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산 (527.7m) - 팔당호반 퇴촌과 가까운 산 (2013-10-09)
해협산(海峽山 )은 높이 527.7m의 낮은 산으로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에 위치하고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되는 두물머리 강 모습이 바다처럼 넓게 보인다 해서 ‘바다산’ 즉 해협산이라 불렀다고 한다.북서방향으로 정암산(403m)과 한강을 끼고 있으며, 남으로는 관산(555m), 양자산(704m)과 연결되는 퇴촌의 배후가 되는 산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수풀 때문에 시원하지 못하나 동서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길이는 산세가 상당히 큰 산처럼 느껴기도 한다. 등산객이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산행 코스:
1코스 : 염치고개 - 정상 - 262봉 - 운포 (7.3km,)
2코스 : 영동리 - 주능선 안부- 정상 - 능선분기점 - 삼백골 (7.0 km).
3코스: 퇴촌 도수초교 - 도수리울 고개 - 정상 (6.5km)
4코스: 귀여리 - 327봉- 삼거리- 정상 (5.0km)
올해 부터 10.9일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천금같은 이 공휴일을 어떻게 유익하게 쓸까 궁리하다 서해 제부도행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집사람이 컨디션이 좋지않아 나 혼자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막내 아들도 오늘 지방 출장 가버리고 혼자서 팔당호반 분원 근처의 나트막한 정암산을 등산하러 갔었다. 정암산과 해협산은 평소 가고 싶었으나 가지 못하여 아쉬었는데 아주 잘 되었다. 아침 나절 팔당호반을 드라이브하는 맛도 좋았다. 분원에 도착하여 아침 햇살에 빛나는 조용한 팔당호수를 바라보니 참 아름다운 경치가 감동을 준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이 팔당호수인데 이 호수 안에는 큰섬, 족자도, 소내섬 등의 작은 섬이 떠있다. 경안천 하류의 분원 지역에는 물옥잠이 군락을 이루고 호수변에 가득하였다. 푸른 수초(水草)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분원 주차장에서 상류 방향으로 바라보이는 무슨 유스호스텔 같은 빌딩이 보이는데 이 빌딩이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건물이다. 이 건물 최상층에 팔당전망대가 있었다. 년중 무휴로 운영되고 있는데 팔당호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아침부터 어린이들을 대리고 있는 젊은 부부들, 연인들, 아베크족속들이 많았다. 내부를 마치 커피숍같이 꾸며 놨다. 나도 오늘 처음 가 보았는데 정말 멋 진 곳이었다. 팔당댐은 1973년도에 완공되었으며 팔당호수는 이 댐의 완성으로 만들어진 유역면적 23,800 ㎢, 만수면적 36.5 ㎢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호수이다. 오늘 나는 정말 팔당호수의 진면목을 보게된 것이다. 팔당호수 구경을 마치고 인근의 귀여리 마을로 향했다. 귀여1리 명성암 입구 빈터에 차를 파킹 시키고 무작정 소로(小路)를 따라 올라갔다. 처음 길이어서 등산로 입구를 찾을 수 없었다. 금봉산 아래 정암천을 따라 한적한 길을 주욱 따라 올라가보았다. 한참을 가니 어느 주택에서 개들 짖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겁이 나서 도로 귀여리로 내려왔다.귀여교에 도착하니 귀여천 변에 등산이정표말이 서있었다. 정암산 8.02km, 국사봉 7.65km, 해협산 3.85km. 그리하여 오늘 산행을 해협산으로 정해 버렸다. 그런데 해협산 까지는 3.85km 아닌 한참을 더 가야 하는 거리였다. 나중에 파악해 보니 4.59km쯤 되는 거리였다. 이정표 때문에 오늘 해협산을 정복(?)한 것이 가장 기분 좋은 일이되었다. 공휴일인데도 등산객이 거의 없다 시피하였다. 이 곳에는 멧돼지도 많다고 하여 지레 겁을 먹기도 하였으나 등산로도 깨끗하고 산행이 부담 스럽지 않았다. 하산을 마치고는 귀여리 앞에 있는 귀여섬공원을 들려봤다. 팔당호수 위의 넓은 습지를 공원하였데 참 좋았다. 초입에는 널널한 운동장도 있어 젊은이들의 운동장이 되고 있었으며, 호수위에는 연입이 무성하게 군락을 이루는데 장관이었다. 귀여리 주변은 참 조용하고 전원풍의 아름다운 곳이었다.
◎ 팔당호반 분원에서:
◎ 팔당댐 전망대에서:
◎ 귀여1리에서:
◎ 해협산 등산:
◎ 귀여리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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