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서 - (2013-09-01)
창가에 서서
저 공허의
하늘 가에 서성이는
솜털 구름을 바라본다.
그리고 나는 또 다른
사랑을 생각한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고, 자랑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고,
사욕을 품지 아니하고....
가을,
창가에 서서
사랑을 생각하다
가을 바람에 취하여
잊혀진 사랑의
솜털같은 겸손한 사랑의
손길을 생각해 본다.
오늘도 나는 온유한
그런 사랑을 생각하며
그 향내 그리워 하고 있다.
이 가을의 초입에서
나는 낯 설고 무모한
사랑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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