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리 강변 뚝방 산책로 - (2013-10-18)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 근처 강변 산책로는 경치가 정말 빼어난 강변 산책로라고 말 할 수 있다. 한강 물의 범람을 통제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뚝방 위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조성 하였는데 이곳의 풍경이 참 아름답고 고즈녁하다. 나는 오늘 오후 집사람과 손자를 데리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을 조금 하였다. 우리 집사람은 이곳이 처음인데 아주 좋다고 한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 가면 태양을 등지고 일대의 전망을 바라보게 되어 더욱 빛나고 선명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미사리 조정 경기장 입구로 들어 가서 계속 직진 하면 길의 가장 끝에서 뚝방을 만나게 된다. 조정경기장을 지나면 길 양편으로 특색있는 음식점들도 조금 있어서 식사 문제도 해결된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곳으로 산책에 나서면 좋을 것이다.
금요일은 집사람이 교회 집회에 참석하기 때문에 집사람과 손자를 교회에 데려다주고 나는 약 1시간여를 밖에서 놀다(?) 픽업하러 다시 가야한다. 강동구에 있는 이 교회는 매주 금요일 집회에 참석하는 구역장만 5,000명이라고 하니 가히 놀랍다. 나와 집사람이 옛날 암사동에 살 때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집사님의 소개로 이 교회를 나가기 시작하였는데 교세가 날로 성장하더니 이 정도가 되었다. 초창기 교회 나갈 때는 새벽집회에도 매일 참여하고 스스로의 어리석음과 온갖 누추한 것들, 실수들, 잘 못 된 것들이 생각나 참회하며 울기도 하던 기억이 늘 생각난다. 새벽기도에 나와 가슴을 치며 울부짓는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 지기도 하였다. 인간의 부족하고 나약한 것들을 통회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사랑하는 남편이나 자녀들이 새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눈물 흘 리는 모습들에서 인간 본연의 지고지순한 마음을 보게되는 것이다. 어리석은 것 같아도 종교는 인간이 딱딱한 외피를 벗고 순수로 돌아 갈 수 있게 하는 영혼의 길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집사람은 꾸준하여 지금은 교회 권사의 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나는 명색이 집사라고 하면서 갈지자를 그리며 왔다 갔다 한다.그러나 아름다운 신앙인의 길을 꿈꾸고있다. 우리 집은 신앙생활에 대해 유연하게 생각 하고있다. 각자가 양심에 따라 알아서 하는 것이다. 강요란 없다. 스스로의 마음이 우러나서 나가는 것이다. 교조주의, 맹신주의, 광신주의적인 것들은 잘 못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앙은 누구에게나 인생노선의 변화요 인생관의 전환이 된다. 모든 종교는 인간을 중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나는 여러 종교 중에서 기독교의 길을 택하여 가고 있는 것 뿐이다.
오늘은 교회에서 가까운 상일동 주공아파트에 파킹을 하고 아파트 곁에 있는 야산을 산책하였다. 야산이라고는 하지만 숲이 우거지고 산은 산이다.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오르는 재미가 좋았다. 고개를 넘어 강동구 고덕에 있는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옆의 대림빌라 옆길을 따라 내려가니 주몽학교가 나왔다. 주몽학교는 발달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로,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일동 179에 소재하는 발달장애인 학교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통합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주몽학교 앞 길 건너편에는 '친환경농업체험장'이 있었다. 각종 채소와 곡식을 친환경 방식으로 기르른 체험장이다. 배추며, 곡마며 당근이며 등속의 채소들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내면에 있는 농심(農心)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산책은 여기 까지다. 인근 일자산을 가보려 했으나 집사람과 다시 만나기로 한 시간이 거의 되어서 산길을 되돌아갔다.
교회앞에서 집사람을 픽업하여 점심시간이 거의 되어서 하남시 미사리 강변으로 나가보기로 하였다. 강동구 고덕동과 하남 미사리는 거리상으로 가까워 금방 갈 수 있었다. 음식점은 아는 곳이 없어서 강변 뚝방 쪽으로 가다가 지붕이 버섯모양을 한 <청솔향기>(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380-6/ tel: 031-792-8857) 라는 음식점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이 널널하였다. 메뉴도 산채보리밥, 황태구이정식, 제육볶음, 쭈꾸미볶음등 일반적인 메뉴를 취급하고 있어 간단한 점심으로는 적당한 장소인 것 같았다. 산채보리밥 (7,000원), 황태구이정식 (8,000원, 공기밥 별도)를 시켜 보았더니 음식이 아주 괜 찮았다. 주차장, 음식맛, 식당 내부 등이 깨끗하고 단정하였으며 음식도 정갈하였다. 점심 시간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에서 음식을 먹고 강변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산책길은 한가하게 사람들이 별로 없어 아주 좋았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눈에 보이는 적갑산, 예봉산, 검단산 등이 진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강 건너편의 덕소 아파트들이 눈부시게 하얗게 보였다. 자전거 족들이 더럿 보였다. 이처럼 한가하고 아름다운 깨끗한 환경의 산책로를 이 세상 어디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인가? 정말 아름다운 걷고 싶은 길이다. 길의 한편은 맑고 푸른 강이요 다른 한편은 농사를 짓고 있는 시골 분위기다. 멀리 미사리 조정경기장 너머로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 미사리는 강동구 암사동과 마찬가지로 선사시대 유적지가 있다. 원래는 한강에 있는 섬이었으나 조정경기장이 만들어지면서 육지화 되었다고 한다. 미사리 선사유적은 청동기, 신석기 시대의 여러 토기와 돌도끼, 그물추, 화살촉 등 및 당시의 집터가 채집되고 확인되었다고 하며 중부지역 선사문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 상일동 야산 산책:
● 하남 미사리 <청솔향기>:
● 하남 미사리 강변 산책로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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