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날
꼬리 무는 귀성 차량,
강변 도로 풍경에
생각에 잠기니
천리 고향 안골
묵은 밭 끄트머리
아버님 산소에 이른다
한해의 무탈함과
올 음력 삼월의 손녀,
모두 감사한 마음인데
갈대 묵은 밭에서
살아 생전 아버님 추억 -
아버님 한번 꼭 안아보았으면...
좋은 약주 한잔 올려 보았으면...
한참이신 오십 중반
세상을 버리신 아버님,
아버님 원통하나이다...
오늘 밤
아버님 산소 뒷산에
둥근 달 떠오르면
이곳에서 저도
그 달 바라보겠읍니다
천리 고향,
그 산천
기억속 촛불같은데
나는 오늘 밤
다시 꿈을 꾸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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