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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인천 장봉도 국사봉 - 아, 가고 싶었던 그 섬 / 2012-11-03

by the road of Wind. 2012. 11. 5.

 

인천 장봉도 국사봉  아, 가고 싶었던 그 섬 / 2012-11-03

 

장봉도(長峰島)인천 옹진군 북도면의 긴 섬으로, 인천에서 서쪽으로 21km, 강화도(江華島)에서 남쪽으로 6.3km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장봉도는 마치 Y자를 동서 방향으로 수평으로 누인 형태의 모양을 하고 있는 섬이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편으로 약 40분 정도의 거리이다. 바로 곁에 신도, 시도, 모도가 있다. 신도,시도,모도는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장봉도만 떨어져 있다.  멀리 해상에서 보면 다리로 모든 섬이 연결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이 섬은 북으로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해안 곳곳에 암석 갑각(岬角)이 돌출하여 있고, 바닷물의 침식, 풍화 작용에 의한 낭떨어지인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하여 절경을 이루는 곳이 많다. 동쪽과 서쪽의 양안(兩岸)을 제외하고는 넓은 간석지로 둘러싸였으며, 구릉성 산지가 동서로 뻗어 섬의 골격을 이루고, 중앙에 평지가 있다. 일대에 노랑부리 백로와 괭이 갈매기 (천연기념물 제360호와 제361호) 가 집단으로 서식하며, 전체적으로 소나무숲이 무성하다. 섬의 생산물은 포도와 김·백합·동죽·새우류·바지락 등이 많이 난다. 고유의 민속놀이로 띄뱃놀이가 전해진다. 이 섬에는 옹암해수욕장, 한들해수욕장, 진촌해수욕장이 있다. 장봉도 등산은 육산 종주로 옹암선착장에서 국사봉 (151m) 을 거쳐 장봉4리까지가 일반적이며 약 2:30분 정도 소요된다. 옹암선착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인 장봉4리에 내려 역으로 등산을 하여도 무방하다. 

 

등산코스: 응암선착장- 상봉(팔각정)- 혜림원- 말문고개- 국사봉- 장봉4리

 

 

교통편: (서울~ 인천 영종도 운서역)간 공항철도 - (운서역~삼목선착장)간 시내버스 (221-1번 버스) - (영종도 삼목선착장~신도~장봉도)간 여객선- 장봉도내 마을버스 이용.

공항철도: 서울역 (시발역),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역, 김포공항역 (환승), 영종도 운서역에서 하차. (홍대입구역에서 약 40분 소요)

* 운서역앞 시내버스: 운서역 광장 맞은 편 도로변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 버스정류소에서 (운서역~삼목선착장)행 221-1번 버스 승차 (매시 35~40분 출발, 약 10분 소요

* 장봉도행 여객선: 목선착장에서 인적사항을 간단히 적어 제출하고 매시 10분에 출발, 신도선착장 10분 소요, 장봉도 옹암선착장 40분 소요. 영종도로 나올 때 매표를 하여야 하며 왕복 6,000원.   

* 장봉도 마을버스: 배편 도착에 맞춰 운행. 운임 1,000원. 미리 1000원지폐나 동전으로 준비하여야 지불함. 그렇지 않으면 슈퍼에서 물건을 산 뒤 거스름으로 마련하여야 함. 다른 수단은 받지 않음.

* 영종도 삼목선착장행 여객선: 매시 정각에 출발. 오후 6시 마지막 배.

 

 

