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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가평 화야산 (755m) - (2014-04-05)

by the road of Wind. 2014. 4. 6.

가평 화야산 (755m)  - (2014-04-05)

 

화야산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에 소재하는 산으로 높이 755m이다. 춘천 방면으로 가는 길에 대성리 유원지 부근에서 북한강 건너를 쳐다보면 일단의 산줄기가 아름답게 흘러내리는데 그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의 산이 화야산이다. 이 산줄기의 중심에 화야산이 있고 북쪽 청평호수 방향에 뾰루봉(709m) 그리고 남서쪽 서종면 방향으로 고동산(600m) 솟아있다.  화야산은 북쪽에 인공호수인 청평호가 있으며 서쪽으로 북한강을 바라보고 있다. 정상에 서면 잡목들에 가려져 주변이 완전하게 시원히 조망되지는 않지만 동서남북의 방향으로 거침없는 경치를 자랑한다. 화야산은 깊고 깨끗한 계곡미를 자랑하는 삼회리의 큰골과 사기막골, 회곡리의 안골, 약수골 등 계곡을 거느리고 있어 여름 피서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등산은 화야산을 오른 후 북능선을 타고 뾰루봉 거쳐 청평댐 위 청평호변이나 회곡리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남서쪽의 고동산으로 하산하였다가 사기막골로 빠져나오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아니면 뾰루봉, 화야산, 뾰루봉을 연계 종주 산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여러 등산로 중에서 큰골코스, 사기막코스가 대표적이다.

 

산행코스:

 

큰골 코스: 삼회1리 마을회관-  큰골 주차장과 매표소-  운곡암 - 화야산장- 잣나무숲 길- 북능 고개 - 정상 .

사기막골 코스:  삼회2리 고동산쉼터- 사기막골 매표소 - 계곡길 - 합수점- 두번째 합수점 - 능선 삼거리 - 정상 .

 

 

 

 

그동안 춘천 방면으로 나들이나 등산을 갈 때면 북한 강변의 그 뛰어난 경치에 반하곤 하였다. 특히 대성리나 강촌 부근의 강변 풍경은 주위의 빼어난 산들의 경치가 북한강에 아름다운 모습을 더하여 주면서 경탄을 자아내게 하였던 것이다. 특히 대성리 유원지에 오면 강 건너 거대한 일단의 거대한 산군 말하자면 큰 산 덩어리에 매료되기 일쑤였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 강건너 산을 한번 오르겠다고 벼르곤 하였는데 오늘 그 소원을 풀었다. 강 건너 산들은 왠지 거대하게 보이고 계곡이 깊고 수림이 우거져 맷돼지등 산 짐승들이 무섭고 단독 산행을 하는 나에게는 위험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꺼려졌던 것이다. 그리고 교통 문제도 접근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도 약간 싸늘하지만 화창하여 화야산 산행결심을 하게 되었다. 등하산은 삼회1리 들머리로 하여 큰골을 거쳐 원점 회귀 산행을 하였다. 내비게이션에 강남금식기도원을 찍고 찾아가서 큰골 매표소 앞 주차장에 도착하였으나 널널할 것으로 예상했던 나의 기대는 무너지고 무슨 차들로 꽉 차 있었다. 주차장 중간에 일자 주차를 간신히 해 놓고 등산을 시작하였다. 조용하다던 화야산에 왠 차량이 이렇게 많을까? 이 의문은 금새 풀렸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 동호회로 이 곳에 야생화를 찍기 위해 온 것이었다. 주로 나이먹은 사람들이었는데 남녀 불문하고 산비탈에서 무릅까지 끓고 열심히 들어다 보면서 야생화 사진 찍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운곡암, 화야산장을 거쳐 절골로 들어가서 하야산을 등산하였는데 서울 근교에 이렇게 깊고 아름다운 골짜기가 있었는지 감탄할 만 했다. 깨끗한 계곡미가 살아있었다. 등산로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중간에 자갈지역이 있었으며 마지막 산등성에 오를 때는 로프를 잡고 된비알을 올라가야 한다. 계곡 주변에는 푸른 이파리들이 서로 다투면서 튀어 나오고 있었으며, 봄이 깊어 지면 신록이 우거져 정말 장관일 것 같았다. 화야산 정상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나니 갑자기 눈까지 내려 겨울철 등산 기분을 낼 수 있었다. 겨울에는 큰골, 사기막골등 계곡에서 불어오는 강바람 때문에 추위가 매우 심할 것 같았다. 이 눈은 큰골 계곡 내려 서는 도중에 그치고 다시 하늘은 맑게 개였다. 오늘 등산은 평소의 소원을 성취한 등산으로 아주 기분이 좋았다. 북한강변길도 길가의 무수한 벗꽃들이 화려하게 피어 있어서 아름다운 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운곡암: 경춘가도 대성리 건너 삼회1리 마을회관에서 큰골 방면으로 약1㎞정도 들어 간 지점에 있는 조그만 암자로, 고려 말기 1380년(우왕 6) 원천석(元天錫)이 이곳에 은거하여 창건한 절로서 운곡(耘谷)은 그의 호이다. 원천석은 이방원(李芳遠)의 스승이었으며, 방원이 조선 태종으로 즉위한 뒤 여러 차례에 그를 등용하려 하였으나 끝내 응하지 않고 이곳에서 은거하다가 설악면 설곡리 소설암을 거쳐 원주 치악산으로 들어가 여생을 마쳤다고 한다.

 

● 큰골 등산길:

 

 

 

 

 

운곡암에서.

 

 

 

 

 

 

 

 

 

 

 

화야산장.

 

 

산장앞 우측의 계곡 (절골)로 들어서야 함.

 

 

 

잣나무 숲길.

 

                         

 

너덜길도 나타나고....

 

 

 

 

너덜길을 지나 가파른 밧줄 비탈길을 지그재그로 올라서면 능선에 다다르며 평상이 놓여있으며 정상까지는 능선길이 좋다.

 

 

 

 

 

 

 

● 하야산 정상에서:

 

 

 

 

 

 

 

● 큰골로 원점회귀 하산길:

 

 

 

 

 

 

 

 

 

 

 

 

 

 

 

하산길에 다시 본 운곡암

 

 

 

 

 

 

 

● 귀로의 북한강변:

북한강변은 벗꽃 잔치다. 너무 아름다웠다. 오후시간에 손자의 두돐 가족 식사 약속이 있어 북한강변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지 못해 아쉬웠다.

 

 

 

 

강너머 하남과 검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