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월문리 묘적사 - (2013-12-15)

by the road of Wind. 2013. 12. 15.

월문리 묘적사 - (2013-12-15)

 

오늘 오후에 뜻하지 않게 월문리 묘적사를 다녀왔다. 일요일 오후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팔당 예봉산 등산을 하려고 상봉역에서 중앙선 전철을 탔으나 행선지가 덕소까지여서 마음을 바꿔 덕소역 앞 버스 정류소에서 월문리 묘적사입구 종점인 60번 마을 버스가 와 무조건 타버렸다. 오후 2시 30분이 넘은 시간이어서 등산은 무리이고 적당히 산책을 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월문5리 마을버스 종점에서 내리니 바로 묘적사 입구가 나온다. 월문리(月文里)는 백봉산과 갑산 사이에 있는 마을이며, 월곡(月谷)리와 문곡(文谷)리를 합쳐 월문리(月文里)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문곡(文谷)리는 조선시대 '문곡(文谷)'이란 호를 가진 선비의 글 읽는 소리가 개울 물소리 같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붙여진 마을 이름이라고 한다. 월문리에서 약 1.7km 계곡 상류의 백봉산 아래에 있는 묘적사(妙寂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며, 지금으로 부터 약1,300여 년 전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가 창건한 절이라고 하며, 세종 때 학열(學悅)이 중창하였고, 1486년(성종 17)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절 이름이 나온다고 한다. 이 절은 국왕이 직속의 비밀 요원을 훈련시키기 위해 지은 절이라고 하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에는 승려들이 무과에 대비하는 훈련장으로서 쓰인 사찰이라고 한다. 이 절의 유물로는 남양주시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된 팔각칠층석탑이 유명하며, 월정사팔각구층석탑, 수종사(水鐘寺) 오층석탑과 양식이 비슷하여 조선 초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아무튼 참으로 유서깊은 사찰이다. 월문리에서 묘적사까지의 길은 계곡 옆의 차로를 따라 쉽게 올라 갈 수 가 있다. 길 주위에는 음식점들이 군데군데 산재하여 있었다. 하얀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는 산비탈을 보면서 모처럼의 호젓한 산책을 할 수가 있었다. 묘적사에는 거의 인적이 드문 상태였으며 그저 조용하기만 하였다. 식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 서둘러 다시 월문리 마을버스 종점으로 내려와 덕소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짧은 시간 동안 가까운 곳에서의 산책이지만 기분 전환에 만점이었다. 서울 근교 가까운 거리에서도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 얼마든지 있다. 계절을 따라 편안하게 이런 곳을 찾아 다니는 재미도 살아가는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 월문리 가는 길 >

 

월문리에서는

모든 것들이 한가락

바람으로 흘러간다.

 

모든 게 바람 같은데,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겠는가?

 

사랑도 내 탓,

이별도 내 탓.

 

무슨 한이 있는 사람도

월문리에서는

신비한 묘음(妙音)에

머리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월문리에 있는

묘적사에서

답답한 게 있으면

달에게 물어 볼 일이다.

 

 

 

● 덕소역 가는 길:

 

 

● 덕소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 월문리에서 묘적사 까지:

 

 

 

 

 

 

 

 

 

 

 

● 묘적사에서:

 

 

 

 

 

 

 

 

 

 

 

 

 

 

 

 

 

 

 

 

 

 

 

 

 

● 하산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