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란 5일장 - ( 2016-05-29 )
5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성남 모란시장을 다녀왔다. 모란시장은 5일장으로 매월 4일, 9일 열린다. 전국 최대의 5일장으로 규모와 운집하는 인파가 대단하다. 집에서 오랜만에 싸이클을 타고 {뚝섬유원지~영동대교~ 힌강북로 강변 자전거로~ 청담대교 남단~ 탄천하류~탄천 오른쪽 자전거도로~ 양재천 갈림길~올림픽패밀 리 이파트 우측길~복정동 대곡교 ~ 대왕교~서울공항 좌측 탄천변 자전거길~탄천 민물고기 습지생태공원~성남 태평물놀이장~ 삼정아파트인근~탄천로~산성대로 입구 (오류진입) ~외곽순환도로 왼쪽 아래 소로 ~ 둔촌대로~ 모란민속장터} 코스로 모란5일장을 다녀왔다. 여름 풍경의 좋은 날씨에 자전거 타기 좋았다. 한강변 자전거 도로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전거나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있었다. 씽씽 고고 휘이익~~나를 추월하는 젊은 남녀가 보기 좋았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운동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가? 어떤 경우는 어린이들도 어른을 따라간다.
distance: 18.84 km
pure riding time: 01:31 hrs
average speed: 12.3 km/h
max speed: 27.8 km/h
잠실 운동장 측면 운전면허시험장 아래의 탄천 하류 지점에 접어드니 거대한 하얀색의 야외 영화 스크린이 보인다. 밤에 자동차를 타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옛날 생각이 났다. 시골 타작마당..어쩌다 영화가 들어오면 그걸 보려고 우리 어린 것들은 난리가 난다. 영화가 상영되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우리 조무래기들은 하얀 울타리 포장 밑을 살짝 들어올리고 순식간에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재수가 없으면 무서운 젊은 감시원에게 들켜 아주 혼이 나기 일쑤였다. 그래도 그때가 참 재미있었다. 거의 마지막엔 둘러친 광목천을 걷어버리면 영화를 외부에서도 보게된다. 야, 저것봐. 저 여자배우 가슴 좀 봐. 우리 어린 것들도 눈이 둥그레졌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여배우들을 신성일이란 미남 배우가 껴안고 있잖아? 우리들은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이런 영화 한편이 들어오면 거의 반년은 그 배우들 생각에 젖어 있었다. 아무튼 그 당시가 그립다. 지금은 내 손안의 핸드폰에 영화등 모든 것이 들어있다. 그 당시로는 상상 할 수 없는 변화다. 천지가 개벽을 한 것이다.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 잠깐 엉뚱한 생각을 했군.
그리고 탄천변 하류 조용한 개천 물 위엔 작은 보트형 장난감 배를 띄워 놓고 무선 콘트롤을 하고있다. 왱왱~~난리다. 곡예 주행이 예술적 경지다. 허허~, 옛날엔 판대기를 낮으로 깎아 종이 돛 단 배를 만들어 서로 경주하며 냇가에서 재미있게 놀았는데...옛 생각이 난다.
탄천에는 강남을 가로질러 흐르는 양재천이 대치동과 개포동 사이에서 탄천에 흘러 들어온다. 양재천을 건너는 낮은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 탄천 우측으로 아주 멋진 자전거 도로가 니있다. 개천변 둔치에는 습지 생태가 잘 조성되어 있고 무수한 푸른 초록의 풀들과 도로가로 나무들이 분위기를 아주 목가적으로 만든다. 조용한데다 자전거족 외에는 사랄들도 거의없어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나 감탄할 지경이다.
이곳을 지날 때면 건물 두개가 아주 인상적이다. 하나는 송파구 삼전동의 석촌성당과 잠실 석촌호수 옆의 제2롯데월드 건물이다. 하나는 우리나라 최고 부자중 한명의 최고 건물이고, 또 하나는 한국천주교의 지성당이다. 하나는 돈으로 쌓아올린 금자탑이요, 다른 하나는 믿음으로 쌓아오린 믿음의 첨탑이다. 사람에겐 돈과 믿음, 두개의 기둥이 필요하다. 그런데 예수님은 부자는 천국에 도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코끼리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 같이 어렵다고..많은 목사님들, 신부님들은 단순 비유적이지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세상을 바라보시면서 저것들이 나를 해석해 먹어? 너희들이 다해 먹어라 할 것 같다. 빌게이츠 같이 모든 재산 즉 소유물을 거의 다 내어놓아야 부자도 천국 갈 수가 있다. 소유물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고 그게 해결책이다. 그렇지 않으면 단연코 가지 못하리라 생각된다. 왜냐? 천국문 열쇠를 예수님이 가지고 있으므로 그렇다. 물론 자녀들에게는 서운하지 않게 상속이 조금은 필요하다. 모든 재산을 다 희사하는 사람들 보면 저게 진짜인가? 그렇다면 너무하지 않은가? 그 무슨 처사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식 입장도 생각해야지... 따지고 보면 부자는 현실에서도 골치 아푸다. 재산의 상속분할 문제, 사업장 근로자들의 눈쌀, 경기부진 속 매출급감, 금융권 빛 문제, 한눈 판 경우 여자문제 등등...살아서도 힘드는데 구원자이신 예수님까지 나서서 죽어서도 힘들게 하시는가? 자전거를 타는 내내 저 뾰족한 마천루가 따라 붙는다.
