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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사직동 뒷골목 - (2013-08-24)

by the road of Wind. 2013. 8. 28.

사직동 뒷골목  - (2013-08-24)

 

서울 종로구(鐘路區)는 서울의 중심부이다. 1394년 조선 왕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한 이후 모든 분야의 중심지이다. 오늘은 그 종로의 사직동 주변 길을 거닐었다.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일컫는 내사산을 연결한 서울 성곽이 흐르는 곳이기도 한 사직동의 뒷골목은 아직도 60년대를 사는 듯한 집들이 있어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게 된다. 광화문역에서 내려 사직공원 근처의 사직동 골목 길을 걸어 한바퀴 돌아 한때 젊은 큐레이터 여성의 스켄들로 유명했던 신 모양이 근무했던 성곡미술관 앞 골목길을 따라 서울역사박물관 앞 거리로 나왔다. 고색이 창연한 오래된 집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골목길을 걷다 주택가에 조그마한 건물에 보경사 (寶鏡寺)란 간판이 보였다. 보경사는 경북 포항 내연산 아래 있는 고즈넉한 사찰이다. 젊은 시절 동해안 여행시 경북 보경사 아래에서 일박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집사람과 사귀고 있을 때여서 엽서 한장에 애틋한 마음을 실어 보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언젠가 이사 가는 날 문갑 속에서 이 엽서를 발견했다. 집사람이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보경사 하면 그 때 그 엽서를 쓰던 달밝은 저녁이 생각 나곤 한다. 젊은 사랑의 마음은 뜨거웠고, 늦 가을 보경사의 밤은 서늘 하였었다.  

  

 

 

 

 

 

 

 

 

 

 

 

                                               성곡미술관 앞뜰에서

 

서울 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