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아라뱃길 (계양역~서해터미널, 정서진) ~ 동인천역 / 2015-05-31
distance: 31.43km
pure riding time: 2:16 hrs
average speed: 13.7 km/h
max speed: 34.8 km/h
riding course:
① 인천 계양역- 경인운하 아라뱃길- 안개협곡- 아라뱃길 검암공원(검암역)- 아라 서해쉼터- 아라 인천여객터미널- 정서진.
② 정서진- 청라국제도시역- 청라 중앙호수공원- 중봉교차로- 중봉대로- 송현사거리- 동인천역.
내가 경인운하를 라이딩 한 때가 어연 3 년이 다 되었다. 2012.01.16 ( 경인운하 아라뱃길 한강갑문~ 계양역/ 30km) 그리고 2012.06.
26 (경인 아라뱃길 한강갑문~서해 쉼터/ 43.7km) 두번이다. 라이딩 할 때 마다 환상적인 도로구나 하고 감탄하곤 하였다. 오늘도 나는 이 환상적인 라이딩 코스를 질주(?)하면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였다.
오늘 오전 9:12분에 7호선 전철 뚝섬유원지역을 출발하여 인천 부평구청역에서 인천 지하철 1호선에 환승하여 박촌역에 내려, 다시 계양역 까지 가고 나니 10:53분이었다. 여기에서 부터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검암역을 거쳐 서해 쉼터, 그리고 서해 여객터미널, 정서진(正西津) 까지 라이딩을 하였다. 계양역에서 아라뱃길 굴현플라자로 나와서 인천 서해 방향으로 달려 나가니 양안이 협곡처럼 깊어지는 안개협곡이 나오며 건너편에는 인공폭포인 아라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 코스가 아라뱃길 하일라이트이다. 아라뱃길 인천여객터미널과 정서진은 처음이었는데 경관이 참 좋았다. 아라뱃길 인천여객터미널 주변에는 소규모 인공호수를 만들어서 뱃놀이도 할 수 있게 하였으며, 그 가운데 아라빛섬과 해넘이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경인항에는 군함을 정박시켜놓고 선상체험공원이란 곳도 있었으며 여러가지 멋진 공원이 있었다. 해안방파제에 나오니 정서진 표시석과 영종대교, 영종도가 바로 눈앞에 펼쳐졌다. 아주 새로운 신천지가 펼쳐지는 듯 하였다. 경인운하 서해 갑문은 통행이 제한되고 경비도 엄숙하였다. 이렇게 하여 경인운하 아라뱃길의 중간 지점인 계양역에서 서해 끝 지점 정서진 까지 3번에 걸친 라이딩 끝에 아라뱃길 완결판을 쓴 셈이 되었다. 정서진에는 정호승 시인의 시비가 있었으며, 벗이여 정서진으로 오라 고 다정히 손짓한다. 해는 지지 않으면 떠오르지 않는 다고... 정서진의 붉은 석양을 바라보라고...
정서진 - 정호승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 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 정호승(鄭浩承)(1950~ ):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출생/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및 대학원 졸업/ 초등학교 1학년 때 대구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성장기를 보냈으며, 중학교 시절 은행원이었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여 도시 변두리에서 매우 가난한 생활을 함/ 1973년 《대한일보》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당선되어 시인이 되었으며,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되어 소설가로도 등단 / 소월시문학상 등 수상 / 정호승 시인은 이 시대에 폭넓은 사랑을 받는 시인이며, 등단 40년동안 10권의 시집을 낸 시인, "시가 나를 찾아 온 것이 아니라 내가 시를 찾아갔다"라고 말하는 시인, 60여곡의 노래가 된 시를 쓴 시인, '별, 가난, 새벽'의 시인이기도 하다 / 시집:《서울의 예수》,《새벽편지》,《별들은 따뜻하다》, 《흔들리지 않는 갈대》외.
