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836.5m) 숨은벽 능선 - 단풍의 절정에 취하다 / 2012-10-20
북한산의 숨은벽 능선은 인수봉에서 뻗어내린 설교벽암릉과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에서 북서쪽으로 흘러내리는 원효봉능선 사이에 뻗어내린 능선을 말한다. 숨은벽 능선은 마치 거대한 성처럼 뻗어내리고 있다. 이 능선을 사기막능선이라 한다고도 한다. 숨은벽 능선은 능선이 원효능선과 설교벽암릉 사이에 있어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숨은벽 능선이라 불리고 있다. 가을이면 북한산 단풍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고있다.
등산코스: 효자2동 버스승강장-국사당-밤골공원지킴터-숨은벽능선-숨은벽 바로 아래에서 계곡으로 우회- 계곡 - 인수봉 백운대사이능선 안부 - 백운대대피소-북한산구조대-하루재-도선사 주차장
교통편: 구파발역 ①번 출구 에서 34번. 704번 송추 또는 의정부행 버스/ 삼송역, 지축역, 북한산성입구 정류소 에서 077번 노란색 마을 버스 이용 효자2동 버스정류소에서 하차. 주말 공휴일에는 구파발역에서는 9시 이전 승차 원활. 9시 이후에는 불광동에서 34번 승차 유리함.
가까운 곳에서 단풍을 보고싶어 북한산을, 그 곳도 숨은벽 능선을 찾았다. 북한산 숨은벽 능선 가는 길은 구파발에서 부터 막혔다. 오늘은 주말인데 그래도 북한산 단풍 등산객이 이렇게 많을지 몰랐다. 송추 가는 버스들은 거의 만원(滿員)으로 도착하니 도무지 길게 늘어 선 줄이 줄어들 줄 모른다. 구파발에서 무난히 버스를 탈려면 적어도 9시 이전에는 도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구파발에서 30분넘게 기다리니 비어있는 임시버스가 도착하여 하는 수 없이 북한산입구까지만 가서 다시 송추행 버스로 다시 환승하여 효자2리 정류소에 하차하였다. 여기에서 부터 국사당을 거쳐 사기막능선길로 숨은벽능선을 등산하였다. 사기막능선 바위구간에서는 좁은 길에서 사람이 많아 기다리다 가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중간에 우회하는 길을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을 가는데로 따라 올라갔다 비정규 등산로로 다시 내려가는 일도 벌어졌다. 경주등 지방에서도 등산클럽들이 이 곳을 찾아 사람이 더욱 많은 것 같았다. 숨은벽 바로 아래에서 계곡길로 우회하여 올라갔는데 중간 중간에 다른 사람이 끌어주고 받쳐주어서 쉽게 등산할 수 있었다. 나 홀로 등산 이었으면 조금 힘들었을 것 같다. 능선길은 숨은벽 바로아래에서 구멍바위로 하산하여 우회하여 가파르고 돌이 많은 계곡길을 올라가야 한다. 계속 오르면 마지막 나무계단이 나오고 호랑이굴이라는 곳이 나오며 이곳에서 인수봉을 가장 근접하여 볼 수 있다. 다시 위문으로 가서 백운대를 시도하였으나 사람이 많아 중간에서 포기하고 인수봉 아래 백운산장, 인수대피소(북한산구조대)를 거쳐 하루재를 넘어 도선사주차장으로 하산하였다. 도선사주차장에서도 사람이 많아 버스를 탈 수 없어 다시 걸어서 우이동 버스정류소까지 나왔다. 오늘 북한산 단풍은 완전 절정기였다. 단풍이 이미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빨간 붉은색 단풍은 그야말로 눈을 현혹케 했다. "오매, 단풍 들것네!"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지경이었다. 북한산 단풍에 내가 흠뻑 취해 버린 날이다. 사실 숨은벽능선은 밤골 계곡길로는 한번 가보았으나 능선길은 많은 부담을 느끼던 곳이었다. 막상 가보니 중간중간 우회로도 있고 하여 일반이들도 충분히 가능하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하여 바위 표면이 미끄러울 때는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가보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만 보고 걱정을 했는데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었다. 다른 사람이 하는데 왜 나는 못 하는가 하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다만, 숨은벽만은 전문가 수준에서만 장비를 갖추고 암벽등반이 가능하다. 숨은벽능선에서 인수봉과 백운대의 뒷모습을 보니 정말 위압적이고 현란했다. 북한산은 가는 곳 마다 감동을 주는 산이다. 오늘도 나는 북한산에서 행복을 맛보았다.
효자2리에서 숨은벽까지 능선길:
효자비(孝子碑)가 있는 마을의 2동이다. 효자(孝子)는 얼마나 귀한 자녀일까. 효도(孝道)는 인생의 가장 귀중한 도리(道理)이자 이치이다. 생애 한번 밖에 없는 효도에의 길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나를 낳아주시고 먹여서 입혀서 재워서 길러주시고, 그 것 뿐인가? 가르쳐 주시고 가르쳐 주시기만 했을까? 사람 구실 하도록 만들어 주시고, 평생 내 한몸을 자기 몸보다 귀중하게 여기며 노심초사 걱정해 주시는 부모님의 은공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힘없고 연약해 지신 노구의 부모님, 나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만 하다 가진 것 없으신 난해 지신 부모님, 콩조각 하나라도 나를 위하여 남겨주시려 애쓰시는 부모님 은헤를 무엇으로 갚으리....
