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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여름, 회상 - (2015-08-12)

by the road of Wind. 2015. 8. 12.

 

 

2015-08-09  강원도 삼척 옥계해수욕장/ Nikon D7000

 

 

 

여름, 회상

                                                           


어제 본 그 바다
눈 뜨면 보이지 않더니
눈 감으니 보이네

 

푸른 물결,
은빛 모래,
해조음(海潮音),

 

무한의 시간이

그 바다에 흐르네

 

하늘과 바다가 공유하는
 수평선(水平線),
무심한 그 푸른 눈금,
나의 상념이 도달하는 곳

 

할 말을 잊은 채
나의 시선은
어느 항구 선착장에
서성이고 있네

 

꺼억 꺼억
갈매기 울음
그치지 않는데

 

돌아오지 않을
다시 조우할 수 없을
그 시간들을
아쉬워 하면서

 

외로운 빨간 등대,
동해안 어느 방파제에서
나의 현실이
등대 같음을 
홀로 길게 슬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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