그리고 원래는 출발점으로 회귀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정서진에서 마음을 바꿔 인천역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해 쉼터에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서울막걸리를 마시면서 그 옛날 인천 송도 라이딩시 인천역 월미도 사이에 있는 어느 기사식당에서 해물매운탕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되살아나 이번에 거리를 다시 가보려한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은 초행 길이라 가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였다. 중간 중간 계속 행인에게 물으면서 진행하였다. 정서진에서 영종대교 방향으로 처음 진행하다 보니 Y자 형태의 길이 나오는데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이었다. 나는 우측으로 가고 싶었다. 가능한한 바닷가 길을 따라 진행하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지나가는 오토바이에게 물어보니 좌회전 하여 굴다리를 지나 그리고 더 진행하여 우측으로 주욱 가라고 일러준다. 그래서 좌측방향으로 라이딩을 하는데 넓디넓은 매립지 벌판이 나오면서 군데군데 모내기한 논도 보인다. 기분이 참 상쾌하였다. 여기도 경치가 환상이구나. 내 스타일 이구나...계속진행 하니 무슨 신축건물이 나타나는데 조용하다. 물어보니 김포-영종도 간 전철 청라국제도시역이었다. 여기에는 시내 버스도 대기하고 있었는데 또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아리송하다. 다시 행인에게 물어보니 좌측으로 가다 우측으로 계속가다 또 물어보라고만 한다. 여기에서 부터는 저 멀리 청라국제신도시 마천루 건물군들을 바라보면서 그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한참을 가니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장도 나오고 다리를 건너가니 멋진 청라호수공원이 나왔다. 여기에서 부터 막다른 심곡천이 나오는 끝까지 진행하다 막힌 곳에서 큰 자동차 대로가 나와 좌회전하여 이 도로 갓길을 타고 중봉교차로 까지 갔다.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중봉대로변 길을 따라 송현사거리를 거쳐 가까운 전철역 동인천에 도착하였다. 인천역은 포기하였다. 매운탕도 포기하였다. 오랜만의 라이딩이라 사타구니가 아팠다. 동인척역 넓은 광장에 다달으니 오늘 새로운 길을 많이 라이딩 하였다는 생각에 기쁨이 넘쳤다. 동인천역 광장부근에는 유명 냉면집도 있다는데 모두 포기하고 어서 서울로 되돌아왔다. 오후에 가족 외식 약속 때문이었다.
오늘은 참 보람있는 라이딩을 하였다. 언젠가 자동차를 가지고 와서 동해안 정동진에 대비되는 정서진, 아라뱃길 서해안 끝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고 청라국제도시공원 에서 가벼운 산책도 하면서 한 때를 보내리라 기대해 본다. 이 새로운 기대감이 오늘의 행복감을 배가 시키는 것 같았다.
① 인천 계양역- 경인운하 아라뱃길- 아라뱃길 검암공원(검암역)- 아라 서해쉼터- 아라 인천여객터미널- 정서진
photos by Nikon J1
저기 보이는 산이 인천의 명산 계양산이다.
굴현플라자...
안개협곡 전망대...아라폭포..
검암역 주변...
아라뱃길 검암공원...
백석교...
바람이 불때마다 풍경 소리가 아름다웠다.
넓은 광장 같은 쉼터도 나오고...
금계국이 아름답다...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 끝인 '아라 서해 쉼터' 에서...저 끝이 정서진, 인천여객터미널, 서해갑문 있는 곳이다.
저기 건물 1층 24시 편의점에서 시장기를 달랬다. 사람들이 분볐다.
아라뱃길 서해쉼터에는 여기까지 달려온 자전거족들이 서해를 바라보면서 삼삼오오 담소하며 쉼을 얻고있다.
정서진, 서해터미널 을 향하여..
어, 여기 24시 편의점이 있네! 다행이네..편의점 옆에는 횟집도 있고...참깨컵라면과 시원한 서울장수막걸리! 오, 나는 못 잊네..
여객터미널로 들어가보지 못한 것이 후회다.
서해의 갯벌과 아스라한 조그만 섬들이 환상적인 분위기이다.
서해갑문 방향...
정호승 시인 시비...
, 청라국제신도시, 인천항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정서진(正西津)! 아, 여기가 우리나라 동해의 정동진과 정반대의 서해의 끝이란 말인가!
② 정서진- 청라국제도시역- 청라 중앙호수공원- 중봉교차로- 중봉대로- 송현사거리- 동인천역.
장도배수로....영종대교 휴게소가 보인다...
Y자 갈림길 우측방향...화력발전소가 나온다고 한다. 청라신도시는 좌측방향으로 가야함...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멀리 장군도가...
시원한 시골 풍경이 정답다...
청라국제신도시역.
이 곳에서 우측으로 ....
청라국제신도시의 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청라국제신도시 중앙호수공원... 가운데 호수가 있어 시원한 느낌이다.
심곡천...
심곡2교...
심곡교차로에서 우측의 중봉대로 갓길로 진행하였다.
중봉대로 가는 길에 잠시 자전거에 내려 남아있는 떡과 막걸리 1/3을 먹고 기운을 보충하였다.
동인천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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