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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남한강 이포보, 남양주 <대청마루 전주곰탕> - (2014-01-05)

by the road of Wind. 2014. 1. 7.

남한강 이포보, 남양주 <대청마루 전주곰탕> - (2014-01-05)

 

'남한강~~' 하고 소리내어 보면 왠지 유장하고 부드러운 강이란 느낌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아름답지만 지세가 강한 북한강 보다는 남한강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언젠가 양평에서 남한강 이포보까지 싸이클로 왕복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의 좋은 기억이 마음 속에 아직도 남아있다. "아, 이런 곳에서 집을 짓고 한 석삼년만 살아 보았으면..."하고 감탄한 적이 있었다. 남한강변의 농촌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날씨가 겨울 답지 않게 따뜻하여서 오후 시간에 집사람, 막내 아이와 함께 남한강 여주 이포보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아들은 사랑니를 뺀 후 아직 아물지 않아서 같이 가는게 달갑지는 않은 눈치다. 점심 시간이 지난 시간이어서 가는 도중 점심을 해결하여야 했다. <다음지도>로 음식점을 체크해 보다 구리 수택동을 지나 남양주 <대청마루 전주곰탕> (경기도 남양주시 고산로 54 (수석동) (tel: 031-562-0808) 엘 들렀다. 작년 6월경에 한번 들렀던 집인데 이 집의 곰탕 맛은 명동의 그 유명한 하동관이나 미성옥 보나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다는 결론을 다시금 얻었다. 정말 구수한 맛이 진하다. 이 집의 넓은 마당 한켠에 쌓여있는 산더미같은 목재더미와 5개의 가마솥에서 품어져 나오는 김발만 보아도 단번에 그 맛이 어떻겠나 알 수 있다. 참 구수하게 맛있게 먹었다. 2인분 한팩을 포장해서 집에 가져왔더니 큰아들네도 정말 진하고 맛 있다고 한다. 양도 많고 고기까지 넣어주니 집 근처 단골 정유점에서 팩으로 사먹는 설렁탕 국물보다 고기까지 넣어주니 더 싸게 먹히는 것 같다. 침이 마르게 칭찬 해 주고 싶은 맛집이다.

 

점심을 맛잇게 먹어 행복해진 상태로 여주 남한강 이포보로 향했다. 따뜻한 초봄의 날씨같은 강변 풍경이 아름답고 정취가 있었다. 강변에 바로 붙어서 가는 자전거길에는 비할 바가 못 되지만 조용하고 유순한 주위 경관이 참 좋았다. 양평대교를 건너 남한강 우측으로 접어들어 드라이브를 하였다. 곤지암, 광주 방향으로 가는 길과 분기되어서 좌측으로 계속 직진하여 가니 어느덧 이포보에 도착한다. 겨울철 이어서인지 주차장도 한가하고 사람이 뜸하였다. 아들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차 안에서 쉬겠다고 한다. 우리 내외만 이포보를 조금 거닐었다. 참 좋았다. 이포보는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금사면 외평리 사이를 이어주는 수중보로서, 상부만 다르고 잠실수중보와 비슷한 형태였다. 295m의 가동보와 296m의 고정보가 설치 되어있으며, 총연장 591m이다. 이포보 우안에는 조수력 발전소도 있었다. 용량이 약 3,000kw급이라고 한다. 이포보는 외관이 참 멋 있었다. 어떻게 보면 참 단순한 보에 불과한데도 외관을 아름답게 잘 설계하여서 이 보를 보기위하여 전국 각처에서 관광객이 오기도 한단다. 잠깐 이포보를 보고 시간상 여주 신륵사는 가지 못 하겠고 되돌려 서울로 돌어왔다. 점심을 늦게 먹어 이포보 좌안의 천서리에서 이름이 있는 막국수를 먹지 못하고 온 것이 아쉽다. 봄이 되면 자전거를 타고 양평에서 이포보, 여주보, 여주까지 원없는 질주를 해 보아야 겠다.     

 

 

[ 남한강변에서 ]

 

겨울 한낮,

남한강변을 달리며

노루새끼 같이 되어

목마른 갈증으로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또 본다.

 

마른 잎처럼

색 바랜 나의 삶을,

일상을 뒤에 잠시 내려놓고

나는 무엇을 찾으려

남한강변을 달려가고 있다.

 

뒤돌아 보면

헛바퀴로 돌아간

세월이 있을 뿐인데

오늘 나는 어디를 찾아 헤메나?

낯선 곳을 정신없이 달리고 있느뇨?

 

 

 

대청마루 전주곰탕:

 

 

 

 

 

 

 

 

 

 

 

 

 

여주 남한강 이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