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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왕방산(737m), 왕산사 - 포천의 진산 ( 2015-05-28)

by the road of Wind. 2016. 5. 29.

왕방산(737m), 왕산사 - 포천의 진산  ( 2015-05-28)




                                           왕방산 정상에서..해룡산 방향으로...



왕방산은 높이 737m의 산으로 경기도 포천시 포천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예로부터 포천의 진산으로 불리고 있으며, 왕 (조선 태조)이 방문한 산이라 왕방산이 되었다는 유래를 가진 멋진 산이다. 그리고 왕산사 (보덕사) 는 왕자의 난을 들은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환궁도중 몇일간 머물렀다는 절이다.  

 

왕방산은 서울에서 의정부, 포천을 지나 철원, 김화로 이어지는 43번 도로가에 솟아 있는 산이다. 왕방산은 한북정맥의 지맥이랄 수 있는 천보산맥의 한 봉우리이다. 축석령 부근 한북정맥에서 가지를 쳐 포천방향으로 북진하기 시작하는 이 산맥은 회암사가 바라보이는 회암령을 거쳐 해룡산(661m), 왕방산(737m), 국사봉(754m), 소요산(532m), 종현산(589m)까지 이어지다가 한탄강으로 합류하는 영평천에 막혀 맥을 다한다. 국사봉과 왕방산 능선사이의 계곡은 문자 그대로 심곡인데다 숲이 좋아 여름철엔 특히 시원하다. 이 계곡의 길이는3km정도이다. - <동두천시>




등산코스:


오지재고개 (동두천, 포천 경계) - 돌탑봉우리 - 헬기장 - 왕방산 정상 (3.7km, 1시간 30분) .

○ 포천 대진대학교 - 남능선길- 왕방산 정상 (3.7km)

○ 포천 호병동 (한국아파트) - 왕방사(보덕사) - 팔각정(왕방정) - 왕방산 정상 (4.97km, 2시간)

○ 왕방사(보덕사) - 팔각정(왕방정) - 왕방산 정상 (2.4km, 1시간)

○ 포천 호병동 (한국아파트) - 호병골 우측 능선 - 577봉- 520봉- 왕방산 정상 (5.9km)

○ 포천 신북면 무력고개( 물어고개)-  577봉- 520봉- 왕방산 정상 (4.5km, 2시간).

○ 포천 신북면 심곡저수지- 577봉- 520봉- 왕방산 정상 (4.5km).

○ 동두천 수위봉고개(새목고개) - 콘크리트도로 - 국사봉(헬기장) - 왕방산 정상 (3시간)



왕산사: 봉선사본말사약지에 의하면 877년 신라 헌강왕 3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창건과 함께 왕이 친히 방문하여 격려해 주었으므로 산 이름을 왕방산(王方山)이라 하고 절 이름은 왕산사(王山寺)라 했다고 이 약지는 전하고 있다. 헌강왕이 도선국사의 높은 덕을 흠모해 자주 궁으로 모셨던 역사적 사실을 고려해 볼 때 이같은 약지는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일설에는 조선을 세운 태조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咸興)으로 가서 나오지 않으므로 무학 스님이 직접 가 설득해 모셔오던 중 왕자의 난이 일어났음을 감지하고 발길을 돌려 이 절에 머무르며 안정을 되찾고 가면서부터 왕방사라 불렸다고 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왕방사가 어떻게 유지 되었는지는 알수 없으나 1572년 조선(朝鮮) 선조(宣祖)5년에 청암(靑巖)과 백운(白雲) 두 스님이 고쳐지었고 1627년 인조7년에는 청산(靑山)과 무영(無影) 두 스님이 중창하고는 왕산사라 하였다고 전한다. 본시 이동면에 소재한 흥용사에 전하는 백운산 내원사 사적기를 살피건대 1638년과 1648년에 백운 청암 두 스님이 흥용사의 본래의 이름인 내원사를 크게 중창하였다 하였으니 이절은 그 보다 앞서서 중창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해방직후 금강산에서 수도하던 청매화상이 중생구제의 뜻을 품고 제방으로 보임을 다니다가 이 지역을 지나면서 이 터가 매우 수려함을 보고 들어오니 고색창연(古色蒼然)한 빈터에 천년석불(千年石佛)만이 지하에 묻혀있다는 현몽을 받고 백일기도를 봉행하여 마치는 날 미륵불이 현신하여 이 터에 인연이 있으니 잘 가꾸어 요익중생 즉 중생을 널리 구제하라 하는 서상(瑞相)을 나투었다 한다. 이 일이 인연이 되어 1947년에 초가삼간을 짓고 보덕사(普德寺)라 편액(扁額)하고는 34년동안 수행과 포교에 힘쓰니 드나드는 불자 모두가 가피(加被)를 입어 명실 공히 이지역의 기도처(祈禱處)로 자리매김 하였다. 청매화상(靑梅和尙)의 뒤를 이어 화정화상(和靜和尙)이 주지로 부임하여 20년 동안 가람수호와 수도정진에 힘써 오늘의 사세를 확고히 했다. - <왕산사 >


