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하류 뚝방길 산책
- (2015-09-16) -
엔진 마운팅 볼트 관련 차량 리콜 때문에 집 가까운 성수동에 A/S 받으러 갔다가
수리하는 시간 동안 짬을 내어 성동구 송정동 제방길을 걸어보았다.
이 곳에 와본지가 꽤 오랜만인 것 같다.
뚝방길은 평지보다 조금 높은 둑 길이므로 주변 조망이 좋고 바람도 잘 통하기도 하며 시원하여 산책하기 좋다.
길 양편에는 플라타나스와 은행나무들이 무성하여 한결 운치를 더하기도 한다.
오늘 A/S받은 자동차 서비스 쎈터...
중랑천 하류에서 상류 방향으 바라본다...중랑천이 S자를 그리며 흐르고 있다. 하천 우측으로 용마산이 보이고 있고 그 오른 쪽으로는 아차산 줄기가 흘러내린다...중랑천 왼편으로는 성동구 용답동 하수처리장이다. 하수처리장과 강 건너 마주하는 보이지 않는 곳에 성동구 송정동이 있다.
○ 중랑천(中浪川): 한강의 지류중 하나로,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원해 의정부시를 거쳐 서울시 성동구 한양대와 서울 숲 공원 사이를 지나 응봉산 아래 용비교를 지나 한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경기도 부분의 중랑천은 지방하천으로 분류되며 서울시에 접어들면서 국가하천으로 등급이 바뀐다. 동부간선도로 강북 구간이 중랑천과 나란히 지나간다. 총 길이는 36.44km이다. 중랑천의 주요 지류는 청계천, 우이천, 도봉천, 당현천, 면목천, 방학천, 부용천, 호원천, 광사천 등이 있다.
산책로 가로수가 무성하고 그늘을 만들어 주어 좋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아름다운 길이 되며 바람에 나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하염없는 생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한다.
시원한 플라타너스...여름에는 그늘이 좋고 미풍에 움직이는 이파리들을 쳐다보면 옛 고향의 플라타나스 나무가 생각나고 왠지 마음이 스산해 지기도 하며 자꾸만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위를 차들이 달리고 있다.
산책로에서 만난 전망대...
법륜 스님의 좋은 글이 있었다. 희망의 글이다.
때로는 방황해도 괜찮습니다.
지금 잠깐 방황해도
곧 내 마음의 심지를 세우고
정신을 차리면 되는 일이에요.
틀려도 괜찮습니다.
틀리면 고치면 될 뿐이에요.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실패했다면 다시 도전하면 그만이죠.
그러니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시 앞으로 나가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방황해도 괜찮아' 중 - 법륜 -
○ 법륜(法輪)(1953 ~ ): 정토회 지도법사, 사회환경 운동가/ 경남 울산군 출생/ 법호는 지광(智光), 속세명은 최석호/ 경주에서 고교를 나와 조계종 원로의원 불심도문 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받음. 조계종의 공식이 아닌 별도 계단으로 득도했기 때문에 조계종 승적에 대한 시비가 계속되기도 하였으나 제도권 밖에서 1988년 수행공동체인 정토회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기성 교단으로부터 자유로운 불교운동을 전개하였다/ 2000년 만해상, 2002년 막사이사이상 '국제평화와 이해' 부문, 2007년 민족화해상, 2011년 포스코 청암상 청암봉사상 수상/ 저서:《실천적 불교 사상》《붓다, 나를 흔들다》《답답하면 물어라》《인간 붓다》《지금 여기 깨어 있기》등 다수.
머지않아 이 은행나무들이 노란 잎새를 자랑할 것이다.
중랑천 하류를 바라봅니다. 서울숲의 갤러리아포레 란 주상복합건물 3동이 솟아있다. 이 지역의 랜드마크 같은 빌딩이다.
혜민 스님의 좋은 글도 있다. 발길을 멈추고 읽어본다.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 쉼표때문이다.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쉼 없이 달려온 건 아닌지,
내가 쉼 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때때로 돌아봐야 합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중요한 일이 있는데
쉬이 결정하기 어렵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시간이라는 특효약을 주고 좀 쉬면,
무의식에서 계속 답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이틀 후, 사나흘 후에
걷다가, 밥 먹다가, 잠에서 깨다가, 친구와 대화하다, 문득 답이 알아져요.
내 무의식을 믿고 나에게 시간을 주세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에서 - 혜민 -
○ 혜민(惠敏) (1973~ ): 조계종 승려/ 대전광역시 출생/ 한국에서 교교 졸업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종교학 학사, 하버드 대학교 종교학 석사, 프린스턴 대학교 종교학 박사/ 매사추세츠 주의 햄프셔 컬리지 7년간 종교학 교수 역임/ 현재는 뉴욕불광선원 부주지, 서울 인사동 마음치유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음/ 고교시절부터 삶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하던 중 크리슈나무르티의 책 <자기로부터의 혁명>을 읽고 종교와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깨달음을 추구하였으며. 그후 대학시절에는 달라이 라마 외 여러 큰스님들을 만나 다양한 가르침을 배웠다/ 저서:《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젊은 날의 깨달음》등 다수.
뚝방 바로 아래 주민들이 이 곳에 올라와서 정다운 담소를 나누고 있다. 간간히 자전거족들이 다니고, 산보하는 여성들도 자주 보인다. 이 길은 운동과 휴식의 공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남쪽 방향의 도로는 분비고, 북쪽 방향의 도로는 한가한 듯 하다.
정면에 용답동 하수처리장이 보인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상수(上水)와 하수(下水)로 구분되며, 강이나 댐으로부터 뽑아올린 뒤 깨끗하게 정수 처리해서 각 가정등에 보내 주는 외에도 다 쓰고 난 후 마지막으로 버리는 물을 '하수(下水)'라고 한다. 하수는 모두 하수도관을 통해 하수 처리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곳에서는 이러한 하수를 오염 방지를 위해 정화처리하여 강으로 흘려보낸다. 청계천과 중랑천 사이에 이러한 큰 공간이 있다는 게 다행이다. 서울은 상하수도 보급율 100%의 도시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분류한 '물 부족 국가'에 해당한다.
유엔은 국민 1인당 연간 물 이용 가능량이 1667㎥이하가 되면 '물 부족 국가'로, 1000㎥이하가 되면 '물 기근 국가'로 분류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 1990년에 1인당 물 이용 가능량이 1452㎥ 로 남아프리카 일대 국가 등과 함께 '물 부족 국가'가 되었다고한다.
이제 물도 '물처럼 펑펑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쿠숀이 있는 산책로....잎 많은 키 큰 가로수가 있어 아름다운 길.....언제 걸어도 좋다.
노오란 장미...
연분홍 장미...
장미, 그 꽃은 아름답고 그 가시는 무섭다.
살곶이체육공원은 한양대 바로 아래 청계천 하류 지역에 있다. 여기서 2.9km 거리이다.
여기까지 산책하였다. 산책의 종점...여기 길을 내려가면 중랑천변에 바짝 붙은 자전거 도로겸 산책로가 다시 나온다.
저 위에 보이는 중랑천 위의 다리는 군자교이며 군자교를 건너면 장안동이다. 중고자동차 및 부품 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동부간선 도로는 항상 차량이 많이 다닌다.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한강가로 내려오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붉은 장미....아름다운 여인의 입술같다... 이 세상에는 장미의 가시에 찔린 남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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