 지붕 위에 올라가 술을 마시거나 도를 닦고 다닌다 하여 기인이라 불렸다고 한다. 춘천에서 30여년 거주하다 2006년 이후 현재 강원도 화천군 다목리 감성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육군 15사단 명예홍보대사/ 1975 강원일보 근무/ 1977~78 학원강사등 / 시집: <풀꽃 술잔 나비>(1987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2000년),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쉴 때까지> (2006년) 등.

 

 

 

광덕산 가는 길:

 

경기도 포천의 일동. 이 일대에는 유명한 온천이 많다.

 

이동으로 가는 길에 우측으로 국망봉 줄기가 벌판을 감싸고 있다. 

 

 

광덕고개에서 광덕산으로: 

 

광덕고개. 휴게소가 있으며 음식은 이 곳에서 해결하여야 한다.

 

 

저 아래에 광덕산 정류소가 있으며 광덕민가 마을이 있다. 등산은 민가마을을 조금 올라가면 좌측으로 입구가 나오며 이정표가 서있다.

 

화천의 다목감성마을은 이외수 작가가 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광덕산 정상에서:

 

 

 

멀리 신철원 방향으로 명성산 줄기가 보인다. 47번 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멀리 남으로 백운산 줄기가 보인다.

 

광덕산 정상의 공터.

 

정상에서 천문대 레이더기지 까지:

 

 

 

 

 

 

저 아래 우측 능선으로 등산하여 좌측 능선으로 하산하였다. 계곡에서 만나며 광덕민가 마을을 따라 내려갔다.

 

광덕산 기상 레이더. 인쪽 옆에는 화천군의  '광덕산 천문 과학관 건립 및 테마 탐방로 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기상레이더에서 광덕고개 마을까지 하산:

 

 

기상레이더 건물을 끼고 나오면 하산로가 보인다.

 

 

이 하산로는 길도 호젓하고 단풍도 매력적이었다. 다이렉트로 능선을 타고 광덕민가 마을 까지 내려 가니 시간도 짧게 걸린다.

 

 

 

 

 

 

하산하여 처음 만난 집.

 

 

 

 

 

 

 

 

 

 

 

많은 장독이 이채롭다.

 

 

 

 

 

 

 

 

 

광덕산정류소가 있는 곳에서 바라 본 광덕고개. 

 

광덕고개 (캬라멜고개) 내려 가는 길:

 

남으로 백운산 줄기가 보인다.

구불 구불 지그제그 길이 계속된다. 옛날엔 이 고갯길이 험했으며 미군들이 행군시 졸다가 낭떨어지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캬라맬을 지급하여 주었다 하여 광덕고개를 일명 캬라멜고개 라고도 부른다.  

 

 

광덕고개길에 있는 농산물 파는 시골분들.  

 

저기 왼쪽으로 백운산 정상이 보인다.

 

 

 

서울 가는 길:

 

 

 

 

 

 

포천 이동은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로 유명하며 길가에 음식점이 즐비하다.

 

 

 

 

국망봉 방향으로 정면으로 바라본다. 

 

 

일동의 한 온천.

 

일동 시외버스터미널이다. 이 곳에 오면 이 지역이 군사지역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여기에 귀가하거나 귀대하기 위하여 많은 군인들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근처에 일동레이크 골프장이 있으며 무슨 콘도같은 건물이 보인다.

 

 

 

경기 5악중 하나인 운악산의 모습.

 

 

내촌 베어스타운으로 가면서 바라 본 주금산 모습. 우측 능선상에 뾰족이 매봉이 보인다. 

 

 

 

 

 

뒤에 아스라히 철마산이 보인다.

 

퇴계원 근처에서 구리 방향을 바라봄.

 

드디어 구리 토평을 지나면서 한강을 바라본다. 멀리 검단산이 보인다. 토평은 지금 드넓은 지역에 코스모스 천지다. 축제기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