 

왕방산은 몇번 정도 등산을 한 산이다. 오지고개에서, 해룡산과 연계산행으로, 대진대학 (이 경우 서울 강남에서 출발하는 대진대학 교정까지 들어가는 통학(?)용 3500번, 3100번 빨간색 버스가 있어 편리하다. 강남역, 건대입구역, 수락산역 등에 정류소가 있다 )에서 2번 정도의 산행을 한 것 같다. 그러다 까맣게 잊고 있다 오늘 등산을 하게되었다. 이번에는 언젠가 하산시에 이용한 왕산사 코스로 등산을 하였다. 차를 가지고 왕산사 주차장 까지 갈 수 있어 참 편리하였다. 그리고 이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얼마간 있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호병동 한국아파트 입국에서 부터 걸어 올라와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대진대학 코스가 가장 편리하였다. 자가용 이용 보다 더 편리하다. 버스에 하차하면 곧장 등산을 할 수 있었다. 왕방산은 초심자들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서북쪽으로 동두천시와 소요산이 뚜렷하게 보이고 동쪽 아래로는 포천읍이, 그뒤로 국망봉과 운악산이 병풍을 친듯이 보인다. 안으로는 해룡산 너머로 천보산맥과 도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은 미세먼지로 시게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초록으로 물든 산록을 볼 때 너무 좋았다. 자연으로 와서 그 품에 안겨 얼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이다. 집에서는 힘들겠다는 생각에 싸이클링을 할 까? 산책을 할 까? 하여도 막상 등산을 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운동 중에 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왕방사에서 출발 왕방산 정상으로 등산 하였다가 원점회귀 하였다. 나는 조용한 왕방산 산길에서 행복감에 취해 보았다.  



왕산사에서 등산 시작...


조용한 절 왕산사...주차장이 매우 넓다..



why is there laughter, why is there joy while this world is always burning? why do you not seek a light, you who are shrouded in darkness (ignorance) ?   


何喜何笑  世常熾然  深蔽幽冥 不如求錠  - 하희하소 세상치연 심폐유명 불여구정.


왜 웃고 있는가? 왜 기뻐하고 있는가? 이 세상은 늘 불타고 있는데, 어두운 무지에 쌓여 있는데, 어찌하여 빛을 구하지 않는가? 

 

- <  법구경 146  >  




왕산사 입구...


왕산사 입구 등산 들머리에 있는 등산 안내도..


호병골 좌측 산 중턱으로 나있는 조용한 산책로 같은 산길이다...


등산로를 걷다 좌측으로 보이는 왕산사 ...


이정표... <- 정상 1.7 km, 왕산사 0.4 km.....여기에서 부터 본격적인 등산이다..


계곡길을 조금 오르면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가 나온다...


