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자유공원,월미도 ③ - (2016.01.23)
월미산(月尾山)
밤에 뜬 하얀 달의 꼬리 부분을 닮은 산이란 뜻의 월미산은 아름다운 산이다.
높이는 108m에 불과하다.
인천의 중구 북성동 월미도 중앙에 위치하여 인천항의 등대같은 산이다.
인천상륙작전의 격적지 이었기도 한 월미산이여서 더욱 의미가 새롭다.
그동안 군부대가 사용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지금은 18만여평의 월미산이 2001년부터 일반에게 개방되었다.
산 정상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와 작약도 ·팔미도 ·무의도 ·덕적도 등
크고 작은 섬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영종도 인천공항을 오르 내리는 항공기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월미산은 항만.갑문.주변섬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려한 주변 경관이 볼 만 하다.
최근 문화유적 조사 결과 조선시대 숙종때 임금이 국난 등 유사시 사용하던 비밀 행궁과
돈대.월미진사(관사).예포 등이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제시대에도 신사.공원.유원지 등으로 개발돼 행락지로도 유명하였다.
월미산 등산로는 찻길을 오른다. 마치 서울의 남산 길 같았다.
정상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소요된다.
그야말로 산책로이다.
그러나 그곳이 인천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포인트이다.
여름 날의 시원한 광경이다. 오후 5:11분 쯤이다. 날씨는 저무는데 월미산을 쳐다보니 가슴이 동동거린다. 월미산을 빼버리면 오늘의 일정이 무의미해 지는 것 같았다. 정상에서 꼭 아름다운 인천 항구를 라보고 싶었다.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보니 너무 좋고 시원하다. 작약도가 중앙에 보인다.
등대까지는 가지 못 했다. 어서 월미산으로 가자...
등대 방파제에서 본 인천항...
은하철도 시설이 보이고 야간 조명 탑이 보인다. 저기에 축구장등 운동 시설이 있다. 방파제를 때리는 하얀 파도가 사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구나.
보이는 월미산을 저기 건물들의 중간 지점에 산 아래 있는 등산로로 오르려 한다...
월미박물관역..
월미어촌 간이매점...우측에 월미산 들머리가 있다.
등산로 입구의 월미산안내도. 정상~전통공원의 길로 산책하듯 하였다.
운동시설이 있는 곳...조금 오르니 있었다. 돈대도 같이 있었다.
월미돈대와 월미포대...
<- 월미문화의 거리, <- 전통정원, -> 월미산 정상, 전망대, 이민사 박물관..
서울의 남산 길 같다. 산책하기 좋다.
차도 위에 '물범카 운영구간' 이라는 표시도 있었다.
때로 죽어 때죽나무...
큰 소나무만 보아도 반갑다. 오랜 동안 민간인 통제를 받아서 숲의 생태가 좋다.
간신히 살았군...
월미공원 운영시간: 개장 05:00/ 입장 종료 22:00, 동절기 21:00/ 공원폐장시간 23:00 동절기 22:00. 군사 요충지여서 꼭 알아 두어야 겠다.
공원매점이 닫아있다. 정상근처다. 직진 조금 아래에 전망대가 있다.
월미공원안내도. 여기에서 돈대를 보고 정상으로 갔다가 다시 내려와 좌측 아래 계단길로 전통공원으로 내려섰다.
월미전망대 안내판...시간이 없는게 문제다. 해가 넘어가 어두워 지고 있고 눈발이 조금 날린다.
돈대와 포대...
월미산 동남방 중턱에 있는 월미전망대...카페테리아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멀리 인천 연안부두 등 인천항구...
돈대에서 시내 방향...
돈대에서 바라 본 인천 북항 전경...부산에 이어 우리나라 제2의 항구도시인 인천은 드넓다...
월미산 정상이다.
정상 아래 전통공원으로 하산 하는 나무 계단 길...끝까지 계속된다.
월미전통정원에서...간신히 어두움 속에서 삼각대 없이 찍었다.
오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이제 걸어서 인천역으로 간다. 가다가 월미도 입구와 인천역 사이 도로가에 있는 아주 조촐한 식당에서 매운탕을 먹으려했다. 결과는 꽝...문을 닫았다. 닭대신 오리다. 그 옆의 음식점 충남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였다. 오늘 인천 여행은 추운 날시 속에서 그런대로 잘 했다는 생각이다. 여행이 좋다. 길이 좋다. 새로움이 좋다. 풍광이 좋다. 나는 걸을 것이다.
밤은 어두워 졌고, 매서운 경보의 추운 날씨에 배는 고파 시장기에
정신이 없었고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 참았던 곡기는 다하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데 이 근처 식당은 모두 문 닫았고
어찌할꼬? 인천역으로 나가야 하느냐?
이 때 구원 투수가 충남기사식당이었다.
너댓명이 찌게로 술을 먹고 있었다.
근처 근로자들인 것 같다.
단돈 6,000원에 쭈꾸미볶음을 주문했는데 다른 반찬도 맛있었고 음식점 분위기와 달리
정갈하여 맥주 한병과 함께 아주 잘 먹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집이다.
조금 옆의 황성식당은 해물매운탕으로 좋았는데
원주인이 아니고 지금은 친지가 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새로운 집을 발견하였다.
값 싸고 정갈하고 맛 있으면 나에게는 최고다.
충남기사식당 ( 032-777-5579 / 인천시 중구 월미로 38번길 13-17 (구 주소: ~ 북성동 1가 4-142)
근검화순(勤儉和順) 이라...근면하고, 검소하며, 화목하고,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좋은 지당하신 말씀이다. 이런데 액자느 그냥 볼 것이 아니다. 의미를 음식처럼 음미하여야 한다. 꼭꼭 십으면서...
참 싸다...좋다...여기가...소박하다...옛 맛이 난다...주인분이 충남 서천지방이라네...
6000원 쭈꾸미볶음....괜 찮네잉...맛도 좋더이다...기가 막히게잉...
김무침, 깻잎저림, 꼴뚜기 젓갈, 잔 멸치 볶음, 유채나물 등등...모든 반찬이 울엄마 솜씨같으네...아주 맛 있었네...
울엄마 음식 생각이 났었읍니다. 어머님 생각에 마음이 조금 우울 했읍니다. 왜 어머님 음식은 잊히지가 않지요? 우리 집 사람은 서운 하겠지만...옛날 시골 음식이 진수성찬에 미식은 아닌데...참 이상하군요. 이제 음식만 먹으면 엄마 생각이 떠오른 것들이 있읍니다. 특히 외지에서 말입니다. 연로하셔서 기동(起動)도 힘드신데...지팡이에 의지하신 어머님을 생각해 봅니다. 나도 그런 때가 될 것입니다. 연로 해 지면 얼마나 외롭고 몸의 잔병으로 힘드실까? 측은해 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생각할 때 뿐...지나면 또 바쁜 일상에 잊고 지냅니다. 이 불효 막심...나는 죄인입니다. 떨어져 있으면 어떤 이유이던지 잘 할 수가 없읍니다. 같이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 합니다. 시골에서 평생을 보내신 분이 도시에 나오기 싫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머님 의견을 존중해서 어쩔 수가 없읍니다. 억지로는 안됩니다. 어머니에 대한 울움값을 많이 벌고 있는 셈입니다. 오늘 나는 충남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이 생각 저 생각에 마음이 복잡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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