장봉도를 다녀온 지금 아직도 나는 그 아름다운 인천 앞 바다의 경치에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 인천 영종도에서 신도까지는 배로 10분이고, 장봉도까지는 거의 40분 가까이 걸리는 데도 사람들이 장봉도를  많이 가는 이유는 장봉도는 섬의 최고봉 국사봉을 중심으로 길게 뻗은 능선 산행이나 산책로를 따라 걷는 트레킹이 가능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고, 물놀이용 해수욕장과 조용한 해변이 아름다워서 피서객이나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가는 섬이다. 40여분의 뱃길 내내 주변 풍경 구경하기에 바빴다. 인천과 영종도, 그리고 일렬로 늘어선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를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배를 따라 날아 오르는 갈매기때는 아름다운 동심을 자극하는 듯 하였다. 주말이라 만원(滿員)이다 시피한 많은 승객들과  배 안에 꽉찬 차량들을 싣고 잔잔한 서해 바다를 미끄러지듯 가는 여객선 갑판위에서 모두들 설레이는 것 처럼 보였다. 장봉도 옹암선착장에 내리니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곧 바로 버스를 타고 장봉4리 종점으로 갔다. 종점에서는 3~4명이 내렸는데 젊은이 2명이 아주 큰 배낭을 메고 바닷가 쪽으로 가면서 해변가로 가면 멋진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이 두 젊은이들 때문에 나는 참 좋은 코스로 트레킹도 하고 등산도 할 수 있었다. 이들이 아니었으면 산만 타다 끝낼 뻔 하였다. 나는 오늘 운수대통이다. 버스종점에서 400m 떨어진 건어장해변가로 나가니 팔각정이 나오고 야달해변 3.0km (노을정자 0.8km), 가막머리 전망대(3.0km)(윤옥골해변 0.9km) 이정표가 나왔다. 이들은 가막머리로 가고 나는 노을정자를 향하고 여기에서 헤어졌다. 갯벌이 드러난 해변을 보니 가슴이 트이며 너무 기분이 좋았다. 바닷가 자갈밭을 걸으며 갯바위들이 있는 해변도 걸으며 서해를 바라보니 어릴 적 고향 바닷가가 연상되었다. 해변 전면에 떠있는 조그마한 동만도, 서만도 섬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왔다. 한 30분 걸으니 깎아지른 절벽 곁에 모래 사장이 있는 곳까지 왔다. 절벽위에 노을 전망대가 있다. 처음 가는 길이라 산길을 잘 못 들어가서 그냥 능선방향으로 갔더니 정상적인 등산로를 만났다. 조금 가니 전망대가 나오고 여기서 건어장해변과 동만도, 서만도, 장봉4리 방향과 야달해변 방향을 잘 조망할 수 있었다. 시간이 없어 가막머리로 가지 못 한 것이 아쉬웠는데 여기 오니 그아쉬움이 싹 사라졌다. 노을 전망대를 내려와서 장봉2리까지 걸어갔다. 장봉2리에서 주민들에게 물어 뒷산격인 장봉도 제일봉인 국사봉으로 등산을 시작하였다. 장봉2리는 장봉도에서 가장 넓은 들판을 지닌 마을이었다. 하도 좋아 땅값을 물어보니 논밭은 한 5십, 택지는 100만원이 훨씬 넘을 거란다. 영종도 국제공항 때문에 많이 올랐다고 한다. 바다 섬 한가운데 전형적인 농촌 풍경을 하고 있는 장봉2리가 마음에 들었다. 이런 곳에서 한 세상 지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국사봉은 높이 151m로 트레킹 하는 것 같이 부담이 없었다. 정상에 오르니 전망 정자가 나왔다. 국사봉에 오르니 장봉도를 일람할 수 있었다. 장봉도 이름처럼 여러개의 낮은 봉우리들로 길고 긴 능선이 등뼈처럼 형성되어 있었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국사봉에서 부천의 한 기독교 목사가 설립했다는 사회 복지시설인 혜림원을 지나 능선만을 따라 상봉 전망대를 거쳐 옹암선착장으로 산행을 하였다. 혜림원 바로 곁의 뒷장술해변가의 풍경도 멋있었다. 저 멀리 강화도의 마니산이 가물거린다. 헤림원에서 깊이 내려온 산길을 다시 상봉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전망팔각정에 다달으니 모도, 시도, 신도 방향과 영종도등 경치를 잘 볼 수 있었다. 산길은 숲이 많았으나 능선 요소요소에 전망대가 있어 서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잘 감상할 수 있었다. 오후 5시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에 가니 사람들이 꽉 몰려있었다. 다음 6시에 뱃길이 끊기니 5시에 몰린 것 같았다. 완전 만원의 배는 기분 좋은 승객들로 왁짜지껄 하였다. 서해 바다 선상에서 저물어 가는 해를 바라볼 수 있었다. 갈매기들이 배와 동행하며 승객들이 주는 과자를 받아 먹기 위하여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제 장봉도는 처음인데 너무 좋아 시간이 나느데로 가끔 찾아 보고싶다. 너무 아름다운 섬, 그섬에 또 다시 가고싶다. 아, 그리운 장봉도!   

 

산행코스: 장봉4리 - 건어장해변- 노을전망대- 장봉2리- 국사봉(전망대)- 말문고개- 혜림원- 뒷장술해변- 상산봉(전망대) - 용암선착장

(총 3:34분 소요, 국사봉~옹암선착장 1:59분 소요)

 

 

[ 장봉도에서 ]

 

장봉도 산길에서는

모든 것이 외로운 섬이다

 

불어오는 바람 마저도

홀로 흘러갈 뿐이다

 

바다, 그 위의 고립은

그리움의 언어(言語)되어

조약돌처럼 장봉도 

해변에 나뒹굴고 있었다

 

수억만년의 세월이

시커먼 갯벌로 퇴적되어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장봉도 국사봉 능선에서

삶을 생각하고

사랑을 그리워 하다

상산봉에 이르러

부질없는 인생을 떠올렸다

 

그리움이라든지

외로움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옹암 해변가에

모조리 내려놓고

배고픈 갈매기와 함께

저물어 가는 바다를

하엽없이 바라보았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 장봉도 가는 뱃길: 

 

 

 

 

 

 

 

 

 

 

 

 

 

 

 

 

 

 

 

 

 

 

 

 

 

 

 

 

 

 

 

 

 

 

 

 

 

 

 

 

 

 

 

 

 

 

 

장봉4리에서 건어장해변, 노을전망대까지 트레킹:

 

 

 

 

 

 

 

 

 

 

 

 

 

 

 

 

 

 

 

 

 

 

 

 

 

 

 

 

 

 

 

 

 

 

 

 

 

 

 

 

 

 

 

 

 

노을전망대에서 장봉2리, 국사봉으로:

 

 

 

 

 

 

 

 

 

 

 

 

 

 

 

 

 

 

국사봉에서 혜림원, 뒷장술해변가 까지:

 

 

 

 

 

 

 

 

 

 

 

 

 

 

 

 

 

 

 

 

 

 

 

 

 

 

 

 

 

 

 

 

 

 

 

 

 

 

 

 

 

 

 

뒷장술해변에서 상산봉 전망대까지:

 

 

 

 

 

 

 

 

 

 

 

 

 

 

 

 

 

 

 

 

 

 

 

 

상산봉 전망대에서:

 

 

 

 

 

상산봉에서 옹암선착장까지:

 

 

 

 

 

 

 

 

 

 

 

 

 

 

 

 

 

 

 

 

 

 

 

 

 

 

 

 

 

 

 

 

 

장봉도여, 안녕...영종도 삼목선착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