임도 끝 쉼터에 있는 이정표...  <- 선광사 2.2km, -> 왕산사, ↗ 왕방산 정상 1.5 km ...  여기에서 부터 계속 능선 길을  치고 올라가야 한다.


아름다운 야생화...



조금 오르다 보면 무덤이 나오는 곳에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다...


이정표...<- 왕산사 0.7km, 정상 1.4km ...


가끔 앉아 쉴 수 있는 나무 벤치(?)도 보인다...


더위에 이러한 우거져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가 고맙다...


여기에서 나무 계단이 시작된다...


일단 능선을 오르면 만나는 이정표... <- 어룡동 1.5km, -> 왕산사 1.0km, ↖ 정상 1.1 km...


편한 능선 길도 잠시 끝나고 ...<- 위험구간 (기존 등산로), -> 우회등산로 (신설구간)...   그런데 이런 안내표시는 전혀 으미가 없었다. 위험구간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해가 가질 않았다..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면 위험구간이라는 말이 맞겠다...



비가 오면 빗물이 세차게 흐르는가? 나무 뿌리가 드러나 있다...


위함구간(?) 끝 지점 안내판...


<- 정상 0.7km, -> 왕산사 1.4km..


"주의 굴착 금지...광케이블 매설지역..." ... 멋진 소나무...어릴 때 가지고 놀던 새총이 생각난다...


정상 아래 팔각정과 무력고개 갈림길의 이정표... 중요 포인트다... <- 정상 0.4km, ↙ 왕산사 1.7km, -> 무력고개(물어고개) 4.4.km .. 


위 이정표와 같이 서있는 또 다른 이정표...호병골 분기점.... 


정상으로 가는 길 능선에 다시 오르다...


능선길을 조금 걸으니 앗, 정상 바로 아래 팔각정이....



팔각정에 올라서...




시야가 좋지 않다. 산 아래 포천시가 뿌옇다.





왕방산 정상에서...



정상석...왕방산 737.2m ...


 정상에 서 있는 명품 나무... 멀리 해룡산이 보인다...


 바로 앞의 산 능선은 오지고개 또는 대진대학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 능선이다...


왕방산정상 안내도...



당겨본 해룡산... 오늘 따라 시야가 너무 좋지 않다..이 조망 밖에 보지 못하겠다...실망이다...



정상 이정표...  <- 포천(포천시),  -> 오지고개 3.4km, ↗ 국사봉 2.8km......  정상석 뒤편에서 포퍼천 방향을 바라보며... 국사봉 방향은 소요산 방향이기도 하다. 여기에서의 경치가 참 좋은데 오늘은 볼 수가 없다.


삼각점높이(해발고도)= 1,000m (50m + 950m):    -  평균해수면으로 부터 수준점까지의 고도= 50m, - 수준점에서 삼각점표석단 까지의 높이치 = 950m, ※ 삼각점표석은 산 정상에 위치하지 않을 수도 있읍니다.  


" 삼각점: 이 시설은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기본측량에 의하여 결정된 지리좌표 ( 경도, 위도, 표고 등)를 표시한 삼각점(국가기준점) 입니다. ...각종 측량법( GPS측량, 삼각측량, 수준측량 등)을 통해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이러한 삼각점을 전국에 2~3km 간격으로 설치하여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관리를 위한 국가기본측량, 지적측량, 공공측량 등의 기준을 제공하고 ...."  



王方山, 旺方山, 王訪山 으로 보이던 왕방산의 한자 표기를 포천시 지볌 위원회가 王方山 으로 확정함...2009년 8월 19일.



하산 길 ...원점회귀...


<- 왕산사 포천시,  <- 팔각정..




유일한 정상의 독야청청...


포천 시가지...


저 산록 아래 오른 쪽에 대진대학이 있다...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대진대행 버스 3500번, 3100번 를 타야한다...가장 간단하다...



<- 왕방산 정상 155m, -> 선광사 (어룡동) 1720m..


하산시에 올려본 왕방정...


