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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섣달 그믐날 - (2015-02-18)

by the road of Wind. 2015. 2. 18.


섣달 그믐날


꼬리 무는 귀성 차량,
강변 도로 풍경에
생각에 잠기니

 

천리 고향 안골
묵은 밭 끄트머리
아버님 산소에 이른다

 

한해의 무탈함과
올 음력 삼월의 손녀,
모두 감사한 마음인데

 

갈대 묵은 밭에서
살아 생전 아버님 추억 -

 

아버님 한번 꼭 안아보았으면...
좋은 약주 한잔 올려 보았으면...


한참이신 오십 중반
세상을 버리신 아버님,
아버님 원통하나이다...

 

오늘 밤
아버님 산소 뒷산에
둥근 달 떠오르면
이곳에서 저도
그 달 바라보겠읍니다

 

천리 고향,

그 산천

기억속 촛불같은데


나는 오늘 밤

다시 꿈을 꾸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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