북한산 국사당. 전국굿당 총연합회. 푸닥거리 또는 굿 이란 사람들이 생활하는 동안에 생기는 생활상의 파탄을 메우기 위하여 특수한 힘을 얻어 보려는 민간 신앙을 말한다. 푸닥거리에는 잡귀들의 장난에 의해서 일어났다고 판단되는 생활상의 파탄을 메우기 위해서 그 잡귀들에게 음식물을 풀어 먹여서 물리치는 행위와 닥쳐올 액을 막으려는 행위가 있다. 귀신을 쫓는 것을 푸닥거리라 하고 후자를 액막이라 하는데, 액막이에 푸닥거리 행위가 취해지곤 한다고 한다. 귀신을 막거나 쫓는 데에는 귀신을 정면으로 위협하여 쫓는 것과 음곡(音曲)·춤·공물(供物) 등으로 귀신의 환심을 사는 법이 있다. 불가항력적인 힘을 귀신으로 의인화하여 위협과 환심으로 쫒아낸다고 하는 소박한 믿음인데, 불쌍한 민중의 한풀이 일까? 사람이 미신에 빠지면 헤어나기 곤란하다. 인간은 어리석게 스스로 우상이나 미신을 만들어 스스로 그 올가미 속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니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여기에서 좌측으로 가면 사기막능선을 탈 수 있음.
현위치 9-2부터 사기막 능선길이다.
뒤에 상장능선과 효자리계곡이 보인다.
북한산성 입구, 삼송리 방향.
저멀리 좌측 인수봉, 우측 백운대, 그리고 중앙이 숨은벽과 그 능선이다.
저기 가운데 낮은 고개마루가 육모정고개이다. 우이동에서 올라오게 되며 왼쪽으로 가면 상장봉이, 오른쪽으로가면 영봉(604m)이 나온다.
상장능선이 내려서고 있으며 송추방향이 보인다.
노고산의 모습.
숨은벽의 위용이 드러난다.
아래 우회로가 있는 데 미쳐 이 길을 보지못하고 한 사람씩 바위사이로 내려오고 있다.
단풍행락객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저 멀리 도봉산. 좌측의 바위들이 오봉이며, 우측에 도봉산 선인봉등이 보인다.
숨은벽이 있는 곳에서 우측 게곡으로 내려섰다.
전망바위 위에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이 바위위로 조금 가면 숨은 벽이 나온다.
숨은 벽의 모습. 전문가들이 밧줄을 메어 오르고 있다.
인수봉의 뒷 모습.
숨은벽이다. 이 아래로 우회하여 계곡으로 내려갔다.
참 대단한 사람들.
숨은벽 바로 아래에서 계곡길로 우회하여 호랑이굴까지:
저 사이 V자 계곡으로 올라친다. 이 계곡의 단풍이 아름다웠다. 절정에 달하였다.
저 아래가 국사당이 있는 밤골 효2동이다.
바위 투성이의 길.
약수가 있는데 가물어서인지 왠지 먹기가 거림칙 하여 그냥 지나쳤다.
저 나무계단을 지나면 바로 호랑이굴을 통과하게 되면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능선 안부가 나온다.
호랑이굴을 지나서 고개너머 백운대를 향하다:
호랑이굴을 지나면 우이동이 보이는 안부가 나오며 조금 내려가 우측으로 가면 위문이 나오며 그곳에서 게단으로 오르면 백운대이다.
아, 인수봉.
오늘도 인수봉엔 암벽하는 젊은이들이 알알히 밖혀있다.
백운대로 가는 계단길.
저기 의상능선, 응봉능선, 의상봉,용출봉,향로봉등이 보인다.
바로 앞 좌측에 북한산 만경대(799.5m)의 모습. 우측에 노적봉이 보인다. 저멀리 좌측 뾰족한 봉우리가 문수봉이다.
이 협곡같은 계곡으로 내려가면 북한산성입구가 나온다.
저기 가운데 국기가 있는 곳이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836.5m)이다. 조금만 가면 되는데 사람이 너무많다. 삼람이 많아 여기서 왕복 40~50분은 걸린다고 하여 시간관계상 포기하고 우이동으로 내려 갔다.
인수봉의 멋진 모습이 아름답다.
백운대가 저긴데 사람이 많아 시간 관계로 포기하고 하산길, 도선사주차장 까지:
위문 밖으로 잠깐 나갔다 되돌아와 하산하였다.
아, 아름다운 단풍. 얼굴에 물들고져...
백운산장.
인수봉.
북한산산악구조대.
하루재에서 백운대로 가는 길.
하루재에서 도선사주차장으로 가는 길.
도선사주차장. 30분에 한대 꼴로 셔틀버스가 다닌다.
도선사주차장에서 우이동 까지:
우이동으로 걸어 가는 길.
도선사 가는 길의 중간에 붙임바위가 있다. 돌을 붙이면 소원성취가 이루어 진다는 속설이 있기도 하다. '나무아미타불'이란 글귀가 새겨져있다.
자비무적(慈悲無敵). 사랑 앞에 적이 없다는 말일 것이다.
우이동 탐방안내소가 있는 곳 까지 하산하였다. 조금 더 내려가 버스를 타고 우이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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