어느덧 수서 인근에서 탄천을 건너 페밀리 아파트 부근을 달린다. 참 길이 좋다. 조금 있으면 탄천 우측 수서의 벌판에는 곧 KTX 호남선 터미널이 생겨난다. 이 일대가 좋이진다. 세느강 처럼 조용한 탄천이 흐른다. 탄천을 끼고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들어차고 사람이 모인다. 그러나 탄천이 죽으면 안된다.
허허 벌써 가든파이브 근처네. 장지천도 흘러내리고...저 앞으로 복정동인데 두 길 위엔 일단의 집과 교회당이 보인다. 저기는 사회적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주위에 물류센터 같은 것들이 생겨났으므로 어서 빨리 돈 벌어 독립하기 바란다. 대곡교 아래를 지난다. 다리 밑 그늘에는 자전거 용품 파는 곳이 있으며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여기를 달려나가면 성남 고등동 서울공항 왼쪽이다. 이 공항은 VIP들이 이용하는 국가 중요 시설로서 경비가 삼엄하다. 왼쪽 일장산이 내려서는 지점 태평로의 평지에는 습지생태공원, 어린이물놀이장 등 으로 꾸며 놓고있었다. 오늘 나는 이곳에서 보리밭을 보았다, 보리는 지금 거의 익어가고 조금 있으면 추수할 때가 되었다. 고향에서나 보던 것을 다시 서울 근교에서 볼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한 겨울 섬, 춥고 푸른 파도가 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보는 짙은 청색의 보리밭은 생명의 강인한 의지를 느끼게 하고 볼에 와닿는 겨울 바람과 함께 설래임을 느끼곤 하였다. 그 보리밭이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나는 추억에 잠기지 않을 수 없다.
성남 태평동 삼정 아파트 앞을 지나 계속 달린다. 그러다 깜박 잊고 산성대로 입구로 접어들었다. 다행이 어떤 현지 거주민의 도움으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 소로로 조금 가면 모란시장이 나온다고 한다. 드디어 둔천대로가 나오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모란5일장이 서 있었다. 시장터로 올라가 보니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물건을 사려고 움직이는 사람들, 구경꾼들(?), 무슨 막걸리나 소주 한병 사면 파전이나 돼지고기를 무한 리필로 주는 그런 포장마차형 음식 텐트들이 많다. 나도 탄천변에서 올라오는 5일장 길목에서 칡막걸리 한잔과 무한 리필 파전이 나오는 간이음식점에서 막걸리 한잔을 하였다. 막걸리를 한잔을 하면서 곰곰히 생각한다. 아, 사람에게는 손과 입이 중요하구나. 손은 물건을 팔고 수익을 얻으려는 행위의 상징이며, 입은 먹고 살아야 하는 생명의 상징이다. 말하자면 우선 살아야 하므로 입에 무엇을 넣어야 한다. 입 구멍(?) 이 포도청이란 말이 있다. 세상에 제일 무서운게 입이다. 먹고 사는 문제이다. 입 때문에 세상에서 당하는 그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게 된다. 나는 지금 입에 막걸리를 부어넣고 있구나. 힘든 세상에 잠깐의 탈스트레스가 필요하다. 이 곳에는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는 해물파전 하나를 사서 집 사람에게 주려고 가방에 집어넣고 모란시장역을 거쳐 집으로 점프하였다. 자전거를 끌고 시장통을 지나기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었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왔다. 모처럼 옛날에 자주 다니던 성남 모란5일장에 다녀오게 되니 인간 세상의 풍경을 보는 것 같고, 기분은 좋았다.
뚝섬유원지 출발...
텐트 옆에 접이식 자전거와 운동화가 놓여 있었다.. 명당 자리군...
영동대교...
강남 쪽 경치...SOS 생명의 전화가 가설되어 있다....
남산 방향...서울 숲 공원 구에 새로 짓고 있는 주상 복합...우리 아들 자전거 인증 샷...
감남 청담동 방향..
영동대교 끝의 아파트가 꽤 유명하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탤런트나 연예인들이 더러 거주 하고 잇다고 한다.
강남 한강변 자전거길...
영동교 에서 한강가로 진입...검정 건물이 건국대 입구에 있는 포스코씨티...
애마와 함께 강 건너 뚝섬유원지를 바라본다.
영동대교..
탄천 하류로 들어서기 전 청담대교 남단에서 뚝섬유원지역 방향을 바라본다.
건너편 경치 줌 인..저녁 무슨 행사가 있는지 수많은 텐트가 쳐져 있었다.
잠실대교...그리고 제2롯데월드...
