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진강산 (441m), 가릉 - (2015-05-05)
진강산: 강화군 양도면 능내리·도장리·삼흥리·하일리 일대에 걸쳐있는 산으로 높이 441m로 강화도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진강산은 강화도 중남부지역인 혈구산과 마리산(마니산) 사이에 있는 나즈막한 산이다. 봄이면 진달래, 산벗, 개나리꽃이 말발하여 온산을 꽃동산으로 만들어 놓는다. 진강산과 덕정산사이 골자기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 진강산 북쪽으로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조선시대 진강현의 진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 정상부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강도지>와 <대동여지도>에 진강산이 표기되어 있으며 산 정상부에 봉수가 확인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산 이름이 나오며, <강화부지>에는 “강화부성 남쪽 삼십리에 있는데 산등성이가 낙타 등과 같다. 그 아래로 촌락이 번성하여 옛 진강현이 있었다. 또한 산에 목마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폐쇄되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같은 자료에 “진강산 봉수는 동쪽으로 대포산에 응하고 서쪽으로 망산에 응한다.”고 되어 있기도 하다. - <강화군 문화관광과>.
등산코스:
○ 가릉주차장 - 가릉 - 진강산 정상 - 펜션단지 ( 4.6km, 약 1시간 32분)
○ 삼별초식당 - 군부대정문 - 서쪽능선 - 삼각점 - 헬기장 - 정상 - 능선갈림길 - 가족묘지 - 계명원 앞 큰길 (약 3시간)
○ 삼별초식당 - 군부대정문 - 산성터 - 삼각점 - 헬기장 - 정상 - 동릉 - 도장삼거리(또는 길정리방면) (약 3시간 30분)
가릉(嘉陵) (사적 제370호) : 고려시대 왕 34명 가운데 3명의 묘가 남한 땅에 있다. 그중 경기 파주시의 공릉을 제외하고 몽골 항전을 이끈 고종 묘인 홍릉(사적 제224호)과 희종 묘인 석릉(사적 제369호)이 강화도에 있다. 왕비 능도 2개 있다. 고려 원종의 왕비인 순경태후의 무덤인 가릉(嘉陵), 22대 강종의 왕비인 원덕태후의 무덤인 곤릉(坤陵) 등 왕실의 무덤이 모두 모여 있다. 가릉은 고려 제24대 원종의 비 순경태후의 능 으로 강화군 양도면 능내리에 있다. 같은 양도면 길정리에 있는 곤릉과 함께 남한지역에 남아 있는 단 2기의 고려 왕비릉이다. 고려 후기의 왕실묘제를 따라 각종 석조물이 조성되었으나, 거의 파괴되어 지금은 석수와 문무인석 2쌍이 서 있고, 표석만 남아 있다. 1974년 보수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嘉陵 (가릉) - 華南 高在亨 (화남 고재형) (1846~1916)
一片鎭江碧幾層 (일건진강벽기층) - 진강 한폭 편에 겹겹히 푸른 기운 감돌고
白雲多處是嘉陵 (백운다처시가릉) - 흰구름 많은 곳에 가릉이 있다네
年年杜宇東風淚 (년년두우동풍루) - 해마다 두견새는 동풍에 눈물짓고
每向開花百感增 (매향개화백감증) - 개경을 향할 때 마다 만감이 더하네
1906년 봄, 당시 강화군 불은면 두두미 마을에 살던 화남 고재형(1846-1916)은 강화도 100여 마을을 필마로 돌며, 마을 유래와 풍경, 생활상을 소재로 256수의 시를 남겼다. 이것은 강화역사문화연구소의 김형우 박사 등의 노력으로 2008년말에 『심도기행』이란 제명으로 출간되었다. 심도(沁島)는 강화의 또 다른 이름이다. 예순의 선비가 답파한 이 길은 이후 ‘화남길’로 불리며 강화도 여정의 길잡이가 돼 왔다. 이 길이 걷기여행 붐을 타고 100여 년 만에 ‘강화나들길’로 되살아났다.
○ 고재형(髙在亨)(1846~1916): 선대로부터 살아온 고향 마을인 두운리 두두미 마을에서 1846년에 태어났다. 호는 화남(華南)이고, 본관은 제주(濟州)이다. 1888년(고종25)에 식년시(式年試) 진사(進士)로 합격하였으며, 관직에 나아간 기록은 발견되지 않는다. 1916년에 별세하였으며, 묘는 불은면 두운리에 있다. 불은면 두운리에 직계 후손들이 살고 있다.
