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더군 - (2014-03-26)
개나리가 피었다는 말을 듣고
강가로 나갔더니
봄이 오긴 왔더군.
개나리가 활짝 피었더군.
참 좋더군.
매년 찾아오는 봄인데
봄은 맞을 때마다
신선한 감정을 불어넣으며
마음을 살랑거리게 하더군.
참 이상하기도 해라.
봄은 무슨 마법을 가지고 있는건가?
버드나무에도 푸른 색이 돌고
이파리들이 돋아나고
보기에 참 좋더군.
응봉산 개나리도 활짝 피었더군.
며칠만 더 있으면 장난이 아니겠더군.
아, 세상은 참 멋진 거구나.
나는 감탄을 했다네.
이 세상 만큼 좋은 곳이 어디있겠는가?
무릉도원?
하늘 나라?
청정법계?
무슨 소린가?
무슨 헛 소린가?
이게 얼마나 좋아?
이 세상 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있어?
속으면 안되, 안되지.
알랑한 말의 잔치,
말의 허구에
속아선 안되지.
지금 이 세상이 제일이야.
지금 봄을 보란 말이야.
좋지 않은가?
꽃들이 화신(花信)을 전할 때
정말 진짜로 이 세상을 한번 바라보게.
얼마나 좋지않나?
개나리가 피었다고 해서
강가에 나갔더니
참 좋더군.
가볍게 스쳐가는 강바람도
좋더군.
좋더군.
모든게 좋아 보이더군.
저기 보이는 정자가 있는 곳이 응봉산이다. 봄이면 온산이 개나리 잔치다. 개나리 하면 단연 최고다. 응봉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또는 서울숲에서 용비교를 건너 나무계단으로 오르면 된다. 저 곳에 오르면 사방으로 경치가 좋다. 한강의 흐름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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