잠실운동장 방향...탄천 하류...
잠실운동장 부근 탄천 하류:
스케이트 보드 타는 젊은이들...자전거 탈 때는 이런 것들이 매우 무섭다. 쏜살같이 지나간다.
잠실로 넘어가는 다리..
잠실운동장...
탄천하류...탄천이 한강에 유입되며 사라진다...
야간 자동차 영화상영장...
잠실 야구장...대형버스들이 진을 치고 있다...
잠실야구장 옆의 탄천...무선리모콘으로 조종하는 스포츠모터...
잠실자동차면허시험장...다리 건너 우측의 파란 지붕의 통제소가 보인다..나도 저기에서 자동차 면허를 땄다.
탄천...저기 양재천과 만나는 곳, 커브진 곳을 따라 왼쪽으로 탄천변 자전거길을 달린다.
버드나무 숲 길...
전면에 양재천을 건너는 '등용문' 다리를 건넌다..양재천 초입에 자거도로안내도가 서 있다.
강남의 양재천...
양재천 하류...잠실우성아파트가 보인다... 등용문 다리 위에서 바라본다...
"탄천의 유래' -- '큰 내' (탄천): <탄천> 또는 <숯내>로 부르게 된 연유에는 조선시대 강원도 등지에서 목재와 때람을 한강을 통해 싣고와서
건너편 뚝섬에 부려놓고 이를 숯으로 만들었던 곳이 탄천 주변이었으므로 개천물이 검게 변했다하여 '숯내'로 불리기 시작했고, 이를 한자 이름으로 옮겨 놓은 것이 "탄천"이라고 합니다.
탄천변의 멋진 숲길이 이어진다...최고의 자전거 도로 겸 산책로이다...
사람 키 보다 더 크게 자란 억새풀...
탄천변에는 물이 풍부한 수변이 비옥하여 풀들이 잘 자란다...
가락시장으로 가는 탄천1교 아래..
지나온 길을 바라보다.
수서지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
개망초의 흰 꽃들이 단정하기도 하다...예쁘다...
독야청청 버드나무...푸른 초장이 펼쳐진다...
다알리아인가? 너무 예쁘다. 만약 꽃이 없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삭막할까?
돈과 믿음을 상징하는 두 개의 건축물...롯데제2월드타워 그리고 석촌성당...
자꾸만 롯데의 마천루가 따라온다...
탄천교..
<- 3,25KM 양재천 합수부, -> 서울둘레길(수서역) 0.45KM..
가락시장, 페밀리아파트로 탄천을 건너가는 다리....
성남 복정동 방향...
잠실 방향...
다리를 건너자 페밀리아파트 옆으로 성남을 향하여 쭉뻗은 자전거 길이 보인다...
광평교...가든파이브 지역으로 넘어간다..
숯내교의 아치가 보인다...
왼쪽 위는 가든파이브이다..장지천이 흘러오고 있다..
자곡동 방향..
복정교차로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 <- 복정교차로 1.06km, <- 성내천 4.4km..
완전 직선의 자전더 도로...멀리 복정동의 검물들이 하얗게 보이고 있다.
뚝방 길 에 어려운 사람들의 쉼터겸 거주지가 있고 그 옆에 양지중앙교회가 있다..교회 너머에는 송파물류단지가 있다.
성남 시계..
복정동을 지나 성남 시계로 진입하여 서울공항을 향하여 간다.."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탄천" 이란 표시석이 있다.
성남 창곡천 하류...그리고 민물고기 잡는 사람...
오, 정다운 보리밭...
싱그러운 버드나무..
오른 쪽의 서울공항과 왼쪽의 성남 수정구 복정동, 태평동 도로변 풍경...
수확기가 된 보리밭...누렇게 익어간다...
탄천민물고기습지생태원...
색색의 꽃들로 장식된 화원...
송사리 비오톱 복원 시범 연못...
어린이 물놀이장을 청소하기 바쁘다...곧 개장 대비인듯...
성남 태평동 방향....
태평동 삼정아파트 인근의 탄천...
연 날리는 다정한 모녀...
길을 잘 못 알고 한 구역 더 내려 가야 하는데 첫번째 오르막으로 잘못 진입...
멀리 분당의 여수대교..
잘 못 진입한 모란역 방향의 산성대교 입구...
여기에서 소로를 통하여 모란시장으로 향한다...
좁은 이면도로...
드디어 모란시장 입구 임다...
모란시장 5일장...
쌍둥이네 돼지부속...안주공짜...소주 한병 시킨다면...
여기는 막걸리 한잔 3,000원이면 파전 무한리필...해물파전은 5,000원...
이렇게 서서 막걸리만 시키면 파전을 계속 먹을 수 있다..굳...최고...나도 여기서 막걸리 한잔 했수...
와우, 정신이 없네...복잡하고 북적북적하고...이면도로 먹자...품바타령 등은 인파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자전거를 끌고 나왔음...
겨우 대로변으로 나와서 모란역에서 집으로 점프하였음...다음을 기약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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