팔각정 아래 이 길을 따라 본격적인 하산을 한다...


등산 클럽 리본...리본... 멋진 축제 리본 같다...올라 오면서 본 어떤 진주의 동창회 산악회 리본 forever...500번째 산행, 1500명산 등정 계획이러고 되어잇어 놀라웠다...


5월의 녹음은 싱그럽다...





하산 길에 떠오른 오늘 아침 신문 기사가 생각났다. 기사 내용이 너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도 내 혼자 산행을 하는 처지에서 이 글은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나는 오늘도 핸드폰 카톡으로 나의 행선지를 가족들에게 보냈다. 말은 안해도 혹시 잘 못 되면 이 루트를 알려라는 나만의 내심의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 시실 사소한 실수로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산길에서 길을 잃어바리면 죽음과 마주하여야 한다. 두렵기도 하다. 그러니까 등산시의 한발 한발을 극도로 조심한다. 모른 길은 가지 말아야 하고 가다 길을 잃어버면 또는 햇갈리면 오던 길로 다시 회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난감하다. 날은 어두워 가고, 채력은 소진되고, 체온 유지는 안되고, 장비는 허술하고, 비나 눈은 오고,..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내 몸을 발견하셨다면 남편 조지와 딸 케리에게 연락해 주세요. 그들에게 내 행방을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그들에게 가장 큰 친절일 겁니다.” 나홀로 트레킹에 나섰다 조난당한 60대 미국 등산객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마지막 기록이다. 마지막 순간에도 고독과 죽음을 두려워하기 보다 자신을 애타게 찾을 가족을 도리어 걱정하는 메모에 가족들은 오열했다. 26일(현지시간) 메인주 환경감시단은 2013년 여름 미국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 종주길을 홀로 따라가다 길을 잃고 사망한 제럴딘 라르게이의 수색과정을 정리한 1,579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그가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나서 굶주림과 추위로 죽기 전까지의 상황을 기록한 노트 일부와 통화권 밖에서 남편에게 보낸 구조 요청 문자의 내용도 포함됐다. 그가 남긴 노트 표지에는 “조지(남편의 이름), 부디 읽어줘. XOXO(X는 키스, O는 포옹을 뜻함)”라 적혀 있었다. "  - <한국일보>


나중에 정상 트레킹로에서 한 4km 정도 벗어난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산길에서는 4km가 얼마나 먼지 모른다. 평지와는 다르다. 극한의 상태에서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러운 상태였겠는가?  건강한 사람이 생을 포기하는 지경이되다니...  너무 안타깝다. 말이 안나온다..슬프다....



자연보호의 기본은 산불조심이다...


자연의 희귀한 모습...


임도 시작 또는 끝 지점...




 흙길은 정다워...발이 편하다...내 코가 무뎌 흙 내음을 맡을 수 없어 유감이다...


다시 왕산사...




조용한 절...스님이 신는 고무신 등의 신발이 사람 냄새가 나게 한다...사람이 살아야 건물이 산다..


대웅전, 멀리 지장전...


절집의 장독이 정답다...


지장전...


대웅전...



이 집은 일반 신도들이 사는 곳인 것 같다...엄숙한 절에서 살림집 같은 풍경을 접하면 참 마음이 좋다. 사람 사는 모습은 모두 마찬 가지일 것이다. 세상 어느 곳으로 가나 누군가는 누군가를 위하여 땀흘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누군가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아, 나를 위하여 누군가가 이렇게 수고를 하는구나...나릉 위하여 누군가 이렇게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정면에서 바라보는 대웅전...


중혜전... 일반 대중을 위한 집이다...어떤 할머니의 허리 굽혀 하는 절이 이색적이다.  이 할머니는 무릅을 절며 거동이 매우 불편하신 분이었다.