오늘은 그동안 가보려고 벼르던 강화도 진강산에 다녀왔다. 아침 5시 30분경 출발하여 88올림픽도로를 타고 김포를 거쳐 강화도 양도면 능내리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차가 막히지 않아 쌩쌩 달릴 수 있었다. 양도면 능내리 가릉공영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등산 채비를 하고 산을 오른다. 먼자 고려 24대 원종의 왕비인 순경태후의 무덤인 가릉부터 갔다. 마침 집 근처 밭일을 하시던 마을 노인분에게 물어보고 대충 등산로등을 확인하고 오르니 좋은 등산로가 나왔다. 가릉은 능의 형태가 특이하였다. 사진 몇장을 찍고 가릉 아래 우측으로 넓은 임도같은 길을 따라가니 등로가 나온다. 성남의 어느 산악회 리본이 있어 이 길이 등산로임을 확신하였다. 처음 가는 사람은 가릉의 왼쪽 길로 올라야 하나 가릉 아래 임도같은 나들길로 가야하나 하고 헷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오르니 팔각정 쉼터가 나오고 약한 계곡같은 곳을 건너려니 녹이 쓴 철판으로 만든 이정표가 보인다. 그리고 갈림길 없이 등산로는 시원하게 나있었다. 수림이 우거져서 마치 산림욕장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어느정도 오르니 능선으로 올라선다. 여기서 부터 왼편 정상을 향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하였다. 이 길을 오르는 과정에 북서쪽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암릉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7부 능선 쯤 오르니 동서남으로 시원한 경치가 트였다. 참 환상같은 전망이다. 남쪽으로는 마니산이, 서남쪽으로는 석모도 와 해명산, 낙가산 등이 보이고 그리고 동남 방향으로는 길상산이 바라보인다. 발 아래에는 손에 잡힐 듯 카톨릭대도 보이고 길정저수지도 조망된다. 북서쪽으로는 교동도가 보이고 석모도는 지금 연육교가 건설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조망에 어디에다 눈을 주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정상에 오르니 참 멋진 정상석이 서 있었다. 그리고 무인산불감탑 있는 지점으로 가니 북쪽으로 혈구산, 고려산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석모도 주변도 더욱 잘 볼 수 있었다. 정상은 바위에 삼각점도 있었지만 바로 아래는 넓은 공터가 나온다. 오늘 등산은 아주 보람 있게 하였다. 강화도의 거의 중심부에서 사방팔방으로 아주 시원한 경치를 조망하였다. 아마도 강화에서는 진강산 전망이 최고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 까지는 마니산, 고려산 등에 치우쳐 많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산이다. 오늘도 부부로 보이는 두 팀만 산에서 만날 수 있었다.등산을 끝내고 강화도를 나오는 길에는 김포 약암온천에 들러 온천욕도 하고 거기 약암호텔식당에서 우거지해장국으로 점심을 먹은 다음 대명포구로 가서 사진 몇장을 찍은 다음 서울로 돌아왔다. 오늘 등산은 날씨도 쾌청하고 진강산 주변 경치가 하도 좋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진강산도 아름답고 주변의 경치도 너무 좋아 마음에 들어서이다.
산행코스: 가릉공영주차장 (아주 소규모로 무료임) - 가릉- 팔각정(진강정) 쉼터- 진강산 남릉- 정상- (원점회귀).
능내리 가는 길에서 아침 일찍...
능내리 가는 도로변에서...이른 아침의 엷은 햇살에 마니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길에서 본 진강산...좌측 가릉있는 곳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가운데 능선길을 타고 산행을 하였다.
넓은 벌판의 한 가운데로 시멘트길이 있다. 자전거로 달려보고픈 충동이 인다.
가릉 가는 길...
가릉공용주차장 모습...아주 소규모이다. 그나마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어서 진강산 등산이 용이하다.
이정표 우측 나들길로 가면 가릉도 나오고 계속 오르면 팔각정, 능선, 정상으로 등산로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었다.
가릉 들어가는 산길 초입에 아주 멋진 그림같은 집이...
가릉...
등산은 왼쪽 길로 가면 안되고 우측으로 있는 나들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처음 만난 등산 이정표...진강산 등산 길...
진강정...
낡은 철판 이정표가 인상적이다...
수림이 무성하고 좋다...
처음 나타난 북서릉의 암벽과 노송...
우측에 석모도가 보인다.
진강산 정상에서...
석모도, 외포리 방향...멀리 교동도도 보인다.
약암온천, 대명포구, 그리고 가는 길에서...
약암온천호텔. 수리를 거의 하지 않고 있어 낡아가고 있다. 지하에 있는 약암온천만은 베스트...식당도 저렴하고 깔끔하다.
김포 대명포구에서..
구..
대명포구 선착장..이곳은 어시장도 있으며, 옆에 함상공원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구경 시키기 좋다.
강화도와 김포를 연결하는 초지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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