절의 스타렉스 셔틀 버스을 타고 집에 내려 가려다 마지막 절하는 모습이다...무슨 원을 세우고 절하며 빌고 빌까?  인간의 지순한 모습이다...아, 인생은 얼마나 힘든 험로인가?  이 길을 가면서 모든 사람들은 얼마나 고통 속에서 삶을 살아갈가? 누구나 어려울 때는 종교의 힘을 필요로 한다. 건강하고  돈 있고 권력 있을 때는 세상을 우습게 본다. 겸손의 미덕으로 살아가야 한다. 늙고 병들면 모두 소용이 없다. 금방이다....영원한 것은 없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야 한다.  



기와 불사...소원의 성취를 위한 기와장이 쌓여 있다...




절의 출입이 수월하도록 주차장이 매우크고 좋다...


 왕산사 셔틀버스....지금 막 떠나고 있다...


자그마한 연못이 이렇게 정다울 수가 없다...


왕방산 산 줄기를 배경으로 앉아있는 왕산사...



 포천 신읍리 호병골 입구에서..

왕방산이 보인다...중간의 산 아래에 왕산사를 품고있다.


호병동 한국아파트가 조금 귀퉁이를 내민다...


다시 뒤돌아 본다.. 무력고개(물어고개) 에서 오르는 능선이 보인다...이곳은 호병동에 있는 24시 슈퍼 앞이다...시원한 음료를 사러 들렀다가 사진을 찍어본다..주변이 너무 아름답다...  



등산후기:


등산을 마치고 집에 오다 동서울 터미널 인근에서 목욕을 하고 집에 오니 작은 아들이 외식을 나가자고 한다. 집 근처 주상복합 지하 돼지갈비 집에서 저녁을 아주 잘 먹었다. 왕방산 정상 아래 팔각정에서 김밥 한 줄만을 먹고 하산후 막걸리 한잔도 못하고 차를 몰아 왔는데 얼마나 시장하던지 음식맛이 꿀맛 같았다. 지금은 돼지갈비를 먹으려면 우리집은 근처의 부림정 (02-499-1714 / 서울 광진구 능동로 18) 이나 강 건너 풍납동 영파여고 옆 대로변에 화로구이 (02-488-3737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553 ) 를 잘 가는데 오늘은 부림정에서 돼지갈비를 먹었다. 두 곳다 돼지갈비 맛 집이다. 특히 화로구이 집은 신선도와 여러가지 점이 탁월하다. 판교와 분당 율동 저수지 근처도 유명한 돼지갈비 맛집이 있다고 하는데 언젠가 거기에도 한번 가보아야 겠다. 저녁을 먹고 아들은 집에 먼저 들어가고 우리 내외는 한강가를 산책하려 나가보았다. 와우, 오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더위를 피하고 강 가에서 데이트도 하고 저녁 한때를 지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다. 잔디밭에 텐트도 무지 많이 처져있었다. 아, 바야흐로 여름이구나! 여름은 여름이구나. 두 눈으로 확실하게 실감을 하게 되었다.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자벌레 전망대 옆의 잔디밭의 사람들...모두들 닭과 음료를 시켜 먹는 것 같다...

한강 수상법당...석가 탄신일도 엊그제 같은데 강가의 법당을 보니 묘한 생각이 든다..원래 풍납동 뒷편 한강가에 있던 것을 이리로 옮겨온 것이다.


젊은이들이 생기발랄하다...나도 저런 때가 있었을 텐데 그 세월을 어떻게 보냈을까?  지금 사람들과 비교하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 밖에 없다.


" 어, 이거 좀 봐. 이 풀 좀 봐." 우리 집 사람 왈, 한번만 더 들으면 100번이다. 나는 이 억새풀을 보면 어릴 적 고향 생각이 많이 난다. 이 풀을 소가 좋아하였다. 그래서 산에 가면 늘 이 풀을 찾곤 하였다. 소도 먹이고 풀을 베어서 꼴망테에 넣어 어깨에 걸고 산을 내려오곤 하였다. 이 풀을 한강가에서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한강의 봄, 곷으로 피어나다" 2016.4.2~5.29.  오늘이 마지막 